용병 License to Kill 로버트 영 펠튼 지음, 윤길순 옮김, 교양인 이 책은 "전쟁 대행 주식회사"와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목대로 이 책은 현대 사회에 새로운 형태로 변화한 "용병"을 다루고 있다. 엄밀히 "민간 군사 기업"과 "민간 보안 서비스 제공 기업"이 틀리긴 하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제목은 "용병"으로 하였다. 역사적으로 용병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를 했었다. 페르시아 제국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침공했을때도 대다수가 용병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근대에 와서는 영국가 프랑스가 아예 국가적으로 용병 부대를 자국 군대로 만들었다. 20세기 들면서 초반부에는 다소 뜸했으나 양 강대국가의 대리전으로 전쟁을 일으키면서 전쟁을 대행해 주는 용병들이 서서히 생겼다. 동양의 경우에는 돈으로 고용된 용병은 믿을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인지 용병 제도 자체가 크지는 않았으나, 중국 5호 16국 시대를 보거나 혼란기를 보면 북방 유목민족과 제휴를 하여 용병처럼 쓴 것이 나온다. 9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중동 국가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다고 보면, 9 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도 그리 다른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어 있는 민간 군사기업을 대상으로 썼다. 블랙워터(BlackWater)나 샌드라인(Sandline)이 주가 되고 그 외에도 지금은 없어진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도 실었다. 르뽀 라이터인 저자가 직접 탐사를 하면서 썼기 때문에 현장감은 상당히 있으나 정리가 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짧게 읽기에는 다소 길지만 내용이 워낙 마초적인 사람들에게도 어필이 될만하기 때문에 편히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