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빅맥이냐 김치냐 The Kimchi Matters

빅맥이냐 김치냐 The Kimchi Matters

마빈 조니스/댄 레프코비츠/샘 윌킨 지음, 김덕중 옮김, 지식의날개

2004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지극히 미국의 관점에서 세계화와 그에 관해 고려해야 할 요소(이른바 김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적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한번 보수가 되면 진보가 태동하고 진보가 활개치면 다시 보수가 고개를 든다. 19세기 제국주의와 쇄국주의가 지독하게 갈등반목을 하였고 20세기 초반에는 범세계화를, 중반 이후에는  냉전을, 후반에는 다시 세계화 물결이 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확실하게 강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의 입장에서,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야만 하는데 "김치"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돌과 갈등이 많았다. 저자들은 세계화를 추구하면서도 세계화에 대응하는 요소인 김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 다양한 사례를 두고서 설명했다.

이 책은 꼭 "세계화"만을 담고 있지 않다. 역사가 어떻게 흐르고 정치가 어떻게 변하며 지배와 피지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냉철한 통찰력으로 꿰뚫어보고 있다. 역자 후기에도 있지만, 저자들의 통찰력이 뛰어나기에 이 책을 단순하게 기업 대상으로만 한정시킬 수는 없을 듯 하다. 아쉬운 점은 지극히 미국의 관점이고 그렇기에 미국 내부는 해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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