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역사가
필리프 아리에스 자서전
필리프 아리에스 저자(글) · 이은진 번역
이마 · 2017년 06월 30일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아웃사이더 역사가의 이야기이다. 그 역사가의 자서전인데, 생각보다 읽을 거리가 많다.
저자는 대놓고 말한다. "보수주의자"라고. 심지어 조상들은 "왕당파"라고 한다. 19세기를 산 선조들이 20세기 들어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도 보여주는데, 저자가 자신의 사상을 이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저자는 아주 시원스레 대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는데, 그 혼란스런 중간 기간도 잘 설명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프랑스가 지리멸렬 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대놓고 "드골"을 싫어한다.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책을 읽으니, 감추거나 숨김이 없는 20세기 프랑스사를 보는 듯 하다. 읽고 느낀 바가 무척 많은데, 다른 사람들도 읽어봤으면 한다. "환상"을 가져서는 안되는 게 역사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