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크인 이야기
흉노 돌궐 위구르 셀주크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타산지석 21
이희철 저자(글)
리수 · 2017년 06월 10일
저자는 학자가 아니라 외무공무원 출신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학문적인 관점"에서 읽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서 안다고 말하고 다녀서도 안된다. "돌궐" "흉노" "투르크"에 관련하여 입문용 교양서 정도로만 생각해야 한다.
저자가 투르키예와 오래 인연을 맺다보니, 마치 중국의 "동북공정"처럼 투르키예의 역사 찾기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듯 하다. 아마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민족"이라고 하면 "혈통"을 먼저 생각하는데, 유목 민족의 경우는 "혈통"보다는 "모임" 내지는 "집단"이 우선일 수 있다. "흉노"족이 "훈"족의 아시아 버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은 시간에 이동한 게르만 족은 해당이 될 수 있겠으나 아시아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저자는 "흉노"와 "돌궐" 등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훈"과 "투르키예"가 된게 맞다는 투르키예 정부의 광고를 믿는게 아닐까. 거기서부터 오류가 있으니, 신라의 김일제가 흉노 왕족이었다는 이야기도 끄집어 낸게 아닐까.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교보문고에 가면 "지도한장 없다"는 평이 나온다. 누차 말하지만 이 책 저자는 "역사학자"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