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사 깊이 읽기, 종교학이 아닌 역사학으로
이광수 저자(글)
푸른역사 · 2021년 07월 09일
대단한 책이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던 "힌두교"에 대해서 이 책에서나마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역사학 관점에서 힌두교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분 제도와 인도의 종교가 이 책 하나에 다 들어간다면 그건 지나치게 광오하다 해야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 책 속에 얼추 다 담았다. 아주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서술은 저자의 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전공이기는 하지만 전공 분야에서 이렇게 "총정리"를 해서 책을 쓸려면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한단 말인가. 방대한 내용에도 놀랐지만 잘 정리한 능력에도 놀랐다. 이제까지 힌두교를 어설피 알고 있었던 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극우 정당이 출현한 인도의 모습이 어째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특히 힌두와 이슬람의 충돌을 유도하여 집권을 한 인도의 정당 모습이 매우 그러하다. 역사는 역사로만 보면 안되고 현재를 비추어 봐야 한다던가. 책이 다소 두텁지만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상식선에서 읽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책이니 어여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