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풍채의 사랑방지기님께서 지난 여름 친히 선물해주신 책.
제목은 '세계 명문기업들의 흥망성쇠'라 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들에 대해 할애되어 있는걸 보면 미국 경제사에 더 가까운 책인 것 같다.
첫째 장은 애덤 스미스와 막스 베버로 대표되는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설명하다 다음부터는 신대륙 발견으로 시작된 미국의 역사 속에서 수로, 철도 등의 교통수단 발전, 노예해방, 카네기와 록펠러를 비롯한 독점 재벌들, 대공황, 2차 대전 후 베이비 붐,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통신수단의 발전 및 그로 인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급성장까지 이어지며 방대한 내용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 와중에 신기했던건, (본문 중에서)
'1885년에 미국 상원에서 진술한 증인들은 이렇게 불평했다. "농부는 1,500달러만 벌어도 잘 산다는 소리를 듣는데, 카네기는 철강회사를 팔고 날마다 가만히 앉아서 4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누군가는 한국 사람들'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여긴다고들 하는데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거진 비슷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