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무인의 역사, 1600~1894년
유진 Y. 박 지음 | 유현재 옮김 | 푸른역사 | 2018년 07월 29일 출간
이 책은 분명 "학술 서적"이다. 저자가 역사학을 전공하였는데 역자와 인연이 있어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무과 급제자들을 "무인"이라고 한다면 외침이 많았던 조선이 무인을 어떻게 선발하고 대우했는지 잘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료와 통계에 근거하여 서술하면 그에 대해 반박하기가 어렵다. 건국 초기 왜구와 황건적을 대응하고 초중기에 대일 및 왜구와 다투고 중기에 전쟁을 여러 번 겪으면서 조선도 나름대로 군사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어쩌면 1700년대부터 1870년대까지 평화 시기는 그 노력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그렇지만 오래도록 평화에 잠겨 있으면 무기 개선도 활발하지 않으며 실전 능력도 떨어지니 결국 19세기 후반 최신식 화약 무기를 앞세운 "양이"와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았을까. 역사책 기반이지만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서구 역사의 관점에서 본 "무인의 역사"가 매우 흥미롭나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