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배신 Bait and Switch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한국 독자들에겐 배신 시리즈 3부작의 완성이다. 여성으로서 탐사보도를 위해서 잠입 취재까지 할 정도의 정성을 보였는데, 이전의 "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에 이어 "희망의 배신"을 내 놓음으로써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무너져가는 중산층의 위태로운 삶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이른바 화이트 칼라의 사무직 종사자들이 퇴직이나 정리해고 후 점점 더 몰락해 가고 있는 상태를 직접 체험하여 보여줌으로써, 재취업 시장의 상황과 사무직 종사자들의 개선을 요청했다. 저자는 홍보 및 마케팅 전문가로서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위장을 했다. 그리하여 재취업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감없이 기록했다.
이 책은 미국의 일만 기록했다. 그러나 그것이 꼭 미국만의 일이겠는가.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은 언제쯤 태평성대가 되려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