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가 사랑한 책 고운기 지음, 현암사 "삼국유사"에 대한 이야기다. 13세기 일연이 쓴 이후로 책 하나가 전리품으로 일본에 흘러갔다. 도요토미 가문의 개인 서고에서 시작한 호사문고에 보관되어 있던 "삼국유사"가 어떻게 빛을 보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이 책은 "삼국유사"에 대해서 스토리텔링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삼국유사를 쓴 시기부터 시작하여 조선시대 삼국유사를 인식하던 계기, 사대부들 틈에서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그리고 삼국유사가 어떤 가치를 가지는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현재로서는 최고의 고서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인데 그 두 책이 "인용한 고서"들을 제쳐두고 너무 지엽적으로 매달려 있는게 아닌가 하고. 게다가 그 두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신화로 치부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설명을 하여 우리의 고대사 부분을 더욱 헷갈리게 하고 있단다. 무엇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삼국유사를 이모저모로 해석해야 한다면 그 의견 역시도 맞을 것이다. 더불어, 빼앗긴 문화재에 대해서 그걸 되찾아 오려고 노력해 봤자 이미 소유권 이전이 되었는데 억지로 받아오겠는가. 힘이 약하면 당하는 일이고 힘과 그에 걸맞는 격식으로 다시 찾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보다 더 훌륭한 문화재를 만들 생각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 누구도 "당대의 문화재"는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