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마오쩌둥 - 나는 중국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마오쩌둥 

 

사상이 현실을 창조하는가

현실이 사상을 창조하는가

 

인민들의 유토피아를 구상했던 마오는 이상주의자였지만

이를 위한 기반이 턱없이 부족했던 마오는 현실주의자였다

 

시대를 앞섰던 이상주의 지도자 마오는

스스로 상정한 국내외의 온갖 사회 모순을 제거하여  

사회주의적 합리성에 기반한 유토피아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사상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태

더하여 지시한대로 운영되는 기계가 아니었던 탓에

미처 고려하지 못한 수많은 변수들이 문제시되었고

 

결국 이상적인 사상으로써 현실을 창조하는가

실제 현실을 고려하여 사상을 창조하는가의 기로에서

 

현실주의자보다 이상주의자로서의 성향이 더욱 짙었던 마오는

자신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전 생애에 걸쳐 고수하여

결국 온갖 비합리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

 

'지극히 인간적이었던 이상주의 지도자'

 

이 한 문장으로 마오쩌둥의 생애와 사상을 나름대로 종합해 본다 

 

인간적이라는 말이 반드시 긍정적인 의미만을 내포하지 않는다

인간은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경계를 넘나들어 매력있지만

동시에 추하고 부족한 모습을 수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

 

'현대 한국인들의 마오쩌둥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저자가 서문을 열면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책을 마무리하는 말미에서 답하는 자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실마리이자 글 전체를 꿰뚫는 주제를 제시하여

마오의 대표 저작인 <실천론>, <모순론>, <변증법적 유물론>

세 권에서 마오사상의 흐름을 짚고 심도있게 살펴보는 구성이다 

 

직접적으로는 마오의 총체적인 사상을 재조명하고

간접적으로는 근현대 중국을 논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마오사상의 다양한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예측한다

 

본인 또한 대다수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비슷한 처지라

우선 스스로 마오쩌둥에 대한 피상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수정하여 종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마오를 단순히 '공산당 빨갱이의 원수'로 바라보는 관점이 아니라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를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혁명을 통해 개선을 꾀한 적극적 사상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마오 또한 국민을 위하는 애국/애민적 지도자였다

근대 중국과 마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했고

이 선택을 적극적으로 현실에서 구체화시키고자 했다

 

본인이 마오였다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만약 했다면 마오의 방식을 택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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