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

김당, 구영식, 장윤선 지음, 미다스북스

이 책은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07년 상반기에 나왔다. 따라서 약 4년이 흐른 지금, 이 책은 여러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첫째, 이 책은 그때 당시 뉴라이트가 어떤 각오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그때 당시에는 뉴라이트를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이제는 뉴라이트를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미 상황이 다 끝나버린 판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현재의 "대세"를 판단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셋째, 향후 한국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정치 사상 좀 알았다고 방향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 한국이 어떻게 흘러왔고 또 어떤 변수로 흘러갈 것인지 지레짐작 정도는 할 수 있다.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그때 당시 뉴라이트와 올드라이트로 지칭되던 보수 세력과 인터뷰 형태로 진행을 했다. 대통령 선거 전이어서 박근혜, 이명박 후보측과는 대담이 없었으나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당시 유명 인물들과 인터뷰가 있어서 재미있다. 이 책에서는, "강철" 김영환씨나 김문수 지사에 대해서 "변절"이라고 폄하했지만 따지고 보면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그들도 변화를 한 것이니 책임을 묻거나 비난을 할 것은 아닌 듯 하다. 물론 이 논리가 친일파에게도 적용될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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