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무술 이야기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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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8 01:58
그 남자의 무술 이야기
이기현 지음, 학민사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 입장에서 담담하게 쓴 책이다. 수련을 할때 생기는 어려움, 수련 과정을 통해서 느끼는 발전, 수련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서술했으며 태극권과 택견을 수련한 입장에서 타 무술을 바라보는 생각들도 적었다. 게다가 평상시에 무술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드는 생각을 적어 놔서 무술 초심자들에게는 한번 정도 읽어볼 만 하다.
저자는 이 책 외에 "그 남자의 몸 만들기"가 있다. 일반적인 몸 만들기가 아닌 "무술을 위한 몸 만들기"라는데,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
이 책은 수필로서는 괜찮은데 무술과 관련한 책으로서는 다소 아쉽다. 일단 저자는 한 스승 밑에서 10년을 배우진 않아 보였다.
짧게 기술들을 배우고 자기 스스로 발전시킬 수는 있겠지만 스승이 있는 상태에서 10년을 배우는 그 깊이는 틀리다. 게다가 자기가
짧게 수련한 상태에서 그 무술을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저자는 태극권 수련을 20년 이상 한 상태도 아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수련한 사람들만 안다. 각 수련 단계별로 고민이 있다. 저자는 3~5년 사이 고민만 해 오고
있다. 10년 이상 한 무술을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무술을 논하면 그것은 정말 수박 겉핥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