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순 화가는 엘리트 여성 화가로 해방 이후에 "한 알의 밀알", "영광" 등을 그렸다. 초창기 대표작인 "낙원"인 이 작품은 독특한 이야기가 있다. (관련기사 :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011204.html)
8폭 병풍에 그린 "낙원"은 복숭아 잎 따라서 들어갔던 "무릉도원"이 아니다. 친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화가의 마음이 담긴 이 작품은 특별히 상징을 두지도 않으면서 산과 바다와 강과 자연으로 함께 하는 삶이 낙원임을 나타낸다. 벽에 걸지 않고 병풍처럼 그 앞에 있으면 세상 여유를 다 느낄 수 있는 낙원일 것이다.
사진 추가.
백남순, 낙원, 1936년, 유채, 병풍, 이건희,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