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정말 저런 폭포가 있단 말인가. 변관식 화백께서 19세기 말에 태어나셔서 20세기 중반도 넘겨 가셨으니, 금강산은 아마 거뜬히 보셨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폭포가 있고 그 아래에 남자가 등을 지고 있다. 마치 폭포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이다. 특히 "용 아홉마리가 꿈틀대는" 구룡폭에 대고 서 있는데, 그 옆에 앉은 사람과 묘하게 대조가 된다. 바위는 채색을 했는데, 이름 4개를 가진 금강산이 "금강산"일때는 봄이니 아마도 봄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다.
변관식, 금강산 구룡폭, 1950년대, 수묵채색, 이건희,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