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EICMA 오토바이 산업 전시회 참관기

- '20년 중단 이후 재 개최된 세계 최대 오토바이 전시회 - 

- 전통산업인 오토바이 산업에서도 확대되는 친환경 모빌리티 등 기술혁신 수요 - 





전시회 개요

행사명

Esposizione internazionale del ciclo, motociclo, accessori S.p.A(EICMA 2021)

(국제 자전거, 오토바이 및 악세사리 전시회 2021)

개최기간

2021년 11월 25~28일 (기자간담회 23~24일)

개최장소

Fiere Milano(주소Strada Statale Sempione, 28, 20017 Rho MI)

전시품목

오토바이, 오토바이 관련부품, 헬멧 등 악세사리, 전기자전거, 의류 등

규모

1,200여개 브랜드, 관련업계 관계자 28,841명, 참관객 342,644명

주최기관

E.I.C.M.A. S.p.A. 

공식 홈페이지

https://www.eicma.it


행사장 지도

자료 : EICMA


다시 열린 미래, 넘치는 아드레날린의 현장 EICMA 2021 전시회


2020년은 이탈리아 전시회 산업의 침체기였다. 코로나19로 세계적인 대다수의 이탈리아 전시회가 취소 또는 연기, 온라인 대체로 진행되었고 오토바이 산업에서 세계 최대 단일 전시회 중 하나인 EICMA 전시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9년 개최된 EICMA 전시회는 280,000 sqm 면적에 44개국 1,278개 브랜드가  참가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예외는 없었다. 이탈리아 자전거, 오토바이 협회인 ANCMA는 결국 2020년 전시회를 연기하였고, 백신접종 확대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정도 개선된 2021년, 오프라인 전시회로 다시 개최할 수 있었다. 금번 EICMA 전시회의 표어는 Bentornata Adrenalina(다시 돌아온 아드레날린)였다. 스피드를 즐기는 전세계의 오토바이, 바이크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전시회인 만큼 일반 참관객 티켓 가격 23유로(온라인 19유로)에도 불구하고 총 34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전시회는큰 흥행을 거두었다. 금번 전시회엔 비록 BMW, 두카티, 할리데이브슨 및 KTM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가 미참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 등이 다채롭게 개최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람객을 유치하였다.


전시회는 25일부터 28일간 4일간 진행되었고 이와 함께 전시회 개최전 23일부터 24일까지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2022년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기자간담회 기간 동안 MV 아구스타, 혼다, 스즈키, 트라이엄프 등 유력 브랜드들의 신제품 발표회를 포함 총 40여개의 세션이 진행되었고 총 4천여명의 기자들이 신제품 출시현장 및 전시회를 취재하였다. 또한 전시회에는 '21년 은퇴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레이싱 선수 발렌티노 로씨가 팬미팅을 가지며 전시회 취재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춘데 비해, 오토바이 완성차 제조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완성차 제조기업의 참여는 없었고 관련 산업 분야의 한국기업들이 참가하였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전자제어 솔루션), 세계 1위의 오토바이 헬멧 기업인 HJC 및 부보(안전 악세사리)가 참가하였는데 현대케피코는 유럽 지역에 확대되는 공유 오토바이와 관련한 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참여하였으며 부보는 의복 위에 간편하게 부착이 가능한 라이팅 안전제품을 출품하였다. 특히 HJC는 세계 1위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는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마블코믹스 등과 콜라보한 신선한 제품을 전시해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 전시관


이탈리아는 오토바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로, 이번 전시회에는 레이싱 바이크의 상징인 두카티가 미참가 했음에도 피아죠 그룹의 베스파, 모토구찌, 아프릴리아 및 MV 아구스타 등 세계적인 이탈리아 브랜드가 많은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문화의 상징과 같은 베스파 스쿠터 브랜드를 보유한 피아죠 그룹은 18홀 가운데 대형 전시관을 운영하며 이탈리아 브랜드의 위상을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주요 이탈리아 오토바이 브랜드 관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이탈리아 외에 오토바이 산업에 중요한 브랜드인 영국, 일본 브랜드도 동 전시회에 다수 참가하였는데, 특히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과 인기를 얻고있는 일본 브랜드인 야마하, 혼다, 스즈키 등이 선수용 오토바이부터 출퇴근 생활용 오토바이, 산악 바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오토바이를 테마별로 전시하였다. 금번 전시회에는 할리데이비슨, BMW가 미참가 하였으나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영국 브랜드 트라이펌프 등이 대형 전시관을 운영하며 바이어 및 참관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외 주요국 오토바이 브랜드(트라이엄프, 가와사키, 야마하 등)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친환경 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산업을 조망하는 계기


지난 7월 EU 의회는 Fit for 55, 즉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은 1990년 대비 55%까지 줄인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유럽 각국의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간 전통 오토바이 및 이륜차 산업의 대표격인 EICMA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동 전시회에서는 전기자전거가 단순 도심 이동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격렬한 스포츠 경기에서도 충분히 적용되고 많은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4홀 내부에 설치된 E-Bike 체험관에서는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장애물 넘기 등 자전거 경주를 개최하여 스포츠 산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였고, 이탈리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산악 바이크 분야에서도 전기 산악 바이크가 참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었다. MV 아구스타와 같은 레이싱 바이크로 명성이 높은 전통적인 이탈리아 브랜드도 출퇴근용 전기자전거를 출품하는 등 친환경으로 변화하는 오토바이 및 이륜차 시장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 전시내역 및 전기자전거 체험관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스타트업 관


18홀에는 IT를 결합한 자전거 악세사리, 전기자전거 솔루션 등의 다양한 이륜차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였다. 주로 기존 오토바이 및 전기자전거 등 제품에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주로 출시되었는데, 주요 기업으로는 오토바이의 서스펜션 성능을 감지하는 기술을 소개한 ByB Tech,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 모듈 솔루션을 제공하는 Hyba, 소량제작 오토바이를 위한 고품질 오토바이 부품(크랭크 등)을 생산하는 Gmg, IT 기술을 통해 오토바이 방향 지시등을 가방 등에 연동한 Clic-Light 등이 참가하여 변화하는 오토바이 시장을 선보였다. 오토바이 시장은 매우 전통적인 시장으로 판단되는 경향이 있으나 친환경 모빌리티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과 변화하는 이륜차 시장의 현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기업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야외전시장 Moto Live 및 주요 부대행사


EICMA 전시회는 바이어 뿐 아니라 바이크 애호가 부터 기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룹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유명한데, 이는 다채로운 부대행사 개최에도 기인한다. EICMA는 18홀 뒤 야외 공간에 Moto Liv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이 오토바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부터 실제 오토바이 경주를 개최하는 Moto Live Arena 등을 조성하여 많은 동호인들의 방문을 유도하였다. Moto Live 야외 상설 전시관에는 야마하, Royal Enfield, 피아조, 스즈키 등 총 9개의 대형 파트너가 참가하여 체험관을 운영하였고 이탈리아 유명 라디오 방송사인 DEEJAY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여 오토바이 경주 중계 및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EICMA 야외 상설 행사장(Moto Live) 지도

자료 : EICMA


Moto Live 2021 야외행사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전시회 개막일인 25일에는 Moto GP 7회 우승을 포함, 총 9회 우승에 빛나는, '21년 은퇴한 이탈리아 레전드 레이싱 선수인 발렌티노 로씨의 팬미팅이 함께 개최되었다. 발렌티노 로씨는 자신을 후원하는 야마하와 함께 "One More Lap"이라는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여 이탈리아 Moto GP 팬들과 많은 기자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전시회 흥행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탈리아 모터사이클의 전설, 발렌티노 로씨 팬미팅

자료 : GP One


또한 발렌티노 로씨는 EICMA 전시회 기간 중에 자신의 브랜드인 VR 46 브랜드를  대형 전시관을 통해 운영하고, 자신이 제작한 바이크 의류를 전시 및 현장 판매하며 이탈리아 및 바이어들에게 적극 홍보하였다.


발렌티노 로씨 브랜드 전시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국내기업 주식회사 부보사 대표 인터뷰


(주) 부보 장태훈 대표 및 상담바이어

자료 : KOTRA 밀라노무역관 자체촬영


Q. EICMA 2021 전시회 참가 계기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저희는 LED 등 라이팅을 이용한 건설 현장 안전장비를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몸에 부착하여 어두운 건설현장에서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건설현장에서 해당 용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퇴근 시에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 하시면서 저희 제품을 착용하시고 퇴근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바이크용 안전용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제품이며,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아마존 판매 등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제품이 유럽에서도 아직 많이 시도되지 않은 제품이다 보니, 유럽시장의 빠른 안착을 위해서 유럽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오토바이 전시회에 참가해야겠다고 결정하고 EICMA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바이어들의 반응은 어떤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유럽이 이동수단 뿐 아니라 여러 제품에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자들도 안전을 중요시하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저희회사에서 제작하는 제품과 동일한 유형의 제품이 유럽에서는 출시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유럽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이탈리아는 출퇴근 용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 국가이다보니 유럽 뿐 아니라 이탈리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기에 좋은 전시회라 생각하였고 실제로도 전시회 참가비용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바이어들과 미팅을 하였습니다. 현재 이탈리아 뿐 아니라 폴란드, 스페인 지역 바이어와도 좋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 조만간 아마존 유럽에 입점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유럽 진출을 위해서 필요한 정부 지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소비재의 특성상,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산업재는 전시회를 통해서 충분히 홍보하고 바이어를 만날 수 있지만, 소비재는 유통망 발굴 뿐 아니라 얼마나 관심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번 전시회를 위해 화성시 지자체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재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관건이기에 품목별 소비자가 많이 구독하는 유력 잡지에 광고 등을 지원해준다면 주로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소비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사점


오토바이, 이륜차 제조시장은 우리기업에게 있어 비교적 참여가 저조한 시장 중 하나이다. 물론 HJC와 같은 세계 1위의 오토바이 헬멧 제조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륜차 제조시장은 전통적인 강자인 이탈리아,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존 전통산업이라고 여겨지는 분야에서 오히려 혁신의 여지가 많은 경우가 많은데, 금번 EICMA에서도 그간 전통산업으로 생각되고 한국기업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오토바이 분야에서도 IT 및 혁신 기술 등 변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기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장 및 오토바이 공유서비스 등에 필요한 IT 솔루션까지 한국기업 강점 분야로까지 이륜차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이륜차 시장과 같은 오래된 산업 분야에서도 기술혁신 수요로 인해 한국기업의 참여여건이 개선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어 전통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위한 우리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자료 : EICMA, GP ONE,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밀라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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