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1년 만에 5% 하회

- 다양한 불확실 요인으로 경기 하방 압력 확대 -

- 중국 정부, 내수진작과 시장 안정화에 주력 전망 -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5%를 하회했다. 국가통계국은 2021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액(GDP) 29 964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0~2021 2년간의 3분기를 통합 산정한 성장률은 4.9%, 1년 만에 5% 아래로 주저앉았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자료: 국가통계국

 

1~9월 누계 기준, 중국 GDP는 전년 동기비 9.8% 증가한 82 313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20~2021년 복합성장률은 5.2%, 2분기(누계)보다 0.1%p 하락했다.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 지속, 자연재해, 전력난 등 불확실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중국경제 성장 속도가 코로나 이전보다 느려지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 국가통계국

 

주요 지표

 

3분기 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3대 실물지표 모두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1) 투자

 

1~9월 중국 고정자산투자액은 39 7827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 2년간 복합 증가율은 2분기보다 0.6%p 감소한 3.8%,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야별로 중국 정부의 부동산 버블 억제정책으로 부동산 투자 복합 증가율은 전분기(누계) 대비 1%p 감소했다.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정부 정책이 대규모 경기부양에 의한 리스크 예방에 치중하고 지방정부와 기업부채 감축(디레버리징)에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조업 투자는 지난 2분기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하이테크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1~9월 중국 하이테크산업 투자 전년 동기 대비 18.7%, 2년 통합 산정 시 13.8%, 이중 컴퓨터 및 사무설비 제조업, 항공기 및 설비 제조업 투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8%, 23.7%

 

고정자산투자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 %)

 

자료: 국가통계국


2) 산업생산

 

산업생산은 2월 이후 7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9월 중국 산업생산 당월 증가율은 3.1%에 그쳤다. 1~9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으며 2년 통합 증가율은 6.4%로 나타났다. 9 41개 업종 중 30개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최대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 2 40개 업종이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7개월새 10개 업종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별 규모이상기업의 산업생산증가치 증감률(당월, %)

 

자료: 국가통계국

 

전문가들은 공급부족을 중국 산업생산 급위축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및 부품 공급난 심화에 3분기 에너지 수급불균형에 의한 전력난, 홍수 등 악재까지 겹치며 산업 생산지표 부진을 심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석탄 수급 불균형, 이상기후, 고강도 탄소배출 억제정책 등이 심각한 전력난으로 번지며 일부 지방에서는 기업의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심한 경우 단전 또는 공장가동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조업·전기사용 제한 조치(限産限電) 9월 산업생산, 특히 조강, 시멘트, 화학공업 등 고에너지소모 업스트림 부문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화창(華創)증권의 장위(張瑜) 애널리스트는 5대 高소모산업*에 대한 조업·전기사용 제한 조치의 영향을 측정한 결과 제한 조치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에 대한 영향은 0.3~0.5%p라고 밝혔다. 중타이(中泰)증권연구소의 천싱(陳興)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조업·전기사용 제한 조치가 1달간 지속될 경우 당월 산업생산이 1%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석유가공, 화학공업, 비금속광물 제련, 흑색금속 제련 및 압연, 유색금속 제련 및 압연 등, 중국 에너지소비에서 42% 비중 차지

 

3) 소비

 

소비는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9월 중국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증가폭이 전달보다 1.9%p 확대됐다. 1~9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31 805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2019 1~9월 대비 8% 증가했다. 2020~2021년 복합증가율은 3.9%로 나타났다.

 

소비 증감률(당월, %)

 

자료: 국가통계국, wind

 

코로나 충격에 의한 기저효과로 1~9월 모든 품목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액세사리, 사무용품, 통신기기 등 품목 소비는 20% 늘어났다. 하지만 시장은 전체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소비의 역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소비는 지난 6 2년 복합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2.1%)한 데 이어 하반기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9월 하락폭이 두자릿수로 확대됐다.

 

품목별 소비 증감률

'21.1~9(%)

'21.9(%)

'21.8(%)

외식

29.8

3.1

4.5

상품

생활필수품

식품

10.3

9.2

9.5

담배/주류

25.8

16.0

14.4

섬유/의류

20.6

4.8

6.0

非필수품

화장품

17.9

3.9

0

액세사리

41.6

20.1

7.4

약품

10.5

8.6

10.2

사무용품

21.7

22.6

20.4

통신기기

17.5

22.8

14.9

석유 및 제품

20.3

17.2

13.1

자동차

15.5

11.8

7.4

가전

13.5

6.6

5

가구

20.7

3.4

6.7

인테리어용품

24.9

13.3

13.5

자료: 국가통계국

 

4) 수출입

 

내수 부진과 대조적으로 중국 수출은 전력난이 심각한 9월에도 28.1% 증가했다. 한 달 수출액(9 3057억 달러)도 사상 처음으로 3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1~9월 중국 교역총액 4 3741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이중 수출 2 4008억 달러, 수입 1 9733억 달러로 각각 33%, 32.6% 증가했다.

 

중국 수출입 증감률

 

자료: 해관총서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9월 플라스틱(47.9%), 가전(26.8%), 가구(23%), 자동데이터처리기기 및 부품(29.1%), 집적회로(24.9%) 등 품목 수출이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석탄(27.5%), 구리광(46.7%), 집적회로(19.6%) 등 에너지·원자재와 하이테크 관련 제품이 중국 수입 성장세를 이끌었다.

* 9월 수출단가 상승: 신발 6%, 가전 10%, 철강 9%

 

국가별로는 중국의 對미 수출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대미국 수출입 증가율은 8월의 17.7%, 16.5%에서 9 25.5%, 20.6%로 확대됐다. 對한국 수출 증가율은 8 25.1%에서 9 21.2%로 소폭 둔화한 데 반해 수입 증가율은 확대(8 13.1% 9 15.2%)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대로 하락, 연간 8%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다수의 국제기구, 연구기관이 중국 경기 하방 압력에 우려를 표하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부 글로벌 투자기관은 올해 중국의 8%대 경제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 IMF 8.4%8.1%, 골드만삭스 8.2%7.8%, 노무라증권 8.2%7.7%

 

한편, 일각에서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난 3분기 중국경제가 저점을 찍었다며 4분기부터 다시 반등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3분기 중국 경기 하방을 압박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당국이 공급 확대, 시장안정화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 분야에서 하이테크 제조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 소비 회복세가 개선되면서 중국경제 성장의 견인축이 생산과 수출에서 소비와 제조업 투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완훙위안(申万宏源) 증권의 친타이(秦泰)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2년 복합 증가율은 5.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에서는 '그간 중국 경기회복세를 이끌던 수출의 견인력이 약화되고 소비 회복세가 미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 둔화세를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속도감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역대급 경기부양 재정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투자(총자본형성)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90%를 웃돌았다. 올해초 가파른 경기회복세에 따라 기업부채와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 감축(디레비리징)에 무게가 실리며 투자보다는 소비진작, 시장안정화 조치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경기둔화 압력 확대에 따라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등 재정 확장책을 통해 투자 모멘템을 조성하고 소비진작 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대 수요의 GDP성장에 대한 기여도(%)

 

자료: wind

 

우리기업들은 중국정부의 정책동향, 원자재 상승, 공급망 불안정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진출진략을 제정해야 한다. 중국 내수시장을 분석하고 제품 경쟁력에 더해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한국산 제품의 수출 동력을 지속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국가통계국, 해관총서, Wind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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