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가나 전기버스 도입 전문가 인터뷰

- 대기오염 개선 및 공공 운송 수단 혁신을 위한 전기 버스 도입 –

- 전기버스 외에 노선개발, 태양광충전소,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부가 사업 동시 추진 -

 



Q1.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가나 교통부에서 정책기획, 모니터링 및 평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다니엘 에젤 부국장입니다 (Daniel Essel, Deputy Director of Ministry of Transportation).

 

Q2. 가나의 도시 교통시스템 현황에 대해서 소개해주십시오.

가나는 최근 10년간 급속한 인구 증가 및 차량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유가 상업채굴되기 이전인 2010년 가나 인구는 2,460만명이고 자동차는 130만대 수준이었으나, 경제 발전에 힘입어 2020년 기준 인구 3,100만명, 그리고 자동차는 250만대로 거의 2배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차량연료의 61%는 휘발유 (Petrol) 이고, 28%는 디젤, 그리고 11%는 LPG입니다. 아주 작은 숫자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있으나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가나인들의 차량 이용 비중을 보면 트로트로(TroTro)라고 불리는 소형버스가 4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그레이스와 같은 승합차 및 미니 버스가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용차 및 택시가 42.9%를 차지하고, 일반적인 대형버스가 10.1% 수준입니다. 철도 이용은 0.1%로서 주요 도시인 아크라, 테마 및 타코라디 지역에서 아주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시민들은 트로트로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차량의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배기 가스 등 환경오염과 잦은 고장으로 인한 사고 위험,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상황입니다.

 

아크라 시내 트로트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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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코트라 아크라 무역관 직접 촬영

 

Q3. 전기버스 도입에 대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가나는 현재 대기오염 악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2012년에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수집 샘플의 약 75%에서 PM10이 국가 기준인 70μg/m3을 초과하였고, 이산화질소 역시 샘플의 40%가 환경보호국에서 규정한 기준인 40μg/m3을 초과했습니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통혼잡, 교통사고, 소음, 화석연료 사용 및 온실가스 증가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나 정부는 3가지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키워드를 말씀드리자면 Avoid, Shift 그리고 Improve 입니다. 우선 Avoid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술의 발전 및 온라인 서비스 등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Shift는 자가용 운전에서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Improve는 출퇴근 방법의 개선 및 연료의 개선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국가교통정책을 2020년에 변경 및 승인한바 있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협약에 따라 가나의 국가 감축목표도 수립하였습니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는 BAU (Business as Usual) 시나리오와 비교하여 15%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여 각 산업분야에서 감소 조치를 식별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발전소 연료 교체 및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세부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연료개선 및 배기가스 관리를 강화하여 저유황 디젤 표준을 시행하여 기존 3000ppm에서 500ppm으로 낮추고 수입제품은 50ppm까지 감축하였습니다. 또한 차량 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20개의 민간 차량 검사센터를 프랜차이즈화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개선 정책과 더불어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여 궁극적인 환경오염 해소 및 시민 편의 개선과 더불어 국가 기본 경제 체질 개선에 기여코자 합니다.

 

Q4. 프로젝트의 주요 방향과 상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앞서 트로트로가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아크라/쿠마시와 같은 대도시의 중심 상업지구에서는 고품질의 서비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고급 버스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방향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5개의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1. 버스 노선계획 : 트로트로 중심의 시내 교통수단과 시외 교통망 재편

  2. 인프라 개선 : 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터미널/정류장 등 운행 구간내 인프라 개선

  3. 전기버스 도입 : 1단계 500, 2단계 500대 도입 (완제품 및 부분품 형태)

  4. 역량강화 :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정비사, 차고운영자, 운송운영자, 연구인력 및 각종 이해관계자 교육

  5. 모니터링 : 대기오염의 모니터링 및 종합적인 MRV (Measurement, Reporting and Verfication) 시스템 구축

 

각 영역별로 간단히 소개하면 수도 아크라 시내 교통망 개선입니다. 일부 교통망은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만 아래 사진의 4개 주요 구간을 대상으로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BRT 체계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크라 시내교통망 개선 (파란색, 녹색, 주황색, 분홍색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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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가나교통부

 

간선도로망의 경우 주요 도시간의 연결을 의미합니다. 수도 아크라와 제2의 도시인 쿠마시를 보면 아래와 같이 해당 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간의 연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크라와 주요 도시 총 10개의 노선을 계획 중이며 평균 250km 내외이고 전체적인 도로 상태는 좋은 편이나 일부 구간에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아크라-도시간 간선 도로 현황

목적지

거리 (km)

도로상태

비고

Kumasi

272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Aflao

192

Good

 

Takoradi

227

Good

 

Cape Coast

144

Good

 

Suyani

400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Tepa

327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Techiman

369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Ho

165

Fairly Good

 

Tarkwa

317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Goaso

374

Fairly Good

일부구간 문제

자료 : 가나 교통부

 

또한, 제2의 도시인 쿠마시와 주요 도시 총 11개의 노선을 계획 중이며 전체적인 도로 상태는 아크라 연결구간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쿠마시-도시간 간선 도로 현황

목적지

거리 (km)

도로상태

비고

Cape Coast

221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Takoradi

304

Good

 

Tamale

379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Techiman

123

Good

 

Wenchi

154

Good

 

Tema

302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Aflao

446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Sunyani

128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Mim

155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Goaso

139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Tepa

81

Fairly Good

일부 구간 문제

자료 : 가나 교통부

 

도로 개선 관련하여 간단히 언급하자면 가나 정부는 2020년을 도로의 해로 선포하고 전국적인 도로 기반 시설 개선 및 확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에도 제2의 도로의 해로 선포하여 지속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중입니다.

 

버스 인프라 측면에서는 충전소와 기타 기반 건설이 있습니다. 우선, 특정 지점에 독립형 스마트 태양열 충전소를 설치하고자 하는데 총 30개의 유닛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붕형은 총 24개 유닛으로 634kW 용량을 고려 중이며, 지상충전소는 1,457kW 규모로 총 6개의 유닛을 계획 중인데, 아크라에 3개소, 쿠마시에 2개소, 그리고 북부 지역 타말레에 1개소입니다. 더불어 태양열 발전의 백업으로 국가 전력망 연결 또한 고려가 되어야 합니다. 충전소 설치시에는 버스 운영 외에 상업적 용도 또한 포괄적인 고려가 필요합니다.

기타 기반시설은 버스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작업장 (Workshop), 버스터미널과 정류소의 신규 건설 등입니다. 아크라에는 일부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도 포함됩니다.

본 사업의 주력은 전기버스의 도입입니다. 2단계로 나누어서 총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인데, 우선 1단계에서는 완제품 (Complete Built Unit, CBU)으로 50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는 부분품 도입 후 현지조립 (Complete Knock Down, CKD) 형태로 500대 도입 계획입니다. 특히 2단계의 경우 2019년에 수립한 가나 자동차산업 개발 정책 (Ghana Automotive Development Policy, GADP)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GADP에서는 가나 내에 자동차 조립 및 생산시설을 건설하려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계획에 의거하여 한국의 현대 및 기아자동차 또한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2년부터 생산할 예정입니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전기버스 생산 2단계 역시 GADP의 연장선이 될 계획입니다.

 

Q5. 총예산은 어떻게 구성이 되나요?

전체 소요 예산은 1억7,592만5천 달러로서 항목별 소요예산을 살펴보면, 노선개발에 2백만 달러, 인프라 개발에 4,700만 달러, 버스 도입에 1억1천만 달러입니다. 그리고 역량 개발에 1천만달러 및 모니터링에 692만 5천 달러로 구분됩니다.

현재 일부 가나 정부 재원은 마련하고 있으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고려 중에 있고 일부 공급자 신용 또는 구매자 신용 계약 또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할 경우 제안서 상에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면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기대효과 및 한국기업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합니다.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환경개선이 큰 폭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래된 디젤 버스로부터 발생되는 매연 및 유해물질의 감소 등을 통해 파리 협정에 따른 이행사항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운송서비스 또한 기대되어 부가적으로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것입니다.

가나 교통부는 한국 기업의 포괄적인 참여 또는 각 분야별 전문기업의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기버스 외에도 태양열 충전소 및 인프라 개선 분야에도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참고로 현재 덴마크에 있는 UNGTU 파트너쉽 인 기후기술센터 네트워크 (Climate Technology Center Network)의 지원을 받아 e 모빌러티 도입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기업들도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료 : 가나교통부, 코트라 아크라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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