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제조기술 전시회, 2021 CMTS(Canada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참관기

- 온타리오 주 미시사가 지역에서 4일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 -

- 자동화 로봇, 전기자동차,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 -

- 코로나19 백신의 높은 보급율로 향후 대면 전시회 늘어날 것으로 전망 -

2021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대표 제조업 콘퍼런스인 2021년 제조기술 전시회(CMTS, Canada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가 개최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내 주요 전시회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디지털 플랫폼 형식의 온라인 전시회로 대체되었다. 특히, 넓은 시연 공간을 필요로 하고 다수의 참관객과 세계 각국의 제품이 한 곳으로 모이는 대규모 전시회들이 많은 제한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2021년 캐나다 제조기술 전시회(CMTS)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KOTRA 토론토 무역관에서 직접 참관해 전시회 현장을 살펴보았다.

2021년 CMTS 행사 개요

CMTS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제조기술 전시회로 격년마다 온타리오, 퀘벡 주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온타리오 주의 미시사가 지역에 소재한 The International Centre에서 개최되었는데,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로 대면 행사가 점차적으로 열리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시회 현장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CMTS의 주요 전시 분야로는 제조 기술, 3D 인쇄, 자동차, 항공우주, 금속 제조 등의 다양한 제조 산업이 포함된다. 10월 4일부터 4일간 미시사가 지역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캐나다, 미국, 체코, 이탈리아 등에서 총 130개 제조기업들이 참가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 기업들 외에도, 관련 산업 전문가, 산업 협회 및 정부 관계자 등의 다양한 참관객들이 참여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조사하고 잠재 바이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CMTS 전시회는 기술 전시(Tech Exhibits), 산업 전문가 패널(Industry Panels), 스마트 허브(Smart Hub), 테크 토크(Tech Talk)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산업 전문가 패널, 테크 토크 등의 행사 같은 경우, 제조 기업 대표, 협회, 정부 관계자 등이 연사로 참가하여 참관객들에게 폭 넓은 내용을 전달하였다.

CMTS 행사개요

자료: 2021 CMTS 웹사이트

오프라인 전시장 구성

자료: 2021 CMTS 웹사이트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전시회 분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4%가 넘는 온타리오 주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 및 전시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무역관에서 처음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CMTS는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전시회를 참가하기 위해서는 백신 2차 접종 증명서인 Vaccine Passport와 ID를 제시해야만 전시회장 안에 입장이 가능했다. 전시회장에서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있어야 하며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대면 전시회 수용인원은 총 1,250명이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로 생동감을 더하였다.

CMTS 현장 사진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직접 촬영

한편, 현장 부스로 참가한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기업 Cadmicro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장기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부족현상은 현재 특정한 산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에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동사의 3D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기술대화 툴을 접목하여 타부서의 직원들과 상세 설명 없이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고 전하였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가속화로 일상 복귀와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한국의 기술과 한국 제조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어 비대면 참관객들도 참여 가능

온-오프라인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된 CMTS에서는 온라인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CMTS 온라인 전시회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전시회 일정, 기업 및 전시 품목 정보 등을 제공하였으며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오프라인 세미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동시에, 참관객들이 세미나 연설자 대상으로 질문이 있을 경우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채팅창을 활용하였다. 이외에도,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전시회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관심 있는 부스 참가 기업 관계자를 등록하여 네트워킹 신청도 할 수 있었다. CMTS 에서는 온라인 전시회 웹사이트와 접근 가능한 모바일 앱을 동시에 도입하여 비대면 참관객들에게 보다 개선된 편의를 제공하였다.

온라인 전시회 및 모바일 앱 화면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직접 촬영

제조업의 변화, 전기 자동차의 미래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산업패널 행사

CMTS의 주요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제조업의 변화 방향과 주요 제조 산업의 미래 등의 주제가 화두로 다뤄졌다. 산업 패널 행사에서 연사로 참여한 엔젠(NGen)의* 제이슨 마이어스(Jayson Myers) 대표는 코로나19가 제조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공급 사슬 부족, 고객 수요 변화, 물류 대란 및 지연 등임을 전하였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제조산업 내의 지속가능한 ESG공급망 관리,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디지털 플랫폼 개발 등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조 산업 내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고 통합하는데 있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NGen(Next Generation Manufacturing Canada)은 캐나다 첨단 제조 수퍼클러스터를 이끄는 비영리기관임.

다음으로 참관한 산업 패널 행사는 플라비오 볼페(Flavio Volpe) 캐나다 자동차부품 제조 협회 대표가 캐나다 전기차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하였다. 볼페 대표는 미래의 캐나다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전기 자동차를 운행시 탄소배출은 없지만 주로 전기타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친환경 에너지원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캐나다 내 전기차 보급량에 맞춰 충전소 설비 또한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제조산업의 ESG경영, 공급사슬 회복탄력성, 고용회복,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온라인 전시회 산업패널 행사 사진

자료: 2021 CMTS 온라인 전시회 웹사이트

2021년 하반기 이후 비대면 행사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

2021년 캐나다 제조기술 전시회는 코로나19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더 많은 참관객들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전시회가 주는 장점을 통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한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제조산업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미래의 산업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향후 우리 기업들도 CMTS 전시회 참가를 통해 캐나다 제조 산업의 동향 파악과 더불어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2021 CMTS 온라인 전시회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