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열풍 캐나다, 건강 스낵바 시장 성장세

- 캐나다 스낵바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5.7% 성장 -

- 비건, 식물 기반 스낵바 인기 상승 -

- Non-GMO, 글루텐프리, 키토 등 건강한 옵션 부각 -

캐나다에서는 각 기업별로 점차 재택근무 제도가 종료되고, 9월부터 개학한 초중고교, 대학 캠퍼스가 대면 수업 체재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들 간식 또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바(Snack bar)가 다시 회복세를 맞이하는 중이다. 스낵바 종류 중에서도 최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이 확산됨에 따라 유기농, 비건, 식물 기반 등의 건강 스낵바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스낵바 시장 동향

북미는 스낵바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캐나다에서 스낵바는 대중적인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영양분 스낵으로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먹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바쁜 직장인, 운동선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직업 종사자 등 다양한 인구가 스낵바를 즐겨 먹는 양상이다. 실제로 대형 슈퍼마켓 코스트코(Costco)에서는 인기 품목이 배치되는 계산대 맞은편 진열 부스의 한 파트가 모두 스낵바 코너일 정도로 스낵바의 인기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코 스낵바 코너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시장 조사 기관 Euromonitor의 2021년 스낵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내 스낵바는 2021년 기준 약 13억 캐나다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2021년 기준 씨리얼바 종류가 약 9억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프로틴·에너지바, 과일·견과류바가 각각 2억 9700만, 9850만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외부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기준 캐나다 스낵바 종류별 시장규모 및 전망

(단위: C$ 백만, %)

자료: Euromonitor

팬데믹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이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바의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로틴바 및 에너지바의 경우, 건강, 웰니스, 외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스낵바 종류 중 가장 높은 수치인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일바 및 견과류바 또한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건강 스낵바, 캐나다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북미 지역에서는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건강 질환 비율이 높아지면서 더 건강한 스낵 옵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물 기반, 비건, 유기농, non-GMO, 과일, 견과류 등의 건강 스낵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식물성 고단백질을 함유한 제품이면서도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스낵바 예시

  

자료: BHU Foods 웹사이트

  

더불어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채식주의가 인기를 끌면서 비건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캐나다 국립 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의 40%가 식물 기반 식단을 지키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캐나다 내 식물 기반 및 비건 관련 검색이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C주가 100만 명당 평균 1,446건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장 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나다 내 비건 관련 검색량 추이

자료: Google Trends

아울러 Statista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캐나다 내 채식주의자는 230만 명, 비건은 85만 명으로 나타났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조사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캐나다인들이 49세 이상 보다 자신을 비건 또는 채식주의자로 생각할 확률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 비건 3명 중 2명이 MZ세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캐나다 여성 18-34세 사이 인구 중 78%가 제일 높은 비율로 식물 기반 음식 또는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식물 기반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식물 기반 식품 및 제품에 대한 캐나다 소비자의 연령대 및 성별에 따른 인식

자료: Statista

이렇게 비건, 식물 기반 등의 식품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캐나다 비건 스낵바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식습관이 추구되는 현상 또한 관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건 스낵바 시장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가 이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인기 건강 스낵바 살펴보기

유기농, 비건, 식물 기반, 과일 등의 컨셉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요 스낵바 기업들은 That's it, BHU Foods, Buddha Brands, Clif Bar & Co 등이 있다. 이들의 스낵바는 non-GMO, 식물 기반, 오가닉 재료 사용이 공통적이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추구하는 “키토” 스낵바를 취급하는 기업도 다수 있다. 

캐나다 비건·식물 기반 건강 스낵바

자료: 각 기업 공식 웹사이트

인증

건강 스낵바의 경우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채식주의, 비건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소비자들도 인증 여부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건의 경우, VegeCert라는 비건 및 채식식품 인증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제품 성분 세부 목록과 제조설비, 생산 프로세스, 청결 지침 등에 대한 세부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필요시 VegeCert 인력이 직접 생산설비에 대한 현장 검사를 수행하기도 한다.

  * 온라인 비건인증 신청 사이트: https://vegecert.com/register/

캐나다 비건 및 채식 식품 인증

자료:  VegeCert 홈페이지

유기농 식품의 경우, 캐나다식품검사국(CFIA)에서 관리하는 Canadian Organic Standards(COS)라는 표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COS 인증은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에서 정식 허가를 받고 유기농 인증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인증 업체(Certification Body, CB)를 통해 취득해야 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해당 업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캐나다 유기농 인증 서비스 대행 업체 리스트: https://inspection.canada.ca/organic-products/certification-bodies/list-of-certification-bodies/eng/1327861534754/1327861629954

캐나다 유기농 식품 인증

자료: 캐나다식품검사국(CFIA)

시사점

간편한 휴대성, 작은 사이즈, 영양과 유연성 등의 특징으로 인해 스낵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점차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이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바쁜 현대인들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질 고단백질 스낵바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현지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전통 있는 로컬 또는 미국 업체가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비건, 식물 기반 등 컨셉의 알찬 소규모 업체들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스낵바는 이미 대중화되어있고 발달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우리 기업들이 침투를 시도하기 어려운 품목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추세를 볼 때 건강한 맛과 성분, 영양가가 있는 제품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캐나다 스낵바 시장에 도전해 볼 우리 기업들은 위에서 설명된 현지의 다양한 제품들을 분석해 보고, 차별성 있는 유기농 제품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성분에 따른 필요 인증을 취득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재료의 스낵바가 캐나다인들에게 또 다른 스낵의 맛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료: Euromonitor, Google Trends, Statista,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VegeCert, 캐나다식품검사국(CFIA), 현지 식품업계 관계자 인터뷰,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