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미리 살펴보는 美 소비자 기술 시장 연간 전망

- 코로나19 팬데믹 겪으며 더욱 밀접해진 ‘소비자’와 ‘기술’ -

- 5G에서부터 헬스 테크까지, 떠오르는 차세대 소비자 기술 분야 전망 -

 

 

 

코로나19와 맞닥뜨린 작년은 매우 다사다난한 해였다. 이와 동시에 ‘기술’이 많은 것들을 가능케 했던, 소비자와 기술 간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시기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팬데믹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주춤하고, 지역별 각종 규제들로 인해 주로 집에 머물게 된 소비자들은 다양한 소비자 기술 덕분에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나 각종 네트워크 기기들과 함께 집은 훌륭한 재택근무와 가정학습의 공간이 될 수 있었고, 스마트 홈·커넥티드 엔터테인먼트·원격진료·웨어러블 및 커넥티드 운동기기 등의 다양한 기술 덕분에 집에서의 여가생활 및 건강관리도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한 2021년도 벌써 반 이상이 지나고 있다. 백신의 빠른 보급과 경제 재개가 진행되며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의 출구가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리턴 투 노멀’의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가올 1년간의 소비자 기술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을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및 기술 전시회 CES의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가 분석한 2022년 미국의 소비자 기술 시장 전망에 대해 흥미롭게 살펴본다.

 

Top 5 ‘하드웨어’ 기술 분야 전망

 

소비자 기술 시장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분야로 ‘하드웨어(Hardware)’가 꼽힌다. CTA에서는 하드웨어 분야 내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큰 5가지 영역으로 ‘스마트폰(Smartphones)’, ‘랩톱 PC(Laptop PCs)’, ‘LCD TV’, ‘자동차 기술 제품(Automotive Technology)’, ‘태블릿 PC(Tablet PCs)’를 선정했다. 전체 하드웨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이 Top 5 하드웨어 분야의 작년 동향은 어땠는지, 그리고 올해와 내년까지는 어떤 시장의 흐름을 이어갈지 전망해본다.

 

2020~2022년 Top 5 하드웨어 분야의 매출 및 전망

(단위: US$ 백만)

 

: 2021년은 예상치, 2022년은 전망치

자료: CTA(U.S. Consumer Technology One-Year Industry Forecast, 2017-2022, 2021년 7월 발간)

 

우선 하드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마트폰 영역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 내에서 스마트폰 분야는 2020년 한 해 동안 약 633억 7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실 이 수치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새로운 제품 구매 지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결과였다. 그러나 5G의 보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5G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올해부터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말과 내년까지 전반적인 스마트폰 영역의 매출은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매출 규모는 올해 말까지 약 725억 8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내년까지는 약 777억 3300만 달러로 전망된다.

 

다음으로는 랩톱 및 태블릿 PC다. 작년부터 랩톱의 판매량은 엄청난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말까지 순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원격 학습 등으로 미국 내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랩톱과 같은 교육용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가운데 이러한 상업 분야에서의 랩톱 수요도 상당량을 차지한다. 작년 약 401억 21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랩톱 PC의 매출은 올해 말까지 446억 달러로 1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2022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요 급증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며 그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격 학습이나 재택근무 이외에 가벼운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인기를 얻는 태블릿 PC 역시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6% 성장한 약 121억 달러 규모의 올 말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랩톱과 유사한 요인으로 인해 다시 2020년의 매출 수준으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TV의 경우, 팬데믹 기간 실내생활 증가와 비디오 스트리밍·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호조를 겪었으며 특히 65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은 전년 대비 올해 15%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고화질과 HDMI 2.1 등의 최신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라인의 제품들은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TV의 올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약 182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각종 자동차 기술 제품(Automotive Technology) 영역은 스마트폰 분야와 더불어 작년부터 내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여기에는 자동차 운행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각종 기기 즉, 자동차용 음향기기, 원격 시동장치, 내비게이션 시스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대시캠 등 다양한 차량 기술 제품들이 포함된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차량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동차 기술 제품 분야가 상당 부분의 매출을 책임질 전망이다. 해당 분야는 작년부터 성장을 거듭해 내년까지 약 17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차세대 소비자 기술 시장은?

 

그렇다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소비자 기술 분야에서 시선을 장악할 떠오르는 기술 분야는 어디일까? CTA에서는 떠오르는 차세대 기술로 다양한 분야들을 꼽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5G 기술, 헬스 테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오디오 분야가 눈에 띈다. 우선 모든 기술의 중심이 될 5G 기술 분야부터 상세히 알아본다.

 

이미 상용화가 진행 중인 5G는 전체 기술 업계와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선 인프라 분야의 차세대 기술로서, 5G는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 속도를 통해 더 많은 전자기기끼리의 상호 연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전체 스마트폰 중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9%에 머물렀지만, 올해 말까지 그 비중이 약 84%로 훌쩍 증가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대부분(94%)의 스마트폰이 모두 5G를 구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체험을 위한 각종 제품들도 5G 기술 덕분에 성능 구현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점점 더 많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가정용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 이는 큰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2017~2022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

 

: 2021년은 예상치, 2022년은 전망치

자료: CTA(U.S. Consumer Technology One-Year Industry Forecast, 2017-2022, 2021년 7월 발간)

 

팬데믹을 겪으며 큰 인기를 얻은 것은 비단 비디오 스트리밍 분야만이 아니다. 비디오 스트리밍과 함께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 역시 큰 수요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이제 미국의 음악 산업 시장은 과거 오랜 기간 이어진 CD의 시대를 뒤로 한 채 ‘스트리밍 음악’의 시대에 돌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음악 산업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인 약 83%가 스트리밍 음악 매출이었다. 이러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더욱더 고품질의 오디오 콘텐츠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가정용 및 휴대용 오디오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 속하는 헤드폰(Headphones)과 이어폰(Earbuds)은 전체 휴대용 오디오 기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해당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품목이다. 2019년부터 지속된 무선 헤드폰 및 무선 이어폰의 인기는 2020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고, 2022년까지 그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17년에는 전체 헤드폰 및 이어폰 시장에서 약 23%만을 차지하던 무선 이어폰의 비중은 2022년 약 86%로의 성장이 예상돼 매우 인상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무선 이어폰 제품들

 

: (왼쪽부터) Sony WF-1000XM4, Apple AirPods Pro, Bose QuietComfort Earbuds, Samsung Galaxy Buds Pro

자료: CNet(https://www.cnet.com/tech/mobile/best-wireless-earbuds/) 및 각 사 웹사이트(https://www.sony.com/lr, https://www.apple.com/airpods-pro/, https://www.bose.com/en_us/index.html, https://www.samsung.com/us/)

 

한편, 코로나19의 악몽을 경험한 현대인들은 잊고 있던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이러한 인식은 ‘디지털 헬스 테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손목에 간단히 착용해 기본적인 건강 정보나 활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나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Wearables)에서부터 집에서도 안전하고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스마트 피트니스 운동기기까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감염병 확산에 대한 걱정 없이 편리하게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텔레헬스(Telehealth) 서비스는 실제로 작년 헬스케어 업계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 바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테라퓨틱(Therapeutic) 서비스 역시 크게 주목받았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가 성장한 것을 목격할 수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 운동기기(Connected Exercise Equipment)’는 2020년 매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기기에 달린 스크린을 통해 원격으로 강사와 소통하며 몰입적인 운동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사이클 기기나 러닝머신 등이 해당하는 이 커넥티드 운동기기 분야는 2022년까지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7~2022년 미국 웨어러블 판매 시장의 품목별 매출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 2021년은 예상치, 2022년은 전망치

자료: CTA(U.S. Consumer Technology One-Year Industry Forecast, 2017-2022, 2021년 7월 발간)

 

시사점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작년을 뒤로하고, 올해 들어 신속한 백신의 보급과 지금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했던 수많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팬데믹의 기세는 한풀 꺾인 듯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이슈로 떠오르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들은 완화했던 각종 규제를 다시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완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만큼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듯하지만, 이미 회복 신호를 이어가는 경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 역시 당분간은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기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IT 분야에 종사 중인 P전문가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바꿔 놓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처럼 변화된 생활 속에 이미 매우 다양한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고 전하며 소비자와 더욱더 밀접해진 기술에 대해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의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은 특정한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더욱더 커지고 있다. CTA에서는 향후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우리가 더 스마트해지고, 안전해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라고 언급한 바 있듯이, 관련된 모든 업계에서는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꾸준히 파악하고 발견해 새로운 시대의 소비자 니즈에 대비하고 부응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 Ces.tech, Statista, CNet,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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