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물품 부족 사태 심각
- 2021년 6월 이후 미얀마에서 코로나19 급속히 확산 중 -
- 산소발생기 수요 증가, 가격과 신속한 수출이 중요 -
미얀마 코로나19 확산
미얀마는 2020년 3월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수는 소강상태에 머물렀으나, 2020년 8월에 2차 확산에 이어 2021년 6월부터 3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감염자수가 다시 급증하였다. 7월 20일 기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5,860명이며, 누적 확진자 24만명, 사망자 5,567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6,194명으로 일일 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하였으며, 19일에는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281명)가 발생하였다.
2021년 2월 국가비상사태 이후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상당수가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참여하였으며, 시위 및 유혈진압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백신접종이 상당기간 중단되었다. 7월 현재에도 코로나19 확진 검사 인력, 장비 부족으로 인해 하루 검사 수는 2만 건에 미치지 못한다. 병원에서 PCR검사를 하지 못해 간이 진단키트를 구매하여 개인적으로 검사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며, 병원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환자를 받아주지 않아 실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자료: World O Meter
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 대해 자택대기(Stay At Home) 조치를 내렸으며, 7월 15일 기준 전국 74개의 타운십(한국의 구 단위와 유사)이 Stay At Home 조치를 시행 중이다. Stay At Home 조치 중에도 항공·항구의 물류, 은행과 필수품생산업체, 임가공 업체들은 운영이 가능하며, 해당 업종에 근무한 근로자를 제외하여 기관 및 회사는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17일부터 25일까지를 임시 코로나19 휴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2021년 2월 국가비상사태 발생 이후 의료인력은 물론 치료 및 격리 시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다. 절차상으로는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타운십에 위치한 보건소에 먼저 연락한 후 보건소 담당 의사의 승인으로 국영 병원에 입원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증상이 있거나, 확진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국영 병원 및 민간 병원들이 받아주지 않고 있다.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 수요 증가
미얀마 코로나19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산소통 확보 및 산소발생기 확보를 위해서는 해당 업체나 병원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여 가격이 평소의 3배 가량 증가하였는데, 1개월 대여에 50만 짜트(305 달러)에서 140만 짜트(855 달러)까지 상승하였다.
2021년 산소발생기의 수입량은 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아직 확인할 수 없으나, 미얀마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0년 산소발생기 수입량은 1,704만 달러로 2019년 291만 달러 대비 485% 증가하였다. 2020년 기준 중국에서 수입된 산소발생기는 705만 8,000달러로 전체 수입량의 41.42%를 차지하며, 2019년 107만 6,000달러 대비 555% 증가하였다. 그 뒤를 이어 독일, 미국, 싱가포르 제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한국 수입 국가 중 11위로 2018년에 17만 8,000달러, 2019년 27만 9,000달러, 2020년에 24만 5,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경을 통해 빠르게 수입이 가능한 중국에서 액체산소, 산소발생기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산소발생기(HS Code 901920) 수입 동향
(단위 : 천 달러, %)
국가명 |
수입금액 |
비중 |
증감률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2020/2019 |
|
중국 |
859 |
1,076 |
7,058 |
26.74 |
36.95 |
41.42 |
555.95 |
독일 |
324 |
431 |
3,233 |
10.09 |
14.80 |
18.97 |
650.12 |
미국 |
409 |
272 |
1,866 |
12.73 |
9.34 |
10.95 |
586.03 |
싱가포르 |
116 |
123 |
1,403 |
3.61 |
4.22 |
8.23 |
1,040.65 |
뉴질랜드 |
46 |
51 |
744 |
1.43 |
1.75 |
4.37 |
1,358.82 |
태국 |
15 |
8 |
469 |
0.47 |
0.27 |
2.75 |
5,762.50 |
스위스 |
26 |
1 |
411 |
0.81 |
0.03 |
2.41 |
41,000.00 |
일본 |
61 |
184 |
295 |
1.90 |
6.32 |
1.73 |
60.33 |
이탈리아 |
- |
- |
254 |
0.00 |
0.00 |
1.49 |
- |
호주 |
115 |
209 |
246 |
3.58 |
7.18 |
1.44 |
17.70 |
한국 |
178 |
279 |
245 |
5.54 |
9.58 |
1.44 |
-12.19 |
기타 |
1,061 |
278 |
817 |
33.03 |
9.55 |
4.79 |
- |
합계 |
3,212 |
2,912 |
17,040 |
100 |
100 |
100 |
- |
자료: Global Trade Atals
시장 내 유통되고 있는 산소발생기 브랜드
XNUO |
Yasee |
Owgel |
자료: 각사 홈페이지
상무부 의약품 수입 절차 간소화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2021년 7월 13일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절차를 간소화 하였다. 코로나19 방지·치료 관련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시 2021.7.12.일부터 수입라이선스 불필요하게 되었다. 해당되는 품목의 HS Code를 추후 자세히 공지할 것으로 공지하였다.
일회용 마스크(Non Medical Use)의 경우 식약청(FDA) 승인이 불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 수입 시 상업세(Commercial Tax) 5%를 감면할 예정이며 항공 및 해상으로 수입 시 특별주문(Special Order)이 가능하다. 육로를 통해 액체산소(Liquid Oxygen)를 고체 형태(Rigid Body)로 수입할 경우 임시수입(Temporary Importation)절차로 빠르게 통관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산소 생산 시설(Oxygen Plant) 건설 시 전력청 추천서가 필요하며, 공단 지역 내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공지하였다.
코로나19 백신 및 기타 의약품 수입 시 식약청(FDA)에 다음 7건의 서류를 을 첨부해서 제출해야 한다.
(1) 소유자의 승인장(Letter of authorization from owner)
(2) 백신 원산지 식약청 승인장(NRA / FDA approval of Vaccine from country of origin)
(3) 회사 프로필 및 제조 라이선스/GMP 증명서(Company profile & Manufacture license / GMP certificate)
(4) 제품 특성 요약(Summary Product Characteristics)
(5) 분석증명서, 해당 기관의 출하승인증명서(Certificate of Analysis, lot release certificate from regulatary of authorization)
(6) 컨테이터 라벨링(Container labeling)
(7) 백신 저장 및 유통 계획(Risk Communication Management Plan)
인터뷰 및 시사점
익명을 요구한 의료장비 및 의약품 수입 업체인 Z사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는 의료시설과 인력이 부족하고 격리시설도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부분 집에서 격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가족이 많은 미얀마 특성상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구성원이 감염되는 사례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 산소발생기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재고를 모두 판매한 후에도 구입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국에서 산소발생기를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육로를 통해 수입하더라도 제품이 미얀마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1~2주가 걸린다. 현재 전문 의료기기 수입업체가 아니더라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산소통과 산소발생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 원산지, 품질, 가격 등을 따지지 않고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주로 XNUO, Yasee, Owgel 등의 제품이 시장에 유통 중이다.
미얀마는 의료시설 및 장비가 매우 열악한 국가이며, 2021년 2월 국가 비상사태 이후 의사, 간호사들이 시민불복종운동과 시위에 적극 참여하면서 의료진 상당수가 체포 및 해고되었다. 2021년 7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의료인력과 시설이 부족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환자를 병원에서 거부하자 산소 부족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이 산소포화도 측정기,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구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상무부는 관련 제품의 미얀마 수입 조건을 완화해 주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제품 수요에 맞춰 수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