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음식물 쓰레기 절감 시범사업 런칭 행사 참관기
- 한국 기계 포함 2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계 시범 사업에 사용 –
-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향후 기계 구입 보조금 지급 및 쓰레기 절감 정부 가이드 라인 제시 등 예상 -
정부 주도하에 첫 음식물 쓰레기 절감 시범 사업 추진
크로아티아 정부 통계 자료에 의하면 현지에서 1인당 생산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444Kg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규정이나 시스템 등이 없어 일부 매립되거나 개별적으로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로 효과적이며 경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관련 파일럿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담당 부서는 2003년 설립되어 350명이 근무하고 있는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Energy Efficiency Fund(EPEEF) 인데 Ministry of Economy and Sustainable Development 산하 기관으로 환경 관련 세금을 부과하거나 EU 기금을 활용하여 환경 보호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EPEEF가 추진 중인 파일럿 사업 내용을 보면 호텔을 지정해서 쓰레기 감량기계를 실제로 민간기업이 사용토록 해보고 얼마나 음식물이 절감되는지 그리고 최종 쓰레기의 성분은 무엇인지, 마지막 처리는 어떻게 하는 게 적당한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Faculty of Geotechnical Engineering of University Zagreb 와도 협력하였는데 대학교의 전문인력들이 사업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 런칭 행사 개최
EPEEF 는 지난 6월 음식물 쓰레기 감축 기계를 해양 관광 도시 Pula 와 내륙 중심 도시 Osijek 두 곳에의 호텔에 설치를 하였다. 그리고 일부 결과가 나온 7월7일 공식적인 행사를 가지고 언론을 통해 정부 추진사업을 보도하였다. 행사명은 “Reduce Food Waste, Cook for your Guest” 이며 장소는 Pula 에서 동 사업 참여하고 있는 Hotel Park Plaza Histria 에서 개최되었다.
시범사업 런칭행사 개최장소인 관광도시 Pula 의 Hotel Park Plaza 모습
자료: 자그레브 무역관 촬영
이 날 행사에는 EPEEF 의 Deputy Director 가 첫 발표자로 나와 사업 소개 및 의의를 설명하였으며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크로아티아 관광부 등에서 참여하여 축사를 해 주었고 현지 언론 및 TV를 통해 보도가 되었다. 무역관도 한국 기계를 시범 사업에 소개한 계기로 초대되어 참석하였다.
음식물 절감 시범 사업 런칭 행사 프로그램
내용 |
발표자 |
소속 |
기조연설 |
Alenka Kosisa Cicin Sain |
Deputy Director, EPEEF |
축사 |
Kim Dong Chan |
대사,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
축사 |
Slavko Steficar |
Director, Ministry of Tourism and Sport |
축사 |
Hrvoje Measki |
Dean, Faculty of Engineering of the Zagreb University |
Q&A |
Tomisalv Korosec |
General Manager, Hotel Park Plaza |
Q&A |
Maja Feketic |
Head of EU fund, EPEEF |
Presentation |
Vesna Cetin Krnjevic |
Project Coordinator, EPEEF |
자료: EPEEF
이날 행사의 기조 연설에서 EPEEF 의 Deputy Director는 크로아티아는 202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의 40%를 수집 및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이번 시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의 중심이자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곳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호텔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기대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 할 수 있다고 연설을 이어갔다.
기조연설 및 호텔 관계자와 Q&A 모습
자료: 무역관 촬영
이날 행사에서 음식물 감축 기계를 실제로 사용했던 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별도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였는데 실제로 기계를 사용해보니 상당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답변을 하였다. 또한 기회가 되면 좀 더 큰 용량의 기계를 사용해 보고 싶다고 덧 붙였다. 참고로 Osijek 호텔은 유럽산 음식물 처리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식물 감량 성능은 Pula 에 설치된 한국산 제품이 다소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Pula 호텔에 설치된 한국산 음식물 처리 기기 및 대학교 관계자들의 성분분석 모습
자료: EPEEF
시사점
이번 시범사업은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현지 관계자 및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현재 EPEEF 는 상위 기관인 Ministry of Economy and Sustainable Development 및 협력 부처인 Ministry of Tourism and Sport와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구입에 대한 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는 EU 기금(Cohesion Fund)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향후에는 보조금 지급과 호텔 및 대형 식당과 같은 상업시설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가이드 라인 등이 마련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이후에는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한 기기 구입 보조금 지급도 예상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산업은 초기 단계이다. 현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생산업체는 없으며 관련 기계 (HSCODE 8479/89/90)의 수입도 제로다. 따라서 이번 크로아티아 정부의 노력이 차근차근 진행이 된다면 우리 기업에는 좋은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지에서 우리나라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일찍부터 시작하여 관련 산업 규모도 크고 성능 좋은 기계도 많이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쓰레기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배기가스 배출로도 피해를 준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해서 엄격한 규정을 세우고 추진하는 EU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도 친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나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예로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36.4%까지 확대 및 배기가스를 2005년 대비 7% 절감(Non-ETS 기준) 등이 있다. 깨끗한 자연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해당 분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