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현지 물류 전문가 인터뷰로 알아보는 중동부유럽 물류허브 빈의 물류동향

빈을 거치는 한국발 중동부유럽 수출물량 증가세 -

- 코로나19 여파로 공급 감소에 따른 물류비 상승은 연말까지 유지될 전망 -

 

중동부유럽의 물류허브 빈

자료: 빈 공항공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엄청난 충격으로 휘청거렸던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세계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한 물류 공급 차질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 동유럽의 관문으로서의 물류허브 오스트리아 빈의 위상은 이미 알려진 , 곳의 최근 물류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항공단(Flughafen Wien AG) 자료에 따르면, 2021 4 기준 한국발 도착 항공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였으며,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위기 상황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중동부 유럽으로의 국내 수출기업들에 도움이 있는 현지 물류 상황을 전하고자 이곳의 물류기업 H 공항공단(Flughafen Wien AG) 관계자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빈 국제공항 전

자료: 빈 공항공단


물류허브 빈의 스펙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인프라 수준은 어떠한가요?

1989년 이후 유럽연합의 국경이 모든 회원 국가에게 개방된 이후, 빈의 물류허브로서의 위상은 급격히 커졌으며, 빈을 통과하는 화물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중동부유럽 관문으로서의 역할은 이상적인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주변 15개 국가의 국경이 하루 이내, 23개 국가의 국경은 하루 반나절이면 육상으로 도달 가능합니다.

더불어 빈 국제공항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다소 주춤한 상태이기는 하나, 74개의 항공사가 200여개의 목적지를 취항하는 조건을 가지고, 트럭킹(trucking)을 바로 연결하여 중동부 유럽의 주요 고객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빈 도착의 화물 중 상당수는 오스트리아 내 수송보다 인근국가로의 수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빈에는 한국-중동부유럽 간 교역 물량을 취급하는 다양한 물류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황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화물기만 주간 18회 정도 취항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 삼성, LG 같은 대기업 고객사들이 동유럽에 판매법인뿐만 아니라 생산거점도 보유하고 있어 물류 수요가 상당합니다. 이들 대기업 물량들이 대부분 빈을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항공사와 실제 고객사 간의 물량을 핸들링해주는 중소 물류대리점도 다수 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 또는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업무도 대리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빈 국제공항 화물센터

자료: 빈 공항공단



코로나 이후에 달라진 물류환경이나 동향이 있다면 공유 부탁 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물류 감소가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대기업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해상공급 감소 및 여객기 단항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물류 공급은 감소하여 물류비가 급상승한 상태이며 2021년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요금의 경우 코로나 이전 대비 3-4배 정도 상승하였으며, 동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중소 기업들의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여전히 일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 코로나 진정에 따른 공급 회복 시 가격이 정상화 될 것이며 중견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도 감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꾸준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 물량 외에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는 물동량을 차지하는 것은 마스크를 포함하는 방역관련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코로나19가 발병한 전년의 2, 3분기만 해도 유럽의 방역강화정책에 따라 유럽 역내 긴급 수요가 발생, 대량 즉시공급이 가능했던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마스크가 긴급물량으로 수입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한-오 항공 수송편을 찾는 일이 힘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상당한 물류비 인상분까지도 수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전년의 마스크 수송 물량을 현재는 중국 및 한국산 진단키트가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빈 물류 현장은 위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코로나 상황은 위기이면서 동시에 일부 기회의 장을 열어준 듯 합니다. 현재 시장의 주요 급증된 물량도 마스크 이후에 진단키트, 방역관련 물품이며,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방역, 위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문 한-EU 간 교역에 빈 물류시스템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매우 크게 보고 있습니다.

빈 공항에서는 현재 한국 국적기의 경우는 아닙니다만, 타 항공사의 경우 여객기를 화물기 전세기로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수입 및 수출 화물의 세관 포함 24시간 상시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동유럽으로의 신속한 트럭킹(trucking)이 가능합니다. 또한 각기 다른 온도를 핸들링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을 갖춘 의약품 전문 센터가 2018년 12월 오픈, 운영되고 있어 코로나 이후 수요가 급증한 의약품 수송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상황입니다.

 

빈 국제공항 의약품센터

자료: 빈 공항공단



오스트리아, 동유럽 물류 핸들링 시 애로 및 제한사항이 있으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유럽연합은 국경 개방을 통한 경제활동의 장벽을 낮추어 국가 간 효율적인 물류운송이 큰 장점이나, 예상치 못한 금번 코로나 사태 기간에는 방역을 이유로 일부 국경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비엔나 출발 또는 도착 육상 트럭킹(trucking)의 경우 많은 애로 사항이 발생하였습니다.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대비책도 자체적으로 필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유의사항을 보자면 빈 공항공단 핸들링 비용이 타 유럽 국가에 비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겠으나, 통관 부분에서는 큰 문제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세관의 무작위 개봉 검색이 이전보다 더 빈번해졌다는 점은 지적할 수 있겠고, 방역제품 등 통관에 있어서의 CE 인증 역시 실물 표기 여부가 엄격하게 검수되고 있습니다.

 

향후 오스트리아 지역 관련 물류시장을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이번 코로나 상황 이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주변 물류거점과의 가격 및 서비스 면에서의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동유럽 진입 물량 루트의 다변화는 있을 것이나, 안정된 물류 거점으로서의 빈의 입지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형 항공사, 고객사 중심으로는 당분간 오스트리아 중심의 물류시장이 운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국적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현재 빈 직항 화물기를 총 주간 18회 정도를 중단없이 운항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여객기 공급감소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여, 국내물류 흐름 및 오스트리아 시장내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덕분에 현지 한국계 물류대리점, 고객사들도 안정적인 루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항공사의 지속적인 공급 유지가 국내기업들의 수출, 수입 활로를 개척하는데 기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KOTRA 빈 무역관은 공동물류센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비즈니스/제도 활성화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요? 건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아직까지는 해당사업이 잘 알려진 대형 물류 중심국 위주로 국내기업들에게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내륙국가로 저렴한 해상운송에 필수적인 항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훌륭한 공항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류비용 감안 시, 운송환경에 민감한 첨단제품이 아니라면 저렴한 해상운송이 더 적합합니다. 이에 빈 무역관의 공동물류센터 사업 홍보를 위해서는 항공운송이 필요한 품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원활한 물류를 위해 국내기업과 파트너 물류사 간의 긴밀한 사전협의가 필수적입니다.

 

시사점

전체적인 물류 공급이 감소하여 야기되었던 전세계적 물류비 상승 추세는 빈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2021년 연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빈으로 수송되는 한국발 수출물량은 기존의 대기업 물량 외에도 방역 제품 및 진단 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군의 현지 수요 증가로 2020년 이전 대비 증가하였다. 중동부유럽 물류허브로서 오랜 시간에 걸쳐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시켜온 오스트리아 빈의 물류환경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유럽으로의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동유럽 현지에서 활동하는 물류업체가 부재하거나 물류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빈에서 활동하고 있는 물류대리점 접촉을 통해 인증을 포함한 통관 관련 서류리스트 등의 다양한 사전 정보는 물론, 해상, 항공, 육상을 아우르는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물류컨설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자료원: 물류대리점 H사/빈 공항공단(Flughafen Wien AG) 관계자 인터뷰, 빈 공항공단, KOTRA 빈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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