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콘텐츠 무한확장으로 식지 않는 싱가포르 한류 열풍

- 영화·드라마에 이어 웹툰으로 한국 콘텐츠 인기 지속 -

- 싱가포르 미디어 산업 시장 현황 및 한류 전망 -

 

 

 

작년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올해 ‘미나리’의 연이은 글로벌 영화제 수상 소식으로 한국 영화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류의 완전정착 단계인 싱가포르에서도 영화는 물론 K-pop, 드라마, 예능프로그램과 같은 한국 콘텐츠는 꾸준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미디어 산업 현황과 요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웹툰을 필두로 최신 한류 시장동향을 알아본다.

 

싱가포르 콘텐츠 시장 현황 및 전망

 

싱가포르의 미디어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기준 미디어산업 부문별 비중은 게임 35.5%, 방송 26.5%, 영화 및 비디오 20.8%, 퍼블리싱 17.3%이며 싱가포르 내 미디어 기업은 영화 및 비디오 50%, 방송 5.7%, 퍼블리싱 34.2%, 게임 12%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미디어산업 부문별 수급 동향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연도

게임

방송

영화&비디오

퍼블리싱

총계

2017

1379.6

1815.8

1784.8

1946.0

6926.2

2018

1621.1

2066.7

1348.2

2767.3

7803.3

주: 2020년 3월 기준 최신자료

자료: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Annual Survey on Media Industry 2019

 

뛰어난 인프라와 높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 디지털 기술 수용도로 동남아 시장의 미디어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싱가포르 미디어 산업의 국내 매출은 37.3% 내외, 해외 매출은 6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Koei Tecmo, Lucasfilm, Double Negative, Electronic Arts, Ubisoft 등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지역본부 진출은 물론 Ratloop Asia, Sparky Animation, Scrawl Studios 등 현지 회사의 성장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의 생산 및 수출과 글로벌 배급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미디어산업 지역별 해외매출 비중(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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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20년 3월 기준 최신자료

자료: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Annual Survey on Media Industry 2019

 

싱가포르 미디어산업 해외매출 상위 지역 및 비중(2018)

부문

매출 상위 2개 지역

게임

동아시아: 30.3%

미주: 25.3%

방송

동남아시아: 46.5%

동아시아: 15.3%

영화 & 비디오

동남아시아: 41.0%

동아시아: 28.8%

퍼블리싱

동남아시아: 33.7%

동아시아: 19.9%

주: 2020년 3월 기준 최신자료

자료: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Annual Survey on Media Industry 2019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산업이 타격을 받으며 싱가포르의 공연예술 분야 또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 온라인/모바일 미디어 등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대폭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7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싱가포르 코믹콘(SGCC) 역시 작년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으나 비대면 행사로 대체되는 등 디지털전환을 통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PwC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 성장률이 3.7%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10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였던 싱가포르 소비자의 디지털 E&M 소비 규모 또한 2023년까지 두 배가량 증가하며 19억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내 한류 콘텐츠 동향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의 특성상 유일한 무료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는 국영방송사 MediaCorp과 유료 방송 서비스 2개(StarHub TV, Singtel TV)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제한적인 콘텐츠 시장에서 한류의 영향력은 더욱 극대화돼 한국의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 콘텐츠가 모두 싱가포르에 전부 진출함은 물론 TvN Movies 등 유료 채널을 통해 한국 영화,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방영하는 채널이 추가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싱가포르에서는 인기 콘텐츠로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 및 영화가 선정돼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으며, 각종 영화는 한국과 함께 동시개봉 되는 등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싱가포르 관계자는 특히 작년 팬데믹으로 인한 서킷브레이커 기간 동안 ‘더 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한국 드라마 시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꼽혔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싱가포르의 상위 10개 콘텐츠 (4.2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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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넷플릭스 싱가포르

 

2020년 한 해 매출 상위 개봉 영화 중 ‘부산행’의 후속작 ‘반도’가 2위에 등극하는 등 박스오피스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입지를 엿볼 수 있다. 주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2020년 ‘싱가포르 한국영화제’를 14회째 개최하면서 싱가포르 현지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영화 상영을 지원하고 영화를 통한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2020년 싱가포르 영화 매출 상위 10위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제목

국가

매출

원더우먼 1984

미국

4.72

반도

한국

2.71

뮬란

미국

2.59

테넷

미국

2.56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일본

2.26

소울

미국

1.77

1917

미국

1.55

쇼크 웨이브 2

홍콩

1.55

The Diam Diam Era

싱가포르

1.52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미국

1.48

자료: 싱가포르영화위원회(SFC)

 

또한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2020년 12월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마 기획 및 제작 배급사 스튜디오드래곤과 3년간의 해외촬영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4편의 드라마는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촬영에 대해 항공, 숙박, 교통 제공 및 인허가 협조 등 다방면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해당 협약은 미디어 노출로 인한 양국의 관광업계 회복 촉진은 물론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10개국이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한국 콘텐츠 수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국가의 콘텐츠 시장 개방 역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이에 따른 지식재산권(저작권) 규범 발전으로 한국의 게임서비스, 애니메이션·텔레비전 프로그램 및 음반 제작 투자 관련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웹툰, 싱가포르 진출 유망

 

한국 콘텐츠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디지털 기반의 웹만화 ‘웹툰(webtoon)’은 작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회 전환에 힘 입어 그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의 망가(manga), 미국의 코믹스(comics)와 친숙한 싱가포르 국민에게 한국의 웹툰은 비교적 최근의 문화이다. 싱가포르 현지 웹툰 시장은 아직 크게 활성화돼 있지 않아 주로 작가가 자체 웹툰 플랫폼이 아닌 개인 블로그, SNS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본인의 작품을 게시하는 형태가 주이다. 이에 싱가포르 독자들은 외국어 번역판을 제공하는 네이버의 ‘LINE 웹툰’ 웹사이트와 어플을 통해 한국 웹툰을 주로 접하고 있으며, Webtoon Translate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웹툰을 번역하는 크라우드 소싱 번역 베타 서비스 또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 웹툰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웹툰 자체보다는 영화, 드라마 등의 2차 콘텐츠를 통해 더욱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웹툰 원작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기반으로 영화 ‘신과 함께’, ‘성형수’가 싱가포르에서 성황리에 상영을 마친 바 있으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스위트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싱가포르 인기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싱가포르 현지 커뮤니티에 소개된 웹툰 원작 한국 드라마

좌: <치즈인더트랩> 우: <김비서가 왜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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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Smart Local (https://thesmartlocal.com/korea/korean-dramas-webtoons/)

 

웹툰은 또한 캐릭터 머천다이징에도 활용되며 무한한 성장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운동화 브랜드 스케쳐스(Skechers) 싱가포르는 일본의 인기 만화 시리즈 '원펀맨(One Punch-Man)'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원펀맨’의 주요 등장인물을 색상과 그래픽으로 표현한 스니커즈, 옷 등의 해당 콜렉션은 2021년 1월 싱가포르에서 한정판으로 발매됐다. 이외에도 로에베(LOEWE)와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이웃집 토토로’, 구찌(Gucci)와 ‘도라에몽’ 등 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만화 캐릭터와 협업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웹툰 ‘원펀맨’ x 운동화 브랜드 ‘스케쳐스’ 협업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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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케쳐스 싱가포르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 전략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속돼 왔다. 싱가포르에는 만화 캐릭터를 테마로 한 까페인 DC Super Heroes Café, Kumoya Café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2019년에는 맥도날드와 헬로우 키티의 콜라보 상품 출시 전날 밤부터 매장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라인프렌즈(Play LINE Friends)는 2020년 10월 처음 싱가포르에 오프라인 상점을 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테마로 한 뽀로로 키즈 까페 또한 생기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캐릭터 시장의 강세는 캐릭터 라이선싱 및 리테일 등을 통해 싱가포르 소비자 남녀노소에게 어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의 뽀로로 키즈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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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ororo Park Singapore

 

이처럼 웹툰은 하나의 콘텐츠가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돼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OMSU)’ 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웹툰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도입하며 한국 음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웹툰 구독자가 아닌 사람을 타깃으로 한 홍보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미디어 플랫폼의 범용화로 더욱 가속화돼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싱가포르 웹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싱가포르 내 웹툰 시장은 아직 ’서브’ 장르로서 그 입지가 크지 않지만 그만큼 우리 기업의 진출 및 해외 판권 판매 등 큰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재의 트렌드를 잘 읽어 글로벌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과 스토리 선정, 타 작품과의 차별성을 갖춘 후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면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싱가포르 통계청,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Channel News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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