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뷰티서비스 시장동향과 K-뷰티의 기회
- 남녀노소 불문하고 뷰티 서비스 수요 증가 및 경쟁 심화 -
- 코로나19 시대 스파 및 뷰티살롱의 입지와 K-뷰티 진출 방안 -
캄보디아인들의 피부관리, 미용, 성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스킨케어 클리닉, 스파 등 다양한 뷰티 서비스 업체가 현지 시장에 진출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류, K-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미용 기기,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이나 한국식 화장법 등에 대한 인기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관련 업종들이 영업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놈펜에서 스파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 대표를 만나 캄보디아 뷰티 서비스 부문 동향 및 코로나19 속 운영 실태, 진출 전략 등을 알아봤다.
Jol Mlob Spa & Beauty Salon 대표(좌)와의 인터뷰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촬영
업체 소개
Q1. 현재 운영 중인 Jol Mlob Spa & Beauty Salo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1. 저는 Jol Mlob Spa & Beauty Salon을 운영하고 있는 Srun Sopheaktra 대표입니다. Jol Mlob Spa & Beauty Salon은 원스톱 뷰티 서비스 제공업체로 헤어살롱, 메이크업, 스킨케어, 마사지, 스파, 속눈썹 연장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토탈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산층 및 중상층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요금은 30달러부터 200달러 수준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현재 프놈펜 내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내년에 프랜차이즈로 5개 지점을 더 개점할 계획입니다.
Jol Mlob Spa & Beauty Salon 5개 지점 전경
자료: 업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코로나19 이전 캄보디아 뷰티 서비스 시장동향
Q2. 코로나19 발생 전 캄보디아 스파 및 뷰티살롱 시장 동향과 귀사의 강점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2. 현지 업체와 베트남, 한국 등의 해외 업체들이 캄보디아 스파 및 뷰티살롱 시장에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았으나 최근 프놈펜 내 벙껭꽁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1킬로미터 반경 내에 뷰티살롱이 최소 4~5개 있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또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뷰티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외모, 패션, 뷰티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헤어 관리, 염색 및 커트, 피부 관리 및 치료(여드름, 착색 등)입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우리 스파가 탄탄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배합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고 원스톱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창업 3년 만에 지금의 Jol Mlob이 있게 한 일등공신은 여드름 치료 솔루션이며, 이외에도 서비스와 사용 제품의 품질 관리에 항상 유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Q3. 코로나19가 캄보디아 뷰티 서비스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왔나요?
A3. 2020년 1월 캄보디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고 매출에도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캄보디아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고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매출도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경쟁업체들 일부는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일부 업체는 폐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직원들 급여를 50%로 삭감하고 영업시간도 절반으로 단축했으며, 고객들이 향후에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 프로모션도 진행 중입니다.
국내외 스파 및 뷰티살롱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반응
Q4. 현지 또는 해외 브랜드에 대한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어떤가요?
A4. 업계에서 3년간 종사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캄보디아 고객들은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현지 업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지 업체들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문화적인 선호도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해외 스파나 뷰티살롱의 경우 현지 문화나 성향을 받아들이지 않아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캄보디아 소비자들이 신규 진출한 외국계 스파를 찾아 진출 초기에는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결국은 현지 업체로 돌아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 뷰티살롱에서는 고객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샴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다수의 외국계 매장에서는 고객이 누운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부분의 현지 고객들은 앉은 상태로 샴푸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현지 소비자의 성향이나 선호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제공받는 현지 샴푸 서비스
자료: 업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 브랜드의 강점 및 소비자 인식
Q5. 한국 스파나 뷰티살롱 프랜차이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5. 한국은 뷰티 산업에서 뛰어난 제품과 우수한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캄보디아 소비자들도 한국 뷰티 제품 및 서비스를 좋아합니다. 경험, 실력,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만족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나 프랜차이즈와 협력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얼굴 및 두피 관리 전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국 뷰티 케어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원합니다.
진출 시 우량 파트너 발굴, 독자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 등 고려해야
캄보디아 사람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프놈펜을 중심으로 현지 및 외국계 스파 및 뷰티살롱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진출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경쟁업체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제품을 사용하거나 현지 문화나 시장 수요에 맞는 새로운 전문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스킨케어나 헤어케어, 피부 트러블 관련 등 유망 시장에 진출할 때 캄보디아에서도 잘 알려진 K-뷰티의 위상을 활용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것이다. 아직은 코로나19로 관련 시장이 매우 위축되어 있지만 이런 시기에 남들보다 앞서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진출을 준비한다면 경제가 회복되고 시장이 되살아나는 시기에 적절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업체 페이스북 페이지 및 대표 인터뷰,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및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