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나고야 모노즈쿠리 월드 참관기
- ‘With 코로나 시대’의 전시회,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
- 제조업 강국 일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결합한 모노즈쿠리(물건 만들기) 시대로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제6회 나고야 모노즈쿠리 월드 |
개최 기간 |
2021년 4월 7일~9일, 3일간 |
개최 장소 |
포트 멧세 나고야 (Portmesse Nagoya) |
전시 분야 |
CAD, 생산 관리 시스템, IT 솔루션, 모터, 베아링, 각종 기계 부품, 공장용 제품, 안전용품, 항공기, 우주 기기 관련 기술과 부품, 3D 프린터, 계측기, 검사기, 센서, 카메라 등 |
주최 |
Reed Exhibitions Japan |
참가업체 수 |
약 430개사 |
내방객 수 |
13,670명 |
홈페이지 |
https://www.japan-mfg-nagoya.jp/ja-jp.html |
다음 개최지 |
오사카 (2021년 10월), 도쿄 (2022년 3월) |
전시회장 풍경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제조업의 중심 나고야에서 열린 전시회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개최된 ‘제6회 모노즈쿠리 월드’는 제조업의 개발 기간 단축, 생산성・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개최되었다. 「나고야 기기 요소 기술전」, 「나고야 설계・제조 솔루션전」, 「나고야 공장설비・비품전」 등 총 7개의 전시회로 구성되는 일본 중부 지역 최대급의 모노즈쿠리 전문 전시회이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 중부지역은 일본 제조업 집적지로서 자동차, 중공업, 항공 등 대기업 메이커가 모여 있는 지역이다. 전시회에는 공장관리, 제조·생산기술 부문 담당자와 엔지니어가 참가했으며 활발한 상담이 이뤄졌다.
작년 10월에 오사카에서 열린 제23회 간사이 모노즈쿠리 월드에는 710개사가 참여하여 17,256명이 참가했다. 반면에 이번 나고야 전시회에 430개사가 참여하여 13,670명이 참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나고야 전시회에 많은 제조 관련 담당자와 엔지니어가 참석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내부 풍경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전시회에서 눈길 끈 제품
1. 주식회사 Nikon
차세대 로봇 비전 시스템
Nikon 로봇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해적 룰렛 데모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카메라로 유명한 니콘은 「차세대 로봇 비전 시스템」이라고 명명한 비전 센서의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비전 센서는 고정밀도, 고속, 플렉시블의 3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센서이며, 3개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움직이는 장난감 해적 룰렛 놀이를 사용한 데몬스트레이션과 정밀 납땜 작업을 보여주었다.
담당 직원은 “로봇에 2D, 3D 비전 센서를 탑재함으로써 평면만이 아니라, 입체적인 면에서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실제 기기에 탑재되면 3차원 기반의 실제 업무 등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 THK 주식회사
반송용 로봇 「SIGNAS」
THK 반송용 로봇 「SIGNAS」
자료:THK 홈페이지
리니어 가이드 등 기계요소 부품을 개발, 생산하는 THK사는 반송 로봇 「SIGNAS」를 전시하였다.
「SIGNAS」는 QR코드와 같은 '사인 포스트'라 불리는 표식을 인식하여 사인 종류에 맞게 자율 이동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자기테이프 형태의 무인 반송 차는 주행 경로에 맞춰 자기 테이프를 부설해야 하지만, 「SIGNAS」는 몇 개의 사인 포스트 설치만으로도 쉽게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담당자는”「SIGNAS」는 기계간 반송 작업 자동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3. 주식회사 Asilla
Asilla SDK
Asilla SDK의 실제 인식 화면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주식회사 Asilla는 행동 인식 AI에 있어 세계 유수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이다.
Asilla SDK는 행동 인식 AI 엔진을 이용하여 침입자 감시, 인물 수색, 의심 행동 감지 등 효율적이고 폭넓은 감시 업무를 가능하게 하여, 최근에 문제시 되고 있는 경비 감시 업무의 심각한 인원 부족과 고령화에 대한 좋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Asilla SDK를 도입함으로써 공장이나 창고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할 수 있으며, 작업 공장에서 직원이 쓰러지는 등의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With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전시회
이번 전시회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전시회장의 모든 출입구에는 소독액을 설치하였으며 열감지기를 통한 체온측정이 이루어졌다. 또한, 전체 전시장에서 창문과 문을 개방하는 등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여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기업의 전시회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최측에서는 온라인으로도 해외 기업이 전시 기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해외 리모트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해외 기업의 관계자가 전시회 참가 기업과 상담 등의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외국어 가능 전담 직원을 고용해, 태플렛을 통해 원하는 전시 기업과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리드 이그지비션 저팬 담당자 K 씨에 의하면 “2019년에는 동 전시회에 한국에서 7개사가 참가했었으나,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1개사만 참가를 하였다. 올해 참가한 기업은 전시회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여 본 전시회에 지속해서 참가하고 있다. 나고야는 일본의 제조 거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많은 회사가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은 일본에서 많은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시회의 형태로 개최되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는 이번 나고야 모노즈쿠리 월드 포함하여 일본 내 대부분의 전시회가 적극적인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대면(오프라인)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상반기와 내년도에 개최 예정인 동일 전시회의 예약 판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 향후 10월에 오사카에서 행해지는 제24회 칸사이 모노즈쿠리 월드는 70% 정도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또한 내년 4월에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7회 나고야 모노즈쿠리 월드에는 올해의 2배인 800개사의 출전을 전망하고 있어 벌써 50% 정도의 신청이 이뤄지고 있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제조 분야에서도 AI나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모노즈쿠리’ 시대로 전환되어 있다는 점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다. 고령화 사회의 일본에서 AI나 IoT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은 피할 수 없는 큰 과제인데, 이러한 과제를 AI나 IoT 등을 통하여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여러 전시 부스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20년 5월에 경제산업성·후생노동성·문부과학성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0년 판 제조백서’에서는 인재확보와 육성을 비롯하여 제조업의 과제를 생각하는 데에 있어, IoT나 AI 등 최신의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DX의 추진이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7월 UNDESA가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 전자정부 순위에서는 한국이 2위였던 반면, 일본은 14위였다. 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IT화가 늦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에서는 ‘중소기업 사업 재구축 촉진 사업’ 등을 통해 일본 중소・중견 기업의 DX 화, 스마트 팩토리화 등 IT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제고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한 이러한 지원 대책은 많은 예산과 기업 수요가 요구되고 있어 하나의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IT 기업들은 이런 일본 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해 볼 만하다.
자료: 출전기업, 리드 이그지비션 저팬 ,경제산업성, 중소기업청,각사 홈페이지, 2020년 판 제조백서,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