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제리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SIMEM', 코로나에도 불구 오프라인으로 개최
- 알제리 정부의 현지 제조생산 강화 분위기, 파트너 발굴 시 반드시 고려 필요
작년 코로나로 개최가 취소되었던 오랑 국제의료기기 전시회가 코로나 방역을 준수하며 오프라인으로 전격 개최되었다. 전체 참가 브랜드의 10% 상당이 한국 브랜드로 현지인의 한국산 인지도 및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 2위의 의료시장을 갖고 있는 알제리는 95%의 의료기기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외환부족으로 강력한 자국 생산 강화 정책을 취하고 있는 현지 실정을 감안하여 현지 생산가능 능력이 있는 파트너 발굴이 시장 진출의 선결 조건이 되고 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 공식 로고
행사명 |
Salon International du Mobilier Hospitalier et de l’Equipement Médical (SIMEM) |
기간 |
2021.04.07.(수). ~ 04.10.(토) |
장소 |
오랑 컨벤션센터 (Centre de Convention Oran) |
주최 및 주관 |
EVENCIA |
개최규모 |
24개국 기업의 현지 에이전트 대리 참가, 총 전시면적 12,000평방미터 |
참가업체수 |
98개사 |
한국기업참가수 |
9개사 (한국기업의 알제리 파트너사 부스 참가) |
주요품목 |
의료기기 및 장비, 부품, 의료 소모품 |
웹사이트 |
http://www.simem.info/ |
자료 : SIMEM 공식 웹사이트
전시회 특징
알제리 최대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오랑 국제의료기기 전시회(SIMEM)'는 올해 2021년, 23번째로 개최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알제리의 국제 전시회이다. 1998년 1회 개최 이후 매년 열리다가 2020년은 코로나 19로 처음 개최를 취소한 바 있으나, 올해는 체온측정, 마스크 의무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오프라인으로 전격 개최되었다.
아직까지 알제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경봉쇄가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외국 기업이 직접 참가는 하지 않고 대신 24개국 기업의 알제리 현지 에이전트 및 파트너사 98개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전국에서 현지 의료기관 및 관련 기업, 정부기관 담당자 등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아 코로나 분위기에도 의료기기 수요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할 수 있었다. 주말인 금요일 및 토요일에도 개최해 학생 및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주말 전시장 모습은 훨씬 부산해 보였다.
전시장 전경
자료 : 알제무역관 촬영
한국 기업 파트너사 참여 활발
올해 역시 한국 의료기기 기업의 파트너사 8개사가 9개 한국 의료기기 브랜드를 전시하였다. 이는 전체 참가기업이 98개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참가 기업의 10%가 한국산 브랜드를 소개한 것으로 알제리 시장에서 앞으로 한국산 제품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참가 국내브랜드는 EMM, 인바디, SD 바이오센서, 디알테크, 오스테오시스템 등이었다.
특히, 체성분 검사 기기인 한국의 '인바디' 의 경우 제품 체험을 위한 현지인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동 사의 현지 파트너인 'Inbody Algerie'의 Mr. Sofiance SEFTA는 “기존의 혈액 등을 추출해 체성분을 검사하는 것이 아닌 기계 손잡이를 잡는 것만으로 검사가 된다는 것이 매우 신기해 전시장 내에서도 입소문이 돌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바디 제품 소비자 체험
자료 : 알제무역관 촬영
주요 참가기업 인터뷰
SIEMENS Healthineers
독일 SIEMENS에서 초음파 검진기를 수입해 현지 유통하는 공식 에이전트이다. 동 사의 Business Manager인 Mr. Abdel BENYAHIA는 “알제리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7억 달러 규모로 일부 의료침대 및 소형 기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약 95% 정도가 수입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아공 다음의 2위의 시장임을 자부했다. 또한 “알제리는 외화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고질적인 대금결재 지연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나 당사는 자체적인 노하우가 있어서 매번 어렵지만 잘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알제리 보건부 대상 제품 등록과 갱신에 대한 규정 변경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등 행정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였다. 알제리 진출 고려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알제리에서는 에이전트의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에이전트를 발굴 시 현지 파트너사의 규모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보건부나 의약품부 업무에 정통한 노하우 있는 기업 발굴이 우선이다.”라고 조언하였다.
SIEMENS Healthineers 부스
자료 : 알제무역관 촬영
Medicatech
마스크, 장갑 등 외과용 소모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는 동 사는 날로 강조되고 있는 알제리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인 회사이다. 동 사의 사장인 Mr. Saraoui MOURAD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KOTRA의 GMEP에도 참석하여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사이다. 그는 “단순한 제품의 경우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산과 차별성이 큰 KF 마스크 등 우수한 한국 제품을 발굴해서 현지 생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의 의사를 피력했다.
DIAGNO Pharm
의료기기 및 의료 소모품 전문 수입 및 유통업체인 SADID사의 자회사인 동사는 최근 알제리 정부가 강조하는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라 신속진단키트, 외과용 마스크, KN95 마스크, 손세정제를 중국 모 업체와 파트너쉽을 맺어 현지 생산 중에 있다. 세일즈 매니저인 동 사의 Mr. Nechadi Billal은 “알제리 정부는 현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 더욱 강화된 수입 억제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라며 “우리 회사도 현지 생산 품목을 지속해서 늘려나가려는 계획이며, 품목 다각화를 위해서 품질이 좋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넓혀 현지 생산을 하고 싶다”며 한국 관련 기업에서 연락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SIMEM(전시회 주최자)
동 전시회 주최기관인 EVENCIA의 Ms. Yasmine Chauche 사장은 “SIMEM은 알제리 보건부 등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대학병원 및 일반병원 의료진, 의료기기 회사 등 관련 종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행사”로 “동 전시회를 통해서 알제리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이 현지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 하였다.
시사점
알제리 정부는 자국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최대한 국내 생산을 강조하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과 동시에 동종의 수입산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수입 규제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의 경우 아직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관세율도 0~5%로 알제리에서는 매우 낮은 세율(HS Code 9021로 시작하는 일부 품목은 9%)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현지 생산이 이뤄지면 관세율 대폭 증가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할 수 있는 파트너 발굴이 필수적이다. 외화부족으로 인해 수입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알제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 할 필요가 있다.
그와 더불어, 현지의 불명확한 규정 및 적용에 따라서 알제리 보건부와 긴밀한 네트워킹을 갖고 인증 등 행정 절차를 원만한게 진행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지를 파트너 발굴 시 반드시 검토해 봐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종 인증 발급 시 수반되는 수수료 부담 주체 등 실제 파트너사와 업무 진행 시 발생되는 이슈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KOTRA 알제 무역관을 통해서 실제 규정 및 관행 등에 조언을 받기 바란다.
자료원: SIMEM 주최자, 전시회 참가기업과의 직접 인터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