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전문가 인터뷰로 알아보는 AfCFTA가 케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메가 FTA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대응 전략을 다룬 웨비나 개최 -
- 주요 케냐정부기관 전문가의 AfCFTA활용 현지 진출 전략 심층 인터뷰 -
케냐 시간 2월 25일(목) 오후 13:30~15:30 '케냐진출기업 대상 AfCFTA 활용방안 및 대응전략' 웨비나가 개최됐다. 주 케냐 한국 대사관이 주최하고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케냐수입청(KRA), 케냐표준국(KEBS), 케냐무역진흥공사(Ken Trade Agency)가 공동 주관한 이번 웨비나는 케냐 진출기업들과 진출 희망 기업들이 참여했고 지난 21년 1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발효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활용방안을 각 패널들이 발표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발표자인 현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AfCFTA가 케냐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기업의 진출전략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AfCFTA 활용방안 웨비나 프로그램
시간(케냐) |
내용 |
발표자 |
13:30-13:35 |
개회사 및 축사 |
최영한 주 케냐 한국대사 |
13:35-14:05 |
세션1 의 전망과 과제> |
Abdu Mukhtar, Director,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
14:05-15:30 |
세션2 비준에 따른 진출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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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4:35 |
케냐수입청 발표 |
Kavata Mutuku, 세관 공무원, 케냐수입청 |
14:35-14:55 |
케냐표준국 발표 |
Zacharia Lukorito, Cheif Manager, 케냐표준국 |
14:55-15:!5 |
KenTrade 발표 |
Rose Ronoh, Director, Kentrade |
15:15-15:30 |
세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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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웨비나 발표 자료
웨비나 진행 장면과 연사 발표 장면
왼쪽부터: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 전미호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장, Abdu AfDB Director, Rose Kentrade Director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란?
AfCFTA 참여국 및 비준현황
자료: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CFTA는 아프리카 연합의 "Agenda 2063"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 2018년 3월 21일에 체결돼 2019년 5월 30일에 발효됐으며, 2021년 1월 1일에 공식적으로 출범됐다. 메가 FTA인 AfCFTA는 회원 구성국의 90% 상품에서 관세를 철폐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fCFTA은 또한 지역별로 여러 경제자유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들을 하나로 통합해 무역 장벽을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아프리카 전체를 총괄하는 관세 연합, 더 나아가 공동 시장, 공동 화폐 출범의 첫 단추로 여겨지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 내 수출은 다른 대륙의 지역 내 무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 아프리카 전체 무역의 16.6%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 연합의 5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AfCFTA비준으로 3조4000억 달러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규모, 12억 명 이상이 활동하는 거대 시장의 탄생으로 역내 무역이 대폭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16개 자유무역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현재 아프리카 시장과 상대국 여행 시 비자가 필요한 비율
자료: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전문가 인터뷰로 알아보는 AfCFTA가 케냐 무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케냐 표준국(KEBS) 표준 개발 및 무역 담당 Chief Manager, Zacharia Lukorito
자료: 케냐 표준국(KEBS)
Q1. AfCFTA의 출범은 케냐 시장에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A1.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ECA)에 따르면 AfCFTA 출범에 따라 케냐의 아프리카 내 수출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등 특히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익이 클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지역 중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로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케냐가 이 협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교통, ICT, 관광,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돼야 합니다.
현재 케냐의 아프리카 시장 지역 내 수출은 전체의 38%를 차지하며 수입은 약 11.6%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AfCFTA 협정 출범 이후 5년 안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은행(WB)은 AfCFTA를 지침으로 하는 무역촉진협정의 시행으로 케냐의 수입업체와 수출업체들의 비용이 최대 10%까지 절감될 것이며, 관세와 통관에 걸리는 시간이 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케냐에는 AfCFTA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많은 기회와 혜택이 있을 예정입니다.
Q2. 케냐 시장이 AfCFTA의 비준에 따른 과제는 무엇인가요?
A2. 제가 예상하는 가장 큰 과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탄자니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협력체계 미비와 AfCFTA 활용을 통한 개방 의지 부족입니다. 비관세 무역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가장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 인접국가들 간의 방어적인 무역활동으로 케냐 무역증진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케냐 정부는 인접국들과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AfCFTA 활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고 동아프리카의 포괄적인 경제자유구역이 AfCFTA의 윤활유가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3. AfCFTA 활용 극대화를 위한 케냐 정부의 전략과 한국 진출기업에 조언할 부분이 있나요?
A3. 케냐는 전통적으로 차, 커피, 원예품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고 주로 1차 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중 80%는 소규모 농가들로부터 창출되는 수출입니다. 케냐 정부는 기존 수출품들이 시장개방에 앞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며, 제조업자들에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수출용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케냐 정부가 제조업 육성을 위해 발표한 ‘제조업 비전 2030’ 청사진에 부합하는 섬유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관련한 노하우와 기술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통, ICT, 관광,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 등 케냐의 서비스 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 부분도 확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AfCFTA 협정 이행을 위한 전략 검토와 최종 확정 절차를 거의 마쳤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주요 전략 중 하나는 농민과 무역업자들의 역량을 향상시켜 수출용 상품에 부가가치를 접목시키고 아프리카 지역 내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케냐 정부에 좋은 파트너가 되길 희망합니다.
케냐 시장 진출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AfCFTA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중요 쟁점은?
케냐무역진흥공사(Kentrade)의 무역 촉진 담당 Director, Rose Rohh
자료: Kentrade
Q1. FDI의 경우, AfCFTA 협정에서 어떤 점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A1. AfCFTA 협정에서 투자에 관한 부분은 여전히 협상 중에 있으며, 국가 간 투자와 역외로부터의 투자에 관한 기술적 문제들을 포함해 법률 문서 초안이 올해 말에 준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정서가 정확히 무엇을 포함하고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을 촉진하고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 활성화를 분명히 포함할 것입니다. AfCFTA 투자 부분은 다른 지역 간 Mega FTA와 준하는 법령을 체결할 것이라 예측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며, 환경을 보호, 관리 및 개선하고 주최국의 인권을 존중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Q2. 케냐 정부가 FDI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까?
A2. 아프리카의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2010년 중반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업으로의 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FDI 감소의 배경에는 높은 관세와 상품 생산에 드는 높은 기회비용, 아프리카 각 국의 부족한 사업 인프라 등이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이를 인식하고 FDI 유치를 위한 대책과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 결과 2020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사업 환경 순위에서 61위에서 56위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케냐는 인프라 건설 허가와 관련 거래를 보다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개선시켰고 부족한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기존의 인프라를 현대화함으로써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부동산 등록, 신용대출, 소액투자자 보호, 세금 납부, 부실해소 등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 것 또한 한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측면입니다. 케냐 정부의 “제조업 비전 2030” 전략의 일환으로 민관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FDI 유입 증가를 위한 케냐 정부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Q3. 한국 기업들이 케냐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무엇입니까?
A3. 케냐는 주로 커피, 차, 향신료 등 농산물을 한국에 수출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부가가치 창출 위해서 현지 제조공장을 설립할 수 있고 한국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은 케냐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할 분야이기도 하고 제조업을 견인할 충분한 원자재와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좋은 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한국과 한국 기업들은 2차, 3차 산업에서 케냐가 가지지 못한 과학기술과 노하우가 많이 발달돼 있습니다. 케냐가 아프리카 ICT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이 분야에는 큰 기회가 있을 예정이며, AfCFTA를 통해 FDI 촉진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다른 부문으로는 인프라, 교통, 통신 및 금융 부문이 있으나 진입장벽이 높아 진출 전에 충분한 시장 검토를 해야 할 것입니다.
AfCFTA 출범을 케냐 진출 기회로 삼아야
AfCFTA 출범에 따라 케냐 시장은 지금보다 무역 규모가 더욱 방대해질 전망이며, 지금까지 부진했던 아프리카 지역 내 교역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케냐 수입 당국은 이 웨비나를 통해 출범 초기 주력 품목으로 섬유, 우유, 밀가루와 같은 품목을 꼽았다. 다른 AfCFTA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케냐도 아직 민감 품목 리스트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동아프리카 공동체(EAC) 공통 관세 하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던 품목인 섬유, 우유, 밀가루와 같은 품목을 주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참석자와의 질의 응답을 통해 발표자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케냐 정부의 "제조업 비전 2030"의 세부내역과 AfCFTA에서 모범 사례로 꼽는 EAC를 사례를 분석해본다면 한국과 케냐 진출 한국 기업들에 많은 무역과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조언했다.
자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