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디아와 인도 제조업 변화 트렌드
- 디지털 인디아, 3대 비전 & 9대 플랜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의 디지털化 목표 -
- 자동차 생산, 식품가공 등 제조업 분야, 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 -
디지털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개요
디지털인디아는 모디정부의 취임 이후 인도 정부의 핵심정책 중의 하나로 전자 및 통신 산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구현하기 위한 포괄적인 국가정책이다. 2015년 7월 정부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한 3대 비전 및 계획을 발표했는데, 주요 비전은 온라인 금융 및 인터넷 이용 향상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 구축, 정부 거버넌스 및 행정 서비스 디지털화(Governance & Service on Demand), 국민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Digital Empowerment of Citizens) 등이다. 이후 정부는 디지털화 확산을 위하여 농촌 지역 광 인터넷망 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0년 8월에는 이러한 온라인 관련 정보 보안 정책도 수립중임을 발표했다.
3대 핵심 비전 및 9대 플랜
구분 |
세부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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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비전 |
Digital Infrastructure |
∙광인터넷 및 안전한 사이버스페이스 구축 ∙디지털 ID 발급과 온라인 금융서비스 보급 ∙공공서비스센터의 접근성 강화 및 공공 클라우드 개발 |
Governance & Services on Demand |
∙행정기관과 사법체계를 포괄하는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서비스 제공 ∙비즈니스 원활화를 위한 행정서비스 디지털화 ∙금융거래 전자화 및 무현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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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Empowerment of Citizens |
∙디지털 문해력 제고 및 디지털 서비스 자료를 22개의 인도 정부 공식 언어로 공급 ∙정부 주도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든 문서 및 증명서의 클라우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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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플랜 |
Broadband Highway |
∙광섬유 네트워크를 이용해 25만여개의 농촌마을 연결 ∙도시 개발 및 건설 부문에 가상 네트워크 활용 ∙주(州) 광역통신망과 국가지식네트워크 통합 |
Universal Access to Mobile Connectivity |
∙통신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55,619개 농촌마을의 모바일 접근성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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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Internet Access Programme |
∙공공 서비스 센터(CSC, Common Services Centres)를 통해 정부 서비스 및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 ∙15만개의 우체국을 멀티서비스센터(Multi-Service Centres)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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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vernance - Reforming Government through Technology |
∙IT기반 정부 프로세스 간소화 및 단순화를 통해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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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lctronic Delivery of Service |
∙7개 분야(교육, 헬스케어, 농업, 보안, 금융, 법률, 사이버보안) 전자정부 활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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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for All |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http://data.gov.in)을 통해 정부 정보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향상 ∙이메일, 소셜미디어, 웹기반 플랫폼 등을 활용,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 원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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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s Manufacturing |
∙전자제품 완전수입대체(NET ZERO Imports) 노력 ∙’18년 30개의 Electronic Manufacturing 클러스터를 ’20년까지 200개로 확대 ∙Modified-Special Incentive Package Scheme(MSIPS) 시행. - 자본 지출의 25%(SEZ는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 - 비SEZ지역의 공장설립 시, 자본설비 투자에 관련된 GST 면세 - 반도체와 같은 하이테크 공장 설립 시, 정부 세금 면세 ∙정부 조달 물품 중 현지 조달 물품을 30% 이상으로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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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or Jobs |
∙농촌 마을 거주자 대상 IT 교육 ∙IT 서비스 인력 교육 ∙농촌 지역 인력에 통신 서비스 교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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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Harvest Programmes |
∙교과서를 e-북으로 대체,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 구축, 대학교 내 와이파이 설치 등 단기에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 우선 추진 |
자료 : Digital India 홈페이지
제조업과 DT 접목
인도정부는 모디 정권 1기인 2014년에 발표한 메이크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2020년에 발표한 자주인도(Self-reliant India) 정책에 맞춰 인도를 단순 조립기지가 아닌 제조업 육성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및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도 내 제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부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생산방식 변화·고도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제조업 적용 사례
(1) 식품 가공부터 배달까지 광범위하게 적용
인도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식품 가공 시장은 인도 총 GDP의 13%를 차지하며, 이는 인도 내 5번째로 큰 규모의 시장이다. 식품 산업 또한 DT를 접목, 자동화로 변화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식품 제조, 포장, 배달을 위한 최단 거리 측정까지 식품 전 범위에 적용되고 있다.
로봇 제조업체 Universal Robots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공장의 효율성과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식품 관련 로봇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식품 패킹 등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수행하고, 일부 품질 관련 작업은 인간이 수행하는 협업을 제시했다.
Boston Consulting Group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사용자 증가와 간편식 선호 현상으로, 인도 식품배달 산업은 2022년까지 8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달 시장의 성장에 맞춰 Zomato와 Swiggy와 같은 식품 배달업계는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기존 주문 내역과 선호 식품을 분석하여, 향후 주문 시 분석에 기반한 결과를 우선 노출시키고 있으며, 식품 배달 시에는 최단 거리를 안내하는 등 편리성은 증가시키고 소요시간은 감소시킨 것이다.
(2) 공장자동화의 핵심, 산업용 로봇
자동화 로봇 시스템의 최대 수요를 보이는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다. 일일 생산량이 수 천대를 초과하는 생산 라인에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수 천개의 부품이 필요하게 되고 이를 자동화를 통해 관리하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기업은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자동차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고 신규 모델별로 신규 부품이 필요하므로, 제조기업들은 구축된 시스템을 활용하되, 동시에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해야만 한다. 이때 고품질, 대량 생산, 유연한 제조 시스템 등의 자동화 프로세스를 빠르게 구축하려면 산업용 자동화 로봇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국제 로봇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로봇판매는 2017년,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각각 30%, 28%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주로 고무, 플라스틱, 금속 가공 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자동화 로봇을 통한 공장자동화로,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주문량에 따른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Tata Motors는 차량 생산 확대 및 안정성을 위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용접부문에 로봇을 채택했으며, Maruti Suzuki는 5,000대의 로봇을 용접, 페인트, 프레스 단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Mahindra & Mahindra는 차체 조립 작업의 약 70%를 로봇에 배정하는 등 로봇을 이용한 생산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로봇을 활용할 경우 자동차 생산 시 위험한 작업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고 교대 작업 간 피로로 인한 인적 오류를 제거할 뿐 아니라, 제조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짐에 따라 차량의 품질이 높아지고 제조기업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다수의 인도 진출 글로벌 기업 또한 산업용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Ford Motor는 페인팅 및 차체 제작을 위해 450대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엔진설비부터 차량제조 까지 590대 이상의 로봇을 사용고 있다.
(3) 3D 프린팅 기술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에 적용되어 제품 출시 전, 설계 및 테스트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3D 프린팅의 가장 높은 활용성을 보이는 자동차 산업 외에도, 건설·의료·예술·공예·패션디자인·의류·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테스트 제품 제조가 가능하며, 시제품을 통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세계 3D 프린팅 시장규모가 2023년 327억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인도의 3D 프린팅 시장은 2021년까지 7,900만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관련 산업계는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 등 자국 생산 장려와 수요 증가로, 향후 인도의 3D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인도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 및 자주인도 정책을 통한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3D 프린팅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목받게 되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도 내에서도 호흡기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월 프린트기 제조사 HP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만여 개의 호흡기를 생산 후 호흡기 제조업체인 AgVa Healthcare에 제공했다. 기존 4~5개월 걸리는 제품 생산 소요시간을 24시간으로 단축하여 3D 프린팅 기술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호흡기 부품
자료 : 현지언론 The hindustan Times
변화하는 인도
인도 정부는 11월 차량제조와 식품 가공 산업을 포함한 10개 산업에 대해 인도 생산을 위한 제조업 인센티브(PLI) 제도 추가 시행을 발표했다. 특히 차량 제조부문의 인센티브 규모는 5,704억 루피(한화 약 8조 4,231억 원), 식품가공 부문은 1,090억 루피(한화 약 1조 6,090억 원)로 산업 관계자들은 제조인센티브를 통해 향후 5년 이내 해당 산업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가 제조업을 장려하고 있는 현 시점, 디지털化와 제조업두 항목을 융합해 진출 전략을 구성한다면, 이는 우리 기업 진출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EY India의 Mr. Ashish Nanda씨는 “인도가 4차 산업을 맞이하며 IOT와 같은 기술들을 선택하고 있다.”며 인도의 디지털화는 IoT, 인공 지능, 로봇 공학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제조 과정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19 확산과 함께 거의 모든 생활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모든 분야의 디지털 인디아化를 통해 선제적으로 사회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도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
출처 : IBEF, Invest India, 인도상공부, 산업무역진흥청, 인도 재무부, 시장조사업체(Markets and Markets, RedSeer Consulting), 회계법인 EY, 국제 로봇협회 보고서, 현지언론(The Economic Times, Livemint, The Hindustan Times), 등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