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필리핀 항공산업 동향
- 필리핀 항공산업 매출액 전년 대비 54% 급감 -
- 2025년경 코로나19 이전 매출액 수준 회복 전망 -
필리핀 항공산업 개황 및 코로나19가 필리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이전 필리핀 항공산업은 꾸준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필리핀 정부는 고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인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동 조치로 인해 3월 중순 부로 특별비자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됐다.
1. 무역 비자(9D) 소지자
2. 행정명령 226(EO 226)에 근거하여 필리핀 이민청이 발급한 EO226 비자 소지자 및 특별투자비자(SIRV) 소지자 - 단, 특별투자비자라도 EO 63(관광 관련 프로젝트 및 관광 시설에 최소 5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근거한 경우 해당 없음.
3. 필리핀 법무부가 발급한 47(a)(2) 비자 소지자
4. 아래 기관에서 발급한 비자 소지자 1) 오로라 경제자유구역청 (Aurora Pacific Economic Zone and Freeport Authority) 2) 수빅 자유구역관리청 (Subic Bay Metropolitan Authority) 3) 바타안 경제특구청 (Authority of the Freeport Area of Bataan) 4) 카가얀 경제자유구역청 (Cagayan Economic Zone Authority) 5) 클락개발공사 (Clark Development Corporation)
5.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2020.12.17. 이후 출국하는 외교비자(9e) 및 취업비자(9g) 소지자 (단, 재입국 시점에 해당 비자가 유효해야 하며, 이민법 등 관련 규정 위반사항이 없어야 한다.)
위에 해당하는 경우 입국 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해야 하며, 입국 전 사전에 지정 격리 시설을 예약해야한다.
자료: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
이후 6월경, 상업용 항공기 운항이 천천히 재개됐으나 외국인의 필리핀 입국 제한 및 필리핀 내 일부 지역 간 이동은 여전히 제한되었다. 필리핀 입국이 허용된 승객의 경우에도 항공기 내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및 페이스실드 착용, 체온 검사 등을 준수해야 하며, 필리핀 공항에 도착 시 코로나19 검사 및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엄격한 조치로 인해 꾸준한 매출 및 승객 증가가 전망되었던 필리핀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필리핀 항공산업 매출액은 1,073억 1,420만 페소로 전년 2,328억 2,750만 페소 대비 53.91% 감소했으며, 2020년 승객수는 1,608만 600명으로 전년 3,726만 5,500명 대비 5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항공산업 매출액 추이
(단위: 백만 페소, %)
년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19/’20 증감률 |
매출액 |
161.047.8 |
186.511.0 |
212.123.4 |
232.827.5 |
107.314.2 |
53.91 |
자료: 유로모니터
필리핀 항공산업 승객수 추이
(단위: 천 명, %)
년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19/’20 증감률 |
승객수 |
28,667.0 |
31,618.9 |
34,281.9 |
37,265.5 |
16,080.6 |
56.85 |
자료: 유로모니터
주요 항공사 현황
1. 필리핀 항공(Philippine Airlines)
필리핀 국적기인 필리핀 항공은 2020년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필리핀 항공은 2020년 3월, 지난 2019년에 이은 운영 손실로 인해 직원 300명에 대한 인력 감축을 시행한 바 있으며, 10월 최대 35%의 인력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필리핀 항공의 2020년 1분기 총 손실은 전년 동기 6,081만 페소에서 107억 2천만 페소로 증가한 바 있으며, 정상 운항 횟수의 15% 미만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세부퍼시픽(Cebu Pacific)
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250억 페소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11월 간 코로나19 이전 운영 수준의 10% 수준으로 운영을 재개했으며 12월 현재 16%까지 운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부퍼시픽은 항원진단 검사(Antigen Test)를 1인당 700페소에 제공해 업계 중 최저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하며, 연말연초 승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에어아시아(AirAsia Philippines)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 필리핀은 지난 6월 코로나19에 따른 여파 완화를 위해 총 직원 수의 12%에 해당하는 260명에 대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에어아시아 필리핀은 지난 11월, 2020년 11월 23일부터 2021년 10월 30일까지 필리핀 국내 항공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항공권(Unli Flight Pass)을 4,999페소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통해 차년도 승객 유치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업계 회복 전망
2021년 필리핀 항공산업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 비해서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근시일 내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전 세계적 입국 제한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코로나19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및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필리핀 항공산업 실적은 2021년에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필리핀 항공산업의 매출액은 1,429억 7,430만 페소로 지난 2015년 매출액인 1,473억 2,880만 페소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이 되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액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항공산업 매출액 전망
(단위: 백만 페소)
년도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매출액 |
142,974.3 |
173,636.5 |
198,622.5 |
217,429.3 |
230,492.0 |
자료: 유로모니터
시사점
필리핀 정부는 2020년 3월 중순 고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인 지역사회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동 조치로 인해 3월 중순 부로 특별비자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되었으며, 이에 따른 여파로 필리핀 항공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이상 급감했다.
필리핀 항공업계 관계자는 KOTRA 마닐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항공산업은 2021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백신 개발 이후 외국인의 필리핀 입국 제한 해제, 필리핀 관광업계 신뢰 회복 여부에 따라 매출액 회복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사태가 근시일 내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필리핀의 항공산업 전망은 2021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이 되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유로모니터,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필리핀 항공,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