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태국 항공산업
- 지난 10년간 지속 성장세를 달리던 항공 산업, 코로나 19로 위기 -
- 태국 내 7대 항공사 존재, 2020년 중 타이항공, 녹에어 파산신청 -
2020년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태국 항공업계 동향
1) 승객수 급감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위기로 세계 항공업계는 2 월말부터 전국적으로 항공사는 항공편 중단, 임직원 해고를 단행했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태국 민간항공청(CA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2분기의 경우 99.4%로 사상 최대로 감소했다. 이는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행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상업용 항공기 입국금지 조치에 따른 결과다.
국내선 항공편 또한 3 월 26 일부터 시행된 국가 비상사태로 4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2020년 5월부터 국내 운항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코로나 안전 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조건으로 운항이 재개 되었다. 항공기 내 승객 열 사이 빈 좌석을 두게하고 음식 및 음료 서비스 제공을 제한한 규정은 각각 지난 6월과 9월부터 폐지되었다. 그러나 승객들은 여전히 비행기 탑승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며, 항공사는 공기 필터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20년 1월 ~ 7월 국내선 및 국제선 여객 수
(단위: 백만 명, %)
자료: 태국 민간항공청(CAAT)
2) 정부지원 조치
2020년 3월 6일 내각은 2020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7개의 태국계 항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공항국 제안으로 일부 운항 수수료 삭감 조치를 승인했다. 승인안에는 운항 항공편의 착륙료 및 주차요금 50% 감면, 비운행 항공기의 경우 주차요금 100% 공제, 공항서비스 공간 임대료 50% 감면, 국내선 항공서비스 요금 50% 및 국제선 항공서비스 요금 20% 인하, 항공 서비스 요금 납부기간 연장(요청 시), 승객 1인당 요금은 15밧(0.5달러)에서 10밧(0.3달러)으로 인하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러한 조치들은 전세항공기 운항시에도 적용된다.
수완나품 국제 공항, 돈므앙 공항을 포함한 6개의 공항을 운영하는 태국공항공사(AOT)는 2020년 9월 24일 공항 공간 임대료, 착륙료, 주차료 공제 등의 지원책 시행을 2022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태국재무부는 1차로 4 월 10 일부터 9 월 30 일까지 유류세 감면정책(리터당 4.726 밧에서 0.2 밧)을 승인한데 이어 11 월 4 일 2차로2021년 4월까지 유류세 감면이 연장되었다. 이에 대해 타이 라이온 에어(Thai Lion Air)의 상업 운영 책임자인 난타폰 코몬시띠웻(Nuntaporn Komonsittivate)씨는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통상 유류세가 총 운영비용의 30%를 차지하므로 이와 같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운영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바 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항공사업자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에 240억 밧 (7억 9218만 달러)상당의 소프트론 프로그램 제공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실시한 항공업계 관련 조치
조치 |
기간 |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
국제선 |
||||||||||
인바운드 항공편 금지 |
|
○ |
○ |
○ |
|
|
|
|
|
|
인바운드 항공편 제한 |
|
|
|
|
○ |
○ |
○ |
○ |
○ |
○ |
국내선 |
||||||||||
국내선 운항 금지 |
|
○ |
|
|
|
|
|
|
|
|
승객 사이 빈 좌석 두기 대책 |
|
○ |
○ |
|
|
|
|
|
|
|
기내 음식 및 음료 제한 |
|
○ |
○ |
○ |
○ |
○ |
|
|
|
|
비행 중 방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
|
○ |
○ |
○ |
○ |
○ |
○ |
○ |
○ |
○ |
기내 공기 헤파필터 설치 의무화 |
|
○ |
○ |
○ |
○ |
○ |
○ |
○ |
○ |
○ |
7개의 태국계 항공사에 대한 지원책 |
||||||||||
운항요금 삭감* |
|
○ |
○ |
○ |
○ |
○ |
○ |
○ |
○ |
○ |
유류세 감면 |
|
○ |
○ |
○ |
○ |
○ |
○ |
|
○ |
○ |
주: *조치 연장은 이해 관계자간의 추가 협의 필요.
자료: 현지언론, 태국 민간항공청(CAAT), 태국공항공사(AOT), 소비세국 자료를 종합하여 KOTRA 방콕무역관 작성
3) 수요 및 공급
태국 국내여행 상황은 4월부터 개선되었으며 국내선 항공기 좌석 수 예측은 어렵지만 9월 평균 이용률이 70~75%까지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다. 항공사는 점진적으로 운항을 재개하면서 다가오는 여행 성수기에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항국(DOA)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 항공사로부터 19개 신규 국내노선 운영 신청을 받았다.
4) 항공요금 조정
타이 라이온 에어(Thai Lion Air)에 의하면,코로나19 발생이전 항공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평균 국내선 항공요금은 1000~1200밧(33~40달러) 수준이었으나 2020년 11월 현재 평균 국내 항공요금은 1200 ~ 1500 밧 (40~50달러)으로 다소 상승했다.
5) 주요 기업 파산 신청
국영기업이었던 타이 항공은 2018년 81억 밧(2억 6724만 달러), 2019년 119억 밧(3억 9261만 달러) 순손실 보고. 2020년 6월 말 기준 총 3322억 밧(109억 6514만 달러)의 채무 보고를 하는 등 만성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중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쳐 파산신청을 했다. 2020년 5월 19일 태국 정부는 부채에 시달리는 타이항공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주주인 태국재무부(지분51% 보유)는 와유팍1펀드(Vayupak 1 Fund)에 지분 3.17%를 매각함으로써 타이 항공의 법적지위가 국영기업에서 일반주식회사로 변경했으며, 2020년9월 14일에 중앙파산법원의 재활계획 승인에 따라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타이 항공은 자사 보유 항공기 중 34대의 항공기 매각 공고를 내놓았으며, 5000명의 직원 조기 퇴직 접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녹에어 역시 2020년 7월 31일 중앙파산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으며, 11월 4일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태국 항공산업 시장 규모
2019년 기준 태국 국적 항공사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3080억 밧(101억 6636만 달러)을 기록했다. 2019년 항공업계 성장은 저가항공사 확대에 주로 기인하였으며, 풀서비스항공사의 경우 가격경쟁 심화로 성장률이 감소했다.
태국 민간항공청(CAAT)에 따르면, 항공 승객 수는 2010 년부터 2019 년까지 연평균11.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승객 수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로, 2019년 국제선 승객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국내선 승객 수는 10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태국 내 항공편 탑승 승객수(2010~2019년)
(단위: 백만 명, %)
자료: 태국 민간항공청(CAAT)
한편, 항공기 운항 횟수는 2019년 저가 항공사들이 기존 국내선 항공기 일부를 국제선 항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이전함에 따라 총 항공 편수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07만 편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운송 서비스는 대부분 수완나품 국제 공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세계 경기 둔화와 태국 통화인 밧화 강세 및 태국 수출 감소로 인하여 2018년부터 취급 화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 운항 편수(2015~2019년) (단위: 천 편, %) |
항공 화물량(2015~2019 년) (단위: 천 톤, %) |
자료: 태국민간항공청(CAAT)
태국에는 총 38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으며, 항공기 보유 대수는 679대에 달한다.
태국 내 항공산업 관련 정보
구분 |
수량 |
세부 내용 |
공항 수(개) |
38 |
운영주체: 공항국(DOA) (28), 태국공항공사(Airports of Thailand PCL) (6), 방콕항공 (3), 우타파오 공항 (1). |
항공기 수(대) |
679 |
상업용 항공기(370), 개인용 항공기(245), 초경량 항공기(64) |
CAAT 인증 항공기 유지보수MRO (대) |
254 |
해외 배치 (미국, 싱가포르, 중국, 기타) (225), 태국 내 배치(29) |
공장법 B.E.2535 (1992)에 따른 태국 내 항공기 제조 인증 시설(2020년 10월 30일 기준) (개) |
37 |
(1) 항공기 또는 호버크래프트의 제작, 조립, 수정, 수리 또는 변형 (2) 항공기 또는 호버크래프트용 부품 또는 장비 제조 |
자료: 태국 민간항공청(CAAT), 태국산업작업국
경쟁 동향
태국을 기반으로 운항중인 주요 항공사는 7개로 타이항공, 타이 에어 아시아, 방콕항공 이상 3개사는 풀서비스항공사이며, 타이 라이온 에어, 녹에서, 타이 스마일, 타이 비엣젯 이상 4개사는 저가 항공사에 해당한다.
항공사 별 운항 항공기 수(2019년 12월 31일 기준) |
|
자료: 2019년 에어 아시아 연례 보고서 |
태국 7대 항공사 정보
자료: 각 사 홈페이지, 방콕포스트
전망 및 시사점
태국공항공사(AOT)는 2020년 한 해 동안 태국 내 6개 공항 이용 승객은 약 3880만 명으로 평년 대비 72 %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승객수는 2022년경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여 연간 총 1억2800만 명의 승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무역관과 태국 기반 항공사(T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태국 항공사들은 운항 항공편 축소 등을 통해 운영 비용 감축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음식 판매, 항공화물 및 특별전세기 운항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항공사들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하여 다양한 경력개발 계획 및 휴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임직원 정리해고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내 정부의 소프트론 지원 결정이 수 차례 지연됨에 따라 소프트론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 항공편 운항 재개 본격화는 빠르면 2021년 4월경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트래블 버블 등이 추진될 경우 한국이 우선 협상 대상국에 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태국 관광산업 유관 업종이 극심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태국 항공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태국에 지역감염 발생 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지는 등 2차 대유행이 없을 경우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제한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7월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태국 방문은 허용되고 있으므로 업무차 태국 방문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 관계자들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주한 태국 대사관을 통한 비자 신청 수속을 밟아야 한다.
작성자: Chanatta Tharaos
자료: 태국민간항공청(CAAT), 교통부, 태국 공항국(DOA), 태국공항공사(AOT), 소비세국, 각 항공사의 웹사이트, 사업개국(DBD), 산업작업국, SCB EIC, 온라인 뉴스(Prachachat, Bangkok Post) 및 KOTRA 방콕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