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항균 마스크, 친환경 손 소독제 등 수요 증가 –  

- 우리 기업, 특수 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틈새시장 공략 필요 –

 

캐나다 코로나19 방역제품 시장동향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자국 내 방역물품 생산 지원 및 저가의 중국산 제품 수입 확대로 마스크, 손 소독제, 검사키트 등 코로나19 방역제품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일반 마스크, 손 소독제, 소독 티슈보다는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투명 ·항균 마스크, 항균 필름, 친환경 손 소독제·소독티슈 등 특수 기능성 제품의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소통과 비지니스 미팅, 학교, 서비스업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투명 마스크 제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퀘벡 주정부는 주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투명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청각장애 비영리 기관(Hear Entendre Quebec)은 안전하고 투명한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Safe & Clear Campaign)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 및 건강 문제로 일회용 마스크보다는 재사용이 가능하고 저자극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항균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 점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균 증식 예방을 위한 항균 필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방하는 아파트, 쇼핑센터, 식당 등은 항균 필름을 손잡이, 문, 의자 등에 설치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고객들에게 시설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안전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한 손 소독제와 티슈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아이템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인 손 소독제의 경우, 높은 알코올 함유량과 휘발성 때문에 피부 건조증이나 간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어 피부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대체 성분이나 오가닉(Organic)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최신 증가하고 있는 방역제품

(단위: C$)

주: 세금 불포함 가격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진단키트의 경우, 검체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방식인 핵산(Nucleic Acid Technology)검사 제품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캐나다 보건부가 신속 진단키트 2종을 승인하면서 신속 진단키트의 사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부가 최초로 승인한 신속 진단키트는 미국 의료 장비 업체 애보트(Abbott)사의 ‘ID나우(ID Now)’, ‘판비오(Panbio)’ 등으로, 검체를 채취한 후 현장 분석기를 통해 15~20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추가로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되는 외국산 신속 진단키트 제품들의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의 승인을 받은 신속 진단키트 2종

자료: Abbott 웹사이트

 

보건부의 방역용품 수입 허가 심사 가속화

 

2020년 3월 31일부로,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방역용품의 신속한 수입과 판매를 허가하기 위해 가명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보건부의 전반적인 승인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그러나 마스크·진단키트·위생장갑·체온계, 손 소독제·소독티슈 등 품목별로 신청 절차는 상이하다. 캐나다 보건부는 마스크·진단키트 등 보건 관련 제품들은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으며, 손소독제·소독티슈 제품들은 알코올 등 특정 의약품 성분 함유량에 따라 자연건강제품(NHP, Natural Health Product), 의약품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의료 관련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발급하는 면허 취득이 필수적이다. 수출 제조업체의 경우, 제품 등록과 승인을 위한 MDL(Medical Device License) 면허 취득이 필수이다. 캐나다에서 의료 관련 제품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업체는 MDEL(Medical Device Establishment License) 면허 취득이 의무이기 때문에, 수출 업무 진행 전 바이어의 면허 취득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MDEL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업체들은 아래 웹사이트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는 캐나다 보건부의 가명령 조치로 일반적인 의료기기 수입 절차가 간소화돼 당분간은 MDEL이 없어도 수입이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거래를 희망하는 경우 MDL, MDEL 승인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주*: 캐나다 보건부 MDEL 보유 기업 조회 웹사이트: https://health-products.canada.ca/mdel-leim/

    주**: 해외시장뉴스(캐나다에 의료기기 수출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69772

 

캐나다 보건부의 가명령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용품 수입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제조업체가 보건부에 직접 제품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의료기기 수입 허가 신청서는 제조사의 품질경영관리 증명서, 제품 라벨링 등과 함께 캐나다 보건부에 이메일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상세한 가명령 가이드라인 및 신청양식은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심사를 대기 중인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가명령 가이드라인 및 신청양식: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drug-products/announcements/interim-order-importation-sale-medical-devices-covid-19/guidance-medical-device-applications.html#a25

 

손 소독제, 소독 티슈 같은 경우에는 자연건강제품(NHP)으로 구분되며 보건부를 통해 Drug Identification Number(DIN) 또는 Natural Product Number(NPN)로* 제품 등록이 필요하다. 또한, Site License(SL) 면허** 취득과 영어와 불어가 모두 포함된 라벨링 제출이 필요하다. 보건부의 가명령 조치로 의약품 제조허가(DEL, Drug Establishment Licence)면허 취득 절차가 간소화됐더라도 DIN 혹은 NPN 등록, SL 면허, 공용어 라벨표기 등은 필수 요구사항이다. 

    주*: NPN 신청 가이드라인: https://nnhpd-pla-dlmm-dpsnso.hc-sc.gc.ca/pla-dlmm/en/guide

    주**: SL신청 가이드라인: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drug-products/applications-submissions/guidance-documents/covid-19-expediated-licensing-alcohol-hand-sanitizer.html

 

승인된 방역용품 79% 중국산, 진단키트 59% 미국산 제품

 

2020년 10월 20일 기준으로 캐나다 보건부가 가명령 하에 신속 승인된 방역용품은 총 236개로, 이 중 79% 가량이 중국산 제품이다. 말레이시아, 미국산 제품들이 각 4%, 3%를 차지하고 있다. 가명령 하에 수입이 허가된 전체 방역품목들은 캐나다 보건부 웹사이트*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보건부에서 승인한 손소독제·살균제 제품은 총 608개로 상세 리스트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주*: 캐나다 보건부, List of Medical Devices for Exceptional Importation and Sale: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compliance-enforcement/covid19-interim-order-drugs-medical-devices-special-foods/medical-device-exceptional-import/list.html

    주**: 가명령 하 승인된 손소독제·살균제 리스트: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disinfectants/covid-19/products-accepted-under-interim-measure.html

 

캐나다 보건부가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총 41개의 제품으로, 미국 제품이 23개로 압도적이며 독일 제품은 4개가 승인됐다. 한국산 제품은 4개사 제품이 승인을 받았으며, 모두 핵산(Nucleic Acid Technology) 검사 방식 제품들이다. 현재 보건부는 총 98건의 진단키트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산 16개 제품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캐나다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인 진단 키트 제품들을 국가명, 기업명, 종류별로 조회해 볼 수 있다.

    주*: 캐나다 보건부, List of Authorized testing devices: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covid19-industry/medical-devices/authorized/list.html

    주**: 캐나다 보건부, List of Applications Under Evaluation: https://www.canada.ca/en/health-canada/services/drugs-health-products/covid19-industry/medical-devices/testing/applications.html

 

소비자,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 구매 선호 

 

일반 방역용품의 경우 초기에는 주로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 로블로(Loblaws) 등 대형 유통업체 또는 현지 보건용품 전문업체를 통해 구매했으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 이외에도 온라인 매장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2차 팬데믹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이 다시 강화되면서 온라인 매장을 통한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진단키트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캐나다 조달청이나 주정부 조달청에서 일괄 구매해 보건소나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온타리오, 앨버타 주정부에서는 소비자의 편의와 검사 확대를 위해 보건소나 병원에서 뿐만 아니라 샤퍼스 드러그 마트(Shopper’s Drug Mart), 렉셀(Rexall) 등의 약국 매장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연방정부나 주정부와의 입찰 공고나 구매 계획을 면밀히 파악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코로나19 방역용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의 정보를 주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어 지역별, 품목별로 유통상을 쉽게 알 수 있다. 2020년 10월 기준 총 916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대부분 제조, 수입·유통 업체들이다. 취급하는 제품은 주로 마스크, 손 소독제, 고글, 방호복, 위생장갑, 아크릴 칸막이, 안면 보호대, 체온계 등이다. 온타리오주 이외에도, 각 주 정부별로 지역 내 방역용품을 유통하는 업체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으며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 온타리오주 PPE Supplier Directory: https://covid-19.ontario.ca/workplace-ppe-supplier-directory

    주**: 각 주정부 PPE Supplier Directory: https://www.canada.ca/en/public-services-procurement/services/buying-selling-personal-protective-equipment-covid-19-overview/buying-selling-personal-protective-equipment-covid-19-buyers.html

 

온타리오주 코로나19 방역용품 유통 기업

자료: 온타리오 주정부 웹사이트

 

방역용품 수입 시장 중국∙미국 등이 상위권 차지

 

2020년 1~8월 기준, 캐나다의 코로나19 방역용품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70.1% 대폭 증가한 약 C$ 96억640만을 기록했다. 수입 통계에 포함된 주요 품목은 진단키트, 마스크, 위생장갑, 방호복, 산소 호흡기 장비,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이다. 전체 수입 규모의 39%를 차지하는 품목은 진단의료기기(진단키트, 스왑 등 포함)로 수입액은 C$ 37억4889만이다. 진단의료기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스웨덴,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이며 한국 제품 수입액는 C$ 8085만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수입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마스크(25%), 방호복(6.4%), 손 소독제(6%) 등이다. 2020년 1~8월 기준, 캐나다의 전체 마스크 수입액은 C$ 24억8276만이며 주로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멕시코 등에서 수입됐다. 이 중, 한국산 마스크 수입액 C$ 1302만 5000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용품 수입 현황

(단위: C$ 천, %)

주: 2020년 1~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한국 수입 규모 증감률

자료: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시사점 및 전망

 

제2차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실제화되면서 안전하고 방역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항균∙투명 마스크, 항균 필름, 피부 보호를 위한 저자극 손 소독제 등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방역용품을 수입하고 있는 바이어 A사는 한국산 제품의 품질은 높게 평가하지만 가격 경쟁력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제는 시장이 포화된 일반 방역용품보다는 안전하고 방역 기능이 강화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토론토 시에서는 소비자들이 쉽게 방역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 판매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대형 유통채널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온라인, 자동판매기 등 판매 채널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토론토 지하철역 방역용품 자동판매기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직접 촬영

 

중국산 마스크 및 달라라마(Dollarama)의 손 세정제 리콜 사태 등으로 소비자들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캐나다 정부의 방역용품 가명령 제도가 조만간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정부의 수입허가를 받은 바이어를 발굴하여 거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바이어 매치메이킹을 위한 온라인 상담회, 온라인 전시회 등을 활용해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디지털화 및 온라인화 되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페이스북, 온라인 등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Statista,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Abbott 웹사이트, 온타리오 주정부 웹사이트,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