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유통업 트렌드
- 2019년 칠레 유통업 판매액 561억 2,650만 달러 -
- 온라인 및 배달 시장 확대 추세 -
칠레는 적극적인 개방 경제를 지향하고 있으나 제조업의 발달이 미약하여 경제에서 수입과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통의 경우 중남미 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칠레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속해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칠레 유통업 현황
2019년 기준 칠레 유통업의 총 판매액은 561억 2,650만 달러로 나타나며, 이는 전년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4분기에 시작된 연이은 시위로 인한 직접 타격과 이로 인해 페소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화 표기 금액이 감소한 점 등의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액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칠레 중앙은행은 2020년의 경제가 최대 -7.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칠레 유통업 산업 동향
(단위: USD 백만, 판매가 RSP, 부가세 제외 기준)
구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총계 |
55,373.4 |
51,309.8 |
52,353.6 |
56,904.0 |
58,930.8 |
56,126.5 |
주: 연도별 달러금액은 변동환율 및 변동가격 적용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 KOTRA 산티아고무역관 재구성
다만 2021년부터는 경기가 회복되어 유통업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020년까지 존재했던 경제 불안요소들이 21년에는 대부분 해소될 전망으로 칠레 유통업 또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의 강세
칠레 유통업의 경우 현지 소수업체들이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종 대형 유통망의 경우 시장 세력이 막강하며 적극적인 인수합병 및 토지매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성장했으며, 토종 유통망의 단단한 입지로 인해 Carrefour, Sears, JC Penny 등 세계적인 체인들 또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칠레의 주요 토종 유통망 현황
자료: 유통망별 홈페이지
유통망별 현황
칠레 대형 유통망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Falabella는 중남미 내의 가장 큰 유통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45개의 매장, 60개의 브랜드를 운영, 111개의 주문물품 픽업지점과 18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De Longhi, Diadora와 Mango와 같은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으며, Tottus와 San Francisco와 같은 슈퍼마켓 및 Sodimac과 같은 DIY 가구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기업인 Cencosud는 Paris와 Johnson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Walmart 이후 가장 큰 식료품 체인인 Jumbo와 Santa Isabel 슈퍼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 물류 및 기술 발전을 위해 400백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활발한 사업 확장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Ripley의 경우 1957년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칠레 내 가장 큰 비식품 도소매유통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현재 칠레 내 44개 매장, 페루에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Forever 21과의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Ripley의 경우 Falabella와 Cencosud와는 다르게 식료품 전문 슈퍼마켓 사업은 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료품 유통의 경우 Walmart는 2009년 1월에 약 16억 달러에 D&S 지분 58.2%를 인수하여 Walmart Chile를 런칭했다. 그 동안 많은 외국계 기업이 칠레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었던 만큼 Walmart의 진출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투자액은 광산 분야를 제외하면 미국기업이 중남미에 투자한 최대 액수였으며 동시에 Walmart가 당시 중남미 지역에 투자한 최대액수로 기록되었다. 현재 Walmart는 대표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인 Lider, Express Lider, Lider.cl, Ekono, SuperBodega aCuenta, Central Mayorista를 포함해 칠레 전역에 약 370개의 슈퍼마켓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제품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칠레 내 유통망 현황
(토종 및 외국계 종합)
그룹명 (최대주주) |
설립 연도 |
매출 |
매장형태 |
쇼핑센터 |
||
백화점 |
슈퍼마켓 |
전문점 |
||||
Cencosud (Inversiones Los Olivos) |
1976 |
9.2조 CLP |
Paris Johnson |
Jumbo Santa Isabel |
Easy |
Constanera Center Alto Las Condes Florida Center Portal La Dehesa Portal Viña Portal Rancagua Portal Temuco Portal Valparaiso Portal Ñuñoa |
Falabella (Inversiones Quinchamali Limitada) |
1889 |
9.6조 CLP |
Falabella |
Tottus |
Sodimac |
Mallplaza Alameda Mallplaza Antofagasta Mallplaza Arica Mallplaza Calama Mallplaza Copiapo Mallplaza Egana Mallplaza Iquique Mallplaza La Serena Mallplaza Los Angeles Mallplaza Los Dominicos Mallplaza Mirador Bio Bio Mallplaza Norte Mallplaza Oeste Mallplaza Sur Mallplaza Tobalaba Mallplaza Trebol Mallplaza Vespucio Open Plaza 9개 지점 |
Ripley (Inversiones R Matriz) |
1957 |
1.7조 CLP (2017) |
Ripley |
|||
Walmart Chile |
2009 (런칭) |
- |
Lider Express Lider Lider.cl Ekono SuperBodega aCuenta Central Mayorista |
|||
La Polar (n/a) |
n/a |
La Polar |
자료: Chile Consumer & Retail Report Q1 2020 및 각사 홈페이지
종합 매장의 높은 인기
아울러 칠레의 대형 유통망들의 경우 품목별 전문매장의 느낌보다는 종합 매장의 느낌이 강하며, 다른 국가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는 카테고리별 유통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장난감, 문구, 가전 등 전문매장에 적합한 품목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매장이 있다 하더라도 대형화 혹은 체인화 되어 있지 않은 소규모 점포가 대부분이다.
또한 칠레 내 도소매 유통망들은 종합 품목 유통 서비스 외에도 금융, 은행, 신용,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Falabella는 Banco Falabella, Ripley는 Banco Ripley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및 배달 판매 증가 추세
칠레는 그 간 온라인 유통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으며, 특히 2019년 4분기 연이은 시위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산업 전체적으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의 유통업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41억 6,8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유통산업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칠레 유통업 산업 동향
(단위: USD 백만, 판매가 RSP, 부가세 제외 기준)
구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총계 |
55,373.4 |
51,309.8 |
52,353.6 |
56,904.0 |
58,930.8 |
56,126.5 |
매장 판매 |
53,072.7 |
49,020.0 |
49,860.0 |
53,922.8 |
55,209.8 |
51,957.9 |
온라인 판매 |
2,300.7 |
2,289.8 |
2,493.6 |
2,981.3 |
3,721.0 |
4,168.6 |
주: 연도별 달러금액은 변동환율 및 변동가격 적용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 KOTRA 산티아고무역관 재구성
주요 유통망들도 온라인 판매를 통한 고객층 확보 및 24시간 영업 가동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예로 Walmart는 유통채널 강화를 위해 2018년 칠레의 장보기 배달 어플리케이션 Cornershop을 2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온라인 사업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슈퍼마켓들도 자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여 온라인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배달원 M씨에 의하면 "최근 장보기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을 체감한다"고 밝히며 "주문 폭주로 인해 주문 시점으로부터 2~3일을 기다려야 하더라도 배달 주문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Cornershop 어플 모습
자료: Cornershop 어플리케이션
Jumbo 및 Tottus 배달 안내 페이지
자료: 각사 홈페이지
시사점
칠레 유통산업은 현지 기업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종합 매장의 형태가 보편화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칠레에서는 연이은 시위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물리적 영업환경에 제약이 생기면서 온라인 판매 및 배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개시를 통해 영업시간 연장과 고객층 확대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만약 칠레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다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2019년과 2020년은 부정적인 여러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유통업 또한 타격을 못 피하고 있지만, 2021년 부터는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유통산업도 다시 성장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출 시기 및 방법을 선택할 때 직접 진출이 부담스럽다면 KOTRA의 지사화 사업 혹은 사업 파트너 연결지원 등을 통한 진출 또한 추천한다.
자료원 : Fitch Solutions, 칠레 내 주요 일간지 (El Mercurio, La Tercera 등), 현지 유통망 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