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건드린 父情…화웨이는 정말 不正을 저질렀나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미국은 왜 하필 미중 무역 ‘휴전’이 시작된 예민한 시기에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 이슈를 터뜨렸을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가 무역전쟁 협상력을 높이려는 미국의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화웨이가 ZTE(중싱)의 전철을 밟게되면 중국의 ‘기술굴기’가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멍완저우 체포는 협상력 높이려는 미국의 계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하고 박수를 친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찰은 미국의 요청을 받고 세계최대 통신장비회사인 중국 화웨이의 멍 CFO를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멍 CFO가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로 향후 화웨이를 이끌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졌다는 점에서 그의 체포는 미국이 화웨이, 중국 정부 모두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 셈이 됐다.
멍 CFO가 화웨이의 재정을 총관리한다는 점은 그의 체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빌미가 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을 조사 중이며 이와 관련해 최근 화웨이가 불법 거래를 하기 위해 HSBC홀딩스를 이용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현재 진행중인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멍 CFO와 화웨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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