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뇌사자 자궁 이식해 아기 출산
디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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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8:44
브라질에서 죽은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은 산모가 아이를 낳는데 성공했다. 36주만에 태어난 2.55kg의 여자아이는 출생 이후로도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니 예젠버그 교수 제공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던 여성이 뇌사자에게서 자궁을 이식받아 아이를 낳는 데 성공했다.
다니
예젠버그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 연구진은 여성 뇌사자로부터 자궁을 이식한 여성이 아기를 낳는데 성공했다고 이달 4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이를 낳은 경우는 있었지만 사실상 사망한 사람의 자궁을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건 처음이다.
자궁을 이식받은 산모는 32세의 여성으로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증후군을 앓아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이 태어났다. 여성 4500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이 증후군을 앓으면 자궁이나 생식기가 성인이 되어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기증자는 45세에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여성으로 생전에 세 아이를 낳았다. 의료진은 10시간 30분이 넘는 수술 끝에 225g의 자궁을 기증자에게서 떼어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