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 '여성할례' 인습 상존…소말리아는 98%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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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01:11
"몹시 아팠다. 살해당하는 줄 알았다. 큰 굴욕이다. 강간이나 마찬가지다"
이집트 카이로 현지 신문 여성기자 라바스 아젬(27)이 3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털어 놓은 경험담이다. 그는 중학생이던 13살때 받은 수술의 고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카이로 북서쪽 메노피아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던 어느 날 숙모에게서 "결혼식에 가니 샤워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살 밑의 여동생과 함께 차에 태워졌다. 도착한 곳은 민간진료소. 아무런 설명도 없이수술대와 책상밖에 없는 작은 방으로 안내됐다. 수술대 위에서 숙부와 숙모 등 4명이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았다. 30분 정도 울며 반항했지만 그뿐, 여동생과 사촌 2명 등 4명이 수술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축하한다"며 키스를 해 줬다. 수술을 결정한게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나를 지켜줘야 할 사람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고교 교사이던 아버지(58)를 원망했다. 통증은 여러해 동안 없어지지 않았다. 충격을 이기지 못해 2년여 동안은 가족이나 친척에게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전통이 아니고 인습이다 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