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도저히 못 살아"..이민자 수 5년래 최대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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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0:27
빅토리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아파트촌 [홍콩=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정치적 억압 등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외국으로 떠난 이민자 수가 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인구는 불과 0.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민을 떠난 홍콩인의 수는 2만4천300명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민자 수는 2016년의 6천100명보다 4배로 늘어난 것이다.
홍콩인들은 긴 노동시간과 높은 인구 밀도, 정치적 억압, 부동산 가격 폭등, 치열한 사교육 경쟁 등으로 인해 이민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자들은 캐나다, 호주, 영국, 미국 등을 선호했다. 주택 가격이 저렴하고 생활비가 싼 이웃 대만으로 향하는 이민자들도 늘고 있다.
2016년 캐나다로부터 영주권을 받은 홍콩인은 1천210명에 달해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던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85명, 2015년 630명이었던 것에 비해 배로 늘어난 수치다.
역시, 중국 반환 후유증 중 하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