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랍 헬스 (Arab Health 2021) 현장 참관기
- 코로나19 이후 개최된 전시회 중 한국 업체 참가율 역대 최고 -
- 우리나라의 방역 및 의료 신뢰도 높아진 지금이 진출 적기 -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 헬스가 2021년 6월 21일 월요일부터 24일 목요일까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 Dubai World Trade Centre)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업체가 대거 참가한 첫 전시회로, 그간 중동 바이어 미팅을 희망하던 우리 기업이 다수 참가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아랍 헬스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진행되었으나, 직접 방문한 오프라인 전시회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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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명 |
2021 아랍 헬스(Arab Health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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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분야 |
의약품, 헬스케어, 소모품, 응급차량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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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기간 |
2021년 6월 21일(월) ~ 6월 24일(목) 2021년 5월 23일 ~ 6월 22일(온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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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장소 |
Dubai World Trade Cent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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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규모 |
64개국 3,500여 개 사 참가(오프라인) 한국관 57개사 참가(오프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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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Informa marke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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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s://www.arabhealthonline.com/en/Home.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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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
온/오프라인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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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rab Health 2021 Brochure
오프라인 전시장 구성
자료: Arab Health 웹사이트
전시 내용 및 특징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2021 아랍 헬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종 로봇 기술,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각종 ICT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등의 전시가 돋보였다. 두바이 최대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병원(American Hospital)은 로봇이 보조하는 수술 모습을 마네킹과 함께 전시하여 이목을 끌었다.
아메리칸 병원 로봇 보조 시술 시연 모습
자료: 두바이무역관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Innov8 Talks라 칭하는 의료 창업 대회를 개최해 온라인으로 피칭 행사를 진행했고, 일부 기업들은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키도 했다. 올해에만 총 32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하여 예방, 관리, 운영, 진단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 2022년도 아랍 헬스 Innov8 Talks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2021년 8월 30일까지 접수를 마쳐야 한다. (접수처: https://www.arabhealthonline.com/en/Forms/innov8-talks-application-to-pitch.html)
스타트업 부스에 참가한 기업들
자료: 두바이무역관
아울러 주목할 만한 점은 페이퍼 리스(Paperless) 전시회를 지향하며 입장 배지 없이 모바일 QR 코드로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는 점이다.
QR 코드로 체크인 하는 2021 아랍 헬스 참관객
자료: Arab Health 유튜브 채널
30여 개국의 국가관
이번 아랍 헬스 온/오프라인 국가관 전시는 미국(100개사), 독일(90개사), 터키(65개사), 프랑스(53개사), 이탈리아(52개사) 등 비교적 가까이 있는 유럽 국가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를 제외한 중국(135개사), 일본(1개사) 등 동아시아 국가는 먼 거리, 국가 방역수칙 등의 사유로 온라인 참가율이 높았다.
유럽 국가관 모습
자료: 두바이무역관
주요 참가기업의 경우 제조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이 500개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고, 뒤이어 디스트리뷰터(에이전트, 딜러)가 62개사, 기술업종 62개사 순이었다. 제조업체의 비중에 높아 주요 전시 품목도 기계, 의료 소모품, 생산설비가 많았다.
주요 전시 품목
자료: 두바이무역관
방문객의 경우, 디스트리뷰터(에이전트, 딜러)가 24%, 병원/클리닉이 16%, 정부기관이 14%, 제조업종이 8%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관, 국가관 중 참가율 1위
온/오프라인 참가 한국 업체 167개 중 한국관으로 참가한 업체는 총 142개 사로 전 국가관 중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이 중 132개사가 제조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이었으며, 8개사가 기술업종, 1개사가 채용(Recruiment) 업종, 1개사가 소매업종(Retailer)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한국관 142개사 중 오프라인 참가업체는 57개 사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함, 대구테크노파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4개 기관에서 지원해 참가했다. 한국 업체의 주요 전시품목은 영상진단기기, 피부미용기기, 의료시술용품, ICT 기술 접목 의료진단기기 등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이유로 올해 아랍 헬스 전시에는 코로나 PCR 진단 키트를 전시하는 업체도 눈에 띄게 많아졌고, 한국관에 방문하는 바이어들도 예년 대비 부쩍 늘었다.
한국관 모습
자료: 두바이무역관
한국관에 참가한 의료시술용품 업체 B사는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의료시술용품 평가는 매우 높은 편이다. 고가의 유럽산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품질이 높은 편이라 한국산 제품에 높은 신뢰를 보이는 바이어가 많다. 다만 아랍 헬스 전시회는 올해로 11년째 참가이고 그간 다수의 UAE 바이어와 수출 논의를 했으나, 의약품 인증, 허가 및 바이어의 소통 지연 문제 등으로 꾸준한 거래 지속이 어려웠다. UAE는 의약품 수출 시 인증 및 허가가 필수인 국가라 이를 성실히 수행해 줄 에이전트를 발굴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라는 코멘트를 주었다.
B사 판매 주력 제품 브로슈어
자료: B사
또 다른 한국관 참가 업체인 Q사는 ICT 기술을 접목한 소변 자가 진단 키트 판매 업체이다. Q사의 제품은 소변 내에서 포도당(Glucose), 수소 이온 지수(pH), 단백질(Protein), 혈액(Blood) 등 4가지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키트이다. 소변을 컵에 받고 시험지를 담근 후, 시험지에 있는 QR코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으면 상기 4가지 수치를 분석해 준다. Q사는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동지역은 짠맛, 단맛 등 자극적인 맛의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 당뇨 환자의 유병률이 타국보다 높다고 알고 있다. 이 때문인지 중동지역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많은 편이었고, 집에서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어 편리할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는 의견을 주었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요즘, 우리나라의 우수한 방역 대처와 발 빠른 PCR 진단 기기 개발은 국가 신뢰도 제고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영향인지 이번 전시회 한국 업체 중에는 PCR 진단 키트, 신속 진단 키트, 유전자 진단 장치를 선보인 업체가 많았다. PCR 검사는 비단 코로나19 바이러스만을 위한 검사는 아니기에, 이번 신뢰성 구축을 기회로 향후 우리나라 PCR 검사 키트 및 기기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의료산업에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로봇 진료, 원격 진료 등 신기술이 접목된 의료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UAE는 적은 비중이지만 이미 원격 진료가 일부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부터 의약품 배달이 보편하 되어 있어 원격 의료 시스템 진출에 최적화된 환경이라 볼 수 있다.
이번 2021 아랍 헬스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전시회 중 한국 업체 참가가 가장 높은 전시회였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시회 및 상담회의 경우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은 있으나, 직접 제품을 볼 수 없고, 소통이 현장보다는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오프라인 전시회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점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 하에 오프라인 전시도 참가해 직접 바이어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2022 아랍 헬스 전시는 2022년 1월 24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자료: Arab Health 2021 웹사이트, 유튜브,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