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현장에서 들어본 카타르 단교 사태 정상화에 따른 영향

- ‘21년 1월 아랍 4개국과 외교 정상화 합의 이후, 2월 14일부로 사우디 국경을 통한 교역 재개 –

- 외교 정상화 및 점진적인 교역 재개에 따라 시장 환경 변화 전망 –

 



카타르 단교 사태 경과 


1) 발생 배경


2017년 6월 5일 카타르가 이란 및 무슬림 형제단을 옹호하고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이집트 등 인근 국가에서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국교 단절 선언에 따라 국경이 폐쇄되고 카타르 내 외교관 소환 및 자국 내 카타르 외교관 추방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 이후 6월 22일 단교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이집트는 외교 정상화를 위한 13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했으나 카타르가 이를 모두 거절함으로써 카타르 단교 사태는 장기화 국면을 맞이했다.


외교 정상화를 위한 13가지 선결조건 항목


1. 이란과의 교류 중단

2. 카타르 내 터키 군사기지 폐쇄

3. 무슬림 형제단 등 테러단체 지원 중단

4.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5. 테러리스트에 대한 자금지원 중지

6. 테러리스트에 대한 신병 인도

7. 4개국 국민에 대한 시민권 제공 중단

8. 주변 아랍 국가와 일치하는 정책 수립

9. 4개국과의 정치적 대립 중단

10. 카타르로 인한 피해 보상

11. 카타르 정부 지원 받는 온라인 매체 폐쇄

12. 10일 이내로 요구 사항에 대한 동의

13. 향후 10년간 상기 사항에 대한 준수 여부 감사 수검  

자료: Al Jazeera


2) 대외 교역 영향

국경이 봉쇄되고 육상, 해상, 영공을 통한 직접적인 이동이 통제됨에 따라 전통적 교역 대상국이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은 단교 이전인 2016년 카타르 전체 수입 규모의 13%를 차지(430억 달러)했으나 2018년 7200만 달러 규모로 99%가 감소해 단교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갑작스러운 단교 선언으로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자 단교 직후 식료품 등 생필품류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2016년 카타르의 단교 주도국에 대한 식량 의존도는 30% 수준이었고 유제품의 54%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해오고 있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 기자재들도 해당 국가에서 많은 물량을 수입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각종 건설 프로젝트 물품 조달이 길어지고 단가가 상승하는 등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단교 직후 오만, 쿠웨이트, 이란, 터키 등 인근국 신규 수입 노선을 구축하고 젖소 4000마리를 항공기로 즉시 수입해오는 등 단교 타개를 위한 즉각적인 노력을 추진하면서 사재기 현상 및 물품 공급 애로를 빠르게 해소해 나갔다.


3년 반 이상 이어진 단교사태로 일시적인 외교 및 경제적 고립을 경험했으나 정부 및 민간 주도의 신규 수입 노선 발굴과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통해 대부분의 애로는 해소됐다. 결과적으로는 수입선의 다변화, 현지 먹거리 공급망 확충, 제조 기반 확대로 이어져 산업 다각화 성취를 위한 기회요인이 됐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봉쇄 상황에서 또 다른 애로 사항으로는 이슬람 교도들의 사우디 성지 방문과 사우디 및 UAE에 있는 가족 방문 등의 인적 교류 문제가 있었다. 또한 사우디 및 UAE 영공 통과가 불허돼 이란 영공으로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서 매년 이란에 1억3000만 달러의 영공 통과료를 지불하게 되면서 카타르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기도 했다.

3) 해소 노력 및 최근 동향

단교 사태 발생 당시부터 쿠웨이트 사바(Sabah) 국왕을 통해 중재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왔고 미국도 미-이란 갈등 고조에 따른 GCC국가 결속을 위해 틸러슨 국무장관의 GCC 방문 및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국왕 면담 등을 통해 단교 해결을 위한 중재를 시도해왔다. 미국 및 쿠웨이트를 통한 중재 노력은 2017년 이후로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2020년 9월 쿠슈너 미 국무부 차관보가 카타르 봉쇄와 관련해 수주 내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단교 해소에 대한 기대가 증폭됐다.


미국과 주변국의 카타르 단교 해소를 위한 중재 노력 끝에 카타르는 2021년 1월 제41회 GCC 정상회의(41st GCC Sumbit in Al-Ula)를 통해 아랍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과 3년 넘게 이어진 국교 단절을 끝내기 위한 외교 정상화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단교 해제에 따른 경제적 영향 

 

1) 비(非) 에너지 분야 경제 성장 견인

 

카타르는 아랍 4개국과 단교가 발생한 2017년 1.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카타르 정부는 신규 수입 노선 구축 및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노력을 통해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IMF는 카타르의 2021년 경제 성장률을 2.5%, 2022년은 3.9%로 예측하면서 GCC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는 LNG 증산 프로젝트 본격화, 외국인 투자 개방 정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와 함께 인근국과의 외교 정상화를 꼽을 수 있다.


신용평가기관 Fitch는 이러한 외교 정상화로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관광 및 부동산 시장 성장, 민간 소비 증가 등 요인으로 비에너지 경제 분야 성장을 전망했다. 또한 Moody’s는 인근국과 국경이 열리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GCC 국가 경제성장률 동향 및 전망

(단위: %)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카타르

3.1

-1.5

1.2

0.8

-4.5

2.5

3.9

사우디

1.7

-0.7

2.4

0.3

-5.4

3.1

3.4

UAE

3.1

2.4

1.2

1.7

-6.6

1.3

2.2

쿠웨이트

2.9

-4.7

1.2

0.4

-8.1

0.6

3.2

오만

4.9

0.3

0.9

-0.8

-10

-0.5

11

바레인

3.6

4.3

1.8

1.8

-4.9

2.3

2.8

자료: IMF

 

한편, 단교 이전인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로 부터의 수입은 카타르 전체 수입의 13%를 차지했고 이 중 식품 분야는 전체 수입의 30%에 달했다. 카타르는 즉각적인 수입 대체 노선 구축과 동시에 낙농 및 유제품 분야를 시작으로 국내 생산량 확대를 추진했다. 단교 직후 유제품 회사 발라드나(Baladna)가 설립됨에 따라 단교 이전 24% 수준에 머물러있던 낙농 및 유제품 분야 자급률은 약 1년 반 만에 100%를 달성하게 된다.


카타르의 제조업 분야는 2017년 발생한 인근국과의 국교 단절 이후 ① 국가비전 2030에 따른 제조업 육성 정책, ② 에너지 분야 현지화 정책 타우틴(Tawteen), ③ 카타르개발은행 수출 지원 정책 타스디르(Tasdeer), ④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외국인 투자법 개정을 통한 100% 투자 허용 및 경제자유구역 운영) 등에 힘입어 더욱 빠른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특히 2017년은 제조업 분야 기업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 GDP 규모는 14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성장했으며, 2018년에도  22% 증가해 1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외교 정상화 조치 이후 자국 생산 제품의 인근 시장 수출 기회도 발생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제조업 분야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먹거리 생산량 변화

제조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개사)

자료: 자치환경부(MME), 통상산업부(MoCI), 카타르중앙은행(QCB)

 

2) 증권 시장 회복 가속화

 

카타르 단교 사태가 발생한 2017년 6월 5일 QE 지수(Qatar Stock Exchange Index)는 약 8% 수준으로 하락(9,920.60→ 9,202.62)했으며, 이후 10월 말까지는 23% 감소한 7,664.00선까지 하락했다. 당시 QE 지수는 세계적인 유가하락으로 증시가 휘청이던 2014년 보다 큰 타격을 입게됐다.(’14년 12,285.78 →’15년 10,429.36, △15%). 이후 카타르 증시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록해오다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다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2021년 1월 4일 제41차 GCC 정상회담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카타르와 외교 정상화가 선언되면서 1월 5일 QE 지수는 전일 대비 7% 증가한 10,618.39를 기록했다. 특히 1월 5일 매수 기준, 단교 주도국을 포함하는 GCC 및 아랍 국가 투자자는 전체 매수의 약 20% 비중(전년 동기 9%)을 차지했으며, 매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한편, 카타르 QNB(Qatar National Bank) 산하 QNBFS(QNB Financial Services)에서 발표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외교 정상화 움직임으로 국영항공사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카타르 주식거래소 상장 기업 중 은행, 부동산, 물류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카타르 증권 시장동향(QE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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