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불가리아, 제 45대 총선 재선거 결과를 살펴본다

- 신당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득표율 24.1%로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 -

- 연립정부 구성 진통 예상되나, 불가리아 정치에 새로운 변화 기대 -

 



불가리아는 4월 4일 시행된 제 451차 선거에서 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7월 11일 재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흥정당인 ITN이 득표율 24.1%로 승리하였으며, 반대로 정통의 집권당이였던 GERB와 제1 야당 BSP는 정치적 기반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불가리아인의 정치 개혁에 대한 갈망이 ITN이라는 신흥정당의 승리로 나타났으며 향후 불가리아 정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45대 총선 재선거 시행 배경

 

불가리아는 711() 45대 총선 재선거를 실시했다. 지난 44() 이미 1차 선거를 실시하였으나 정당들 간의 이해관계가 크게 충돌하면서 정치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였다. 이에, 55일 불가리아 루멘 라데브(Rumen Radev) 대통령은 제45대 총선에 대한 재선거를 발표했다.  

불가리아는 선거 결과 발표 이후, 대통령이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정당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한다. 권한을 위임 받은 정당은 정부 구성을 위해 다른 당과의 연립 등을 통해 최소 121석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2번째로 의석 수가 많은 정당으로 정부 구성 권한이 위임되며, 2번째 정당이 실패하면 다시 3번째 정당으로 권한이 위임된다. 만약, 3번째 정당 조차도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임시내각을 구성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44일 실시된 45대 총선에서 1~3위 득표를 획득한 유럽발전시민당(GERB)’,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사회당(BSP)’이 모두 정치적 이해 관계의 대립으로 연정에 실패하며 재선거라는 불가리아 정치 역사 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711(), 45대 총선 재선거 결과

 

711() 실시된 제 45대 총선 재선거의 투표율은 44일 실시되었던 1차 선거(49.88%)때 보다 저조한 42.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지에서는 정당들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참여 캠페인이 부족하였고,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저조한 투표율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7월 12일(월)까지만 해도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득표율 23.9%로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7월 13일(화) 개표율이 100% 되었을 때는 하루 만에 전세가 역전되어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이 최종 득표율 24.1% 로 집권당이였던 유럽발전시민당을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 결과 국회입성을 위한 최소 득표율 4%를 넘긴 6개 정당명, 정당별 득표율 그리고 의석 수는 아래와 같다.


45대 총선 재선거 결과, 주요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 수

(단위: %, 석)

순위

정당명

득표율

의석 수

1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24.1

65

2

유럽발전시민당(GERB)

23.5

63

3

사회당(BSP)

13.4

36

4

민주당(DB)

12.6

34

5

권리자유운동당(MRF)

10.7

29

6

‘일어서자! 폭력배 아웃!당'(ISMV)*

5.0

13

: 신흥정당인 ITNISMV의 불가리아 당명을 각각 영/국문으로 번역하면 ‘There is such a People(이런 국민도 있다)’‘Rise up! Thugs out!(일어서자! 폭력배 아웃!)’으로 번역됨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7월 13일, 20:30 기준) (무역관 재가공)


자료: Dnevnik(불가리아 주요 일간지)

 

1차 선거(4.4)와 재선거(7.11) 결과 비교

 

이번 재선거에서 가장 이득을 본 정당은 신생정당인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이다. 1차 선거에서 17.66%로 새로운 제 1야당으로 등극했다면, 재선거에서는 집권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을 누르고 선거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재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GERBITN 간의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예상되었고, 일부 여론에서는 ITNGERB를 누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며, 여론 조사 예측이 거의 들어맞는 재선거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으로 이득을 본 정당은 민주당(DB)’으로 1차 선거 때의 득표율인 9.45%보다 3%p가량 높은 12.6%로 높은 득표율을 차지하며 1차 선거에서 득표율 5위에서 재선거 4위로 껑충 올라섰다.

이에 반해 정통적인 제 1야당이었던 사회당(BSP)1차 선거 때보다도 더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또한, 극우성향의 불가리아 국민운동(VMRO)’, ‘불가리아 국민전선(NFSB)’, 의지(Bolya)’ 당들이 막판 합당을 통해 국회 입성을 시도했으나 득표율 3.14%에 그치며, 불가리아인의 극우 성향 정당에 대한 냉소한 반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차 선거(4.4)와 재선거(7.11) 결과 비교표

(단위: %, 석)

순위

정당명

1차 선거(4.4)

재선거(7.11)

득표율

의석수

득표율

의석수

1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17.66

51

24.1

65

2

유럽발전시민당(GERB)

26.18

75

23.5

63

3

사회당(BSP)

15.01

43

13.4

36

4

민주당(DB)

9.45

30

12.6

34

5

권리자유운동당(MRF)

10.49

27

10.7

29

6

일어서자, 폭력배 아웃당'(ISMV)

4.72

14

5.0

13

자료: Dnevnik (소피아무역관 재가공)

 

재선거 결과, 연립 정부 구성에 진통 예상

 

45대 총선 재선거 결과, 여당이였던 GERB63석으로 1차 선거 대비 12석을 잃으며 정치적인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신생정당인 ITN은 총 65석을 차지하며 1차 선거의 51석보다 14석을 더 얻었다.

신생정당인 ITN 이 기존 집권당이였던 GERB를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하였지만, 1차 선거 때와 같이 연립정부 구성에는 여전히 큰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ITNGERB와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어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121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3당 이상이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 현지 정치평론가들은 ITN의 당대표인 슬라비 트리포노브(Slavi Trifonov)DB, ISMV 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다 보고 있다.

 

시사점

 

이번 제 45대 재선거 결과를 통해, 불가리아인의 적폐 청산, 불공정 개선 등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갈망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갈망이 ITN이라는 신흥 정당의 부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44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임시정부 체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어 주요 정부 업무에서 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N, GERB을 포함한 주요 정당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연립정부를 구성하여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공통의 과제를 떠안고 있다.

대표 정당들 역시 이미 1차 선거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여 이번만큼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 구성을 도출해야 하는 정치적인 부담감을 떠안게 되었으며, 향후 정당들 간에 어떠한 정치적 타협점을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자료: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Bulgarian News Agency, Dnevnik, Capital,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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