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중국 톈진 식음료전시회 참관기
- 中 최대 식음료 전시회...건강관련 제품 대세 -
- KOTRA도 참가...53개사 제품 전시 및 수출상담회도 개최 -
전시회 개최개요
중국 최대 식음료 전시회인 탕쥬회(糖酒会, China Food and Drinks Fair, 이하 식음료전시회)가 10월 19일부터 3일간 톈진국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전시회는 1955년 개최 이래 매년 춘계, 추계 연 2회에 걸쳐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6월 완공된 국가컨벤션센터(NCEC)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톈진에서 올해 개최된 전시행사 중 이번 식음료전시회에 가장 많은 수의 기업 및 관람객이 방문했다. 주류, 식음료, 조미료, 식품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4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전시회가 개최된 3일간 총 2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식품·주류 산업과 관련된 36개의 포럼, 공장·유통망 상담회, 주류 시음회, 요리대회 등 9개의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제 105회 중국 톈진식음료전시회 개요
명칭 |
2021년 제 105회 전국 식음료 전시회 (2021年第105届全国糖酒商品交易会) |
일정 |
2021.10.19.(화) ~ 21.(목) |
장소 |
톈진국가컨벤션센터(NCEC,天津国家会展中心) |
주관 |
중국제당주류그룹유한공사(中国糖业酒类集团有限公司) |
규모 |
전시면적: 20만㎡(16개 실내 전시관) 참가기업: 3504개사 참관자 수: 22만 명 |
홈페이지 |
http://www.qgtjh.org.cn/ |
전시 품목 |
식품, 주류, 음료, 식재료, 식품제조기계 등 |
이미지 |
자료: CFDF 전시회 홈페이지
식음료 전시회는 식음료, 전통주류, 해외주류, 식재료, 식품기계, 식품포장 등 6개의 분야로 분류되어 총 16개의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브랜드 운영사·제조사·대리상·수입상 등 3,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전시부스를 설립해 자사 제품, 신제품을 전시하며 시식, 시음,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닝보(宁波) 소재의 기업들은 지역 상품전시관을 설립하여 단체로 참가했다. 베이징 전시관은 오리구이 치엔취더(全聚德) 등의 전통 음식을, 톈진 전시관은 하이허(海河) 우유 등의 농산품을, 닝보 전시관은 달콤한 전통음식 탕위안(汤圆) 등의 지역특색 식품을 선보였다.
식음료 전시회 개최현장 및 닝보(宁波)지역 전시관
자료: CFDF 전시회 홈페이지 및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주최 측에서는 전시 제품의 온라인 홍보를 위해 라이브방송도 진행했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타오바오(淘宝), 라이브 방송 플랫폼 더우인(抖音) 등과 협업하여 중국 내 인기 인플루언서 왕홍(网红)을 초청했다. 왕홍을 통해 전시관 현장의 제품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전시관 탐방 방송도 진행했다. 전시관 정문 로비에 설치된 라이브방송 부스에 브랜드별 담당자, 식음료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탕쥬회의 선택(糖酒会官方好物推介)', '제품 소개에 기업 대표가 나서다(总裁来了)'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왕홍이 전시부스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시식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전시회 개최 3일 동안 2개의 방송 플랫폼에서 총 31회의 생방송이 진행됐으며 3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시청했다.
식음료 전시회 방송 부스 및 인플루언서
자료: 치루웨이슌(齐鲁微讯)
전시회 현장소개
이번 전시회에는 식음료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총 959개의 업체가 참석했는데 이는 전체 참가 기업의 27%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식음료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형 유제품 회사 멍뉴(蒙牛), 건강식품 회사 동아아교(东阿阿胶) 등 다양한 식품 관련기업들이 참석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저염저당, 식물성 식품 등 건강증진과 관련된 식품이 다수 전시됐으며 최근 중국 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간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는 무설탕·고식이섬유 등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 음료가 다수 전시됐다. 연매출 180억 원의 냉차음료 제조업체 왕러오지(王老吉)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무설탕·무색소·무방부제의 기능성 냉차를 전시회에서 출시했다. 또한 신흥 음료업체인 러티콘(乐体控)은 무설탕 음료에 식이섬유를 첨가해 음료 1병으로 일일 필요 식이섬유의 50%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신흥 무설탕 탄산음료 브랜드 나자(哪吒)는 식음료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며 전시부스에 시음코너도 설치했다. 바텐더가 자사 탄산음료로 만든 무알코올 칵테일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음료에 대한 관심도 유도했다.
무설탕 음료 제품 전시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조리의 편리성과 음식의 다양성이 부각된 간편식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제품도 다수 전시됐다. 즉석 면요리 전문업체 하이츠쟈(嗨吃家)는 물이 끓지 않는 정도의 뜨거운 물에도 조리가 가능한 쌀국수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간편식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조리시간은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게다가 중국 란저우의 소고기라면(兰州牛肉面), 난징의 오리선지당면탕(南京鸭血粉丝) 등 지역별 향토음식도 간편식으로 출시됐으며 전시관 내에서 시식도 가능했다. 즉석 식품 업체 꾸얀(谷言)은 중국 충칭시 생선요리 쑤안차이위(酸菜鱼), 광둥성 돼지고기요리 구라오러우(咕咾肉) 등 조리 시간이 1시간이 넘는 중국 전통 요리도 5~10분 만에 조리가능한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또한 편리성, 다양성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도 고려한 간편식 제품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메밀 식품 전문업체 산쟝(三匠)은 당뇨병 환자도 섭취할 수 있도록 보리가 아닌 메밀로 만든 시리얼 간편식을 전시했다. 또한 톈진 로컬기업 탼풍위(天丰裕)는 곤약으로 만든 즉석 면요리와 반찬을 선보였다.
각종 간편식 신제품
자료: 하이츠쟈(嗨吃家), 톈진무역관 촬영
전시장에서는 식물성 대체식품을 전시한 부스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레저식품 선두업체 다리그룹(达利集团)은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요구르트를 전시했으며 식물성 우유 제조업체 춘아오(纯澳)는 매운 맛의 귀리 식물성 밀크티를 포함한 9종의 식물성 신제품을 전시했다. 음료 제조업체 산눠(三诺)에서 마로 만든 식물성 우유를 전시하여 깊은 맛과 위장 보양 기능을 현장 고객에게 홍보했다. 또한 식물육을 제조하는 브랜드 쯔러우쓰커(植肉食客)는 동물성 육류 대신 대두 등 단백질로 제조한 대체육 반제품을 전시했다. 전시부스 내 간이식당을 설치하여 방문객에게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식물육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쯔러우쓰커(植肉食客)의 식물성 치킨 너겟과 함박 스테이크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주류 분야의 기업들도 다수 참가했으며 전체 16개 전시관 중 5개가 주류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전통주류업체 795개사 및 해외 주류업체 464개사가 참가했으며 주류 전시관 외 다른 식음료 전시관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도수가 낮고 젊은 소비자를 주요 소비층으로 하는 주류 브랜드 장샤오바이(江小白)가 이번 전시회 기간에 신제품 52도 500ml의 '찐가이(金盖)' 시리즈를 전시했다. 주류 수입 및 유통 전문업체 중량명주앙회(中粮名庄荟)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프랑스산 브랜디, 이탈리아산 와인, 일본산 사케와 독일 맥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VIK, MILIA CALA 등 여성 대상 와인 제품을 선보여 현장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류 전시관 현장
자료: 진윈(津云)
수입제품 전시 및 KOTRA 한국관 소개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국가별 전시관 또는 개별 기업 형태로 참가했다. 수입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가 다수 전시됐으며 사탕, 과자, 유제품 등 수입 식품도 전시되어 시식회도 진행했다. 그중 베트남산 커피, 태국산 과일 주스, 러시아산 캔디 및 소세지, 스위스산 초콜릿 등 제품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식음료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세르비아, 유고슬라비아 등 16개국의 동유럽 제품의 수입상들은 전시부스를 밀집된 형태로 배치하여 전시장 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현장에 직접 참가하지 못했으며 수입 제품은 대다수 수입대리상을 통해서 전시된 제품들이 대다수였다. 수입대리상들은 주로 베이징(北京)·톈진(天津)·허베이(河北) 등의 인접도시 및 상해·광주 등 대도시에서 전시회에 참가했다.
KOTRA 톈진 무역관도 한국관으로 입점하며 식음료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관 입구 정면에 한국관을 설치하여 전시관으로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KOTRA 톈진 무역관은 2019년 식음료전시회 이후 두 번째로 참가했는데 올해 전시회에서는 국내 53개 중소중견기업의 식품, 음료, 주류 등 백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내기업이 직접 전시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KOTRA 톈진 무역관은 국내기업으로부터 전시제품을 우편으로 수령하여 제품을 한국관 내 전시했다. 또한 식음료 관련 중국 유망바이어 60여 개사를 초청하여 한국 기업들이 직접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개최했다. 무역관은 사전에 국내업체 53개사의 상세자료를 제작하여 톈진뿐만 아니라 인근 베이징, 칭다오, 정저우의 바이어에게도 배포하고 제품을 소개했다.
한국관 및 화상상담회 현장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시사점
이번 105회 톈진 식음료 전시회에는 식품 관련 기업 3,500개사가 참가하고 방문객이 2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어서 2022년 춘계 제106회 식음료전시회는 내년 3월 하순경 중국 쓰촨성 청두시(四川省 成都市)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총 32만 평방미터의 면적으로 전시회 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건강 증진과 관련된 많은 식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설탕 식품, 간편식 식품, 식물성 식품 등의 신제품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 식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코자하는 국내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진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시회 현장을 방문한 식품 수입상 B사 담당자는 "수입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식품 기업들이 기진입한 제품들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시장 공략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료: CFDF 전시회 홈페이지, 진윈(津云), 치루웨이슌(齐鲁微讯),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