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으로 부상하는 중국 LED 산업

-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 추진에 따른 LED시장 및 산업발전 가속화 -

- 스마트조명, 식물조명 등 활용분야 꾸준히 확대 -

중국에서는 에너지소비 이중통제 정책(能耗双控)^*과 생산 및 송전 제한(限电限产)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 3060 정책으로 2030년까지 탄소피크, 2060년까지 탄소제로 달성목표를 제시한 중국 정부는 올해 정부업무보고 중 2021년 중점업무 중 하나로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기초작업을 착실히 할 것을 포함시켰다.

  * 에너지소비 이중통제 : 에너지 소비총량 및 에너지 원단위의 통제

  * 에너지 원단위(energy intensity) : GDP 1단위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으로, 높을수록 GDP 창출에 많은 에너지가 투입됨을 의미

아울러 에너지소비를 보다 절감하고 녹색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가정에서 LED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6월 4일 베이징시는 시민들이 쑤닝(苏宁易购)과 징둥(京东)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LED 전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을 배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LED 조명은 과거 사용하던 전등 대비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일반소비자들의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정책이다.

국가반도체조명공정연구개발 및 산업연맹(CHINA SOLED STATE LIGHTING ALLIANCE, 약칭 CSA)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조명의 전력사용 비중은 전체 사용전력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큰 만큼 전력소비가 적은 LED 전등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 쑤닝 플랫폼의 베이징 LED전등 쿠폰 사용방법 안내문 >

자료 : 중국조명전기협회(中国照明电器协会)

시장규모

2012년부터 2019년까지 LED산업(LED칩, 패키징, 응용 등 포함)은 연평균증가율(CAGR) 13.1%를 기록하며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2020년은 코로나19 및 미중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LED 시장규모는 7.1% 축소된 7,013억 위안을 기록했다.

< 중국 LED산업 시장규모 추이 >

                                                                                                            (단위 : 억 위안, %)

자료 : CSA,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LED산업 중 부가가치는 주로 다운스트림 응용단계에서 발생하고, LED칩과 패키징은 산업에서 각각 2.7%, 12.7%에 불과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응용단계는 주로 조명,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등 3대 분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일상·경관·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는 조명이 가장 큰 비중(75.1%)을 차지하고 있다.

자료 : CSA, 쳰잔산업연구원

주요 사용처

(조명) LED조명등은 가성비가 높고 전력소비에 있어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제품의 시장보급률도 매년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월 국가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정부부처는 “백열등 퇴출 로드맵”을 발표했고, 2016년 10월부터 15와트 및 그 이상의 일반 백열등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바 있다. 동시에 LED 조명제품의 원가를 꾸준히 하락시켜 백열등을 대체토록 하고 가정, 상업, 공업, 옥외조명의 주력제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기준 중국 조명시장 중 LED조명제품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2%p 증가한 78%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의 녹색조명작업 및 관련정책의 실시에 힘입어 LED는 신에너지차, 도시경관 및 도로의 조명, 상업용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LED조명제품 시장점유율 >

자료: CSA, 쳰잔산업연구원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나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LED는 특히 평판/커브드 디스플레이, TV 등에 주로 사용되며, 광고판, 체육관 전광판, 연출 무대 등에서 볼 수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미니(Mini)와 마이크로(Micro) LED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니 LED는 LED 칩 크기가 약 100 마이크로미터 수준인 것을 의미하며, 마이크로 LED는 50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가장 작은 칩을 사용한 제품이다.

LCD 패널은 발광 광원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조명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가 필요하며, 기존에는 냉음극관(CCFL)이나 LED를 사용해왔다. 기존 LED는 수백~수천 개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미니LED는 보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수천~수만 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훨씬 높은 명암비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미니 LED 기술의 상용화로 BOE(京东方), 샤오미, 화웨이 등 업체들은 미니 LED를 사용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 LED는 자체 발광 광원 역할을 하는 LED로 OLED와 매우 유사하고 또 경쟁할 것으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아직 상용화되기까지는 기술개발 및 발전이 더 필요하나, 차기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불릴 만큼 업계의 기대치가 큰 제품이다.

 

< 미니 LED TV제품 >

자료 : 각 기업 홈페이지, 광저우무역관 정리

(스마트조명) LED 광원은 수명이 길고,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AI, IoT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LED조명에도 스마트기술을 결합하여, 가정 내 조명설비의 명암조절, 시간예약, 상황에 맞는 조명설정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스마트가전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면서 NVC라이팅, Opple 조명 등 외에도 하이얼,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도 스마트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아울러 샤오미가 출시한 Yeelight 스마트 전구(白光版)는 휴대폰 앱을 통해 명암, 색채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아울러 스마트도시가 중국 내에서 확산되며 스마트조명 시스템이 보다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난징, 선전 등 대도시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활용하여 도심 조명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LED는 에너지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 보다 널리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오공LED산업연구원(高工LED产业研究所, GGII)은 2021년 중국 LED 스마트 조명 시장규모가 466억 위안이며, 실내 스마트 조명은 27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물조명) LED는 식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여 농업생산성을 제고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LED는 태양광을 대체해 식물과 채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여 무공해·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게 해주며,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식물공장’이 중국 다수 지역에 설립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식물조명은 여타 선진국 대비 보급률이 낮아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 GGII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식물LED조명 시스템 시장규모는 95억 위안, 식물조명도구는 28억 위안으로 아직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해당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은 이미 300개를 넘어섰으며, 미래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 LED 활용 식물공장 >

	< 국가전력투자그룹 스마트식물공장 > (国家电力投资集团首个智能植物工厂)   - 지역 : 산시성 옌안깐취안 공업원구 (陕西省延安甘泉工业园区) - 참고 : LED조명 및 특수영양액 투입으로 비료사용료 50% 절감
	< 중커산안 식물공장 > (中科三安植物工厂)   - 지역 : 푸젠성 취안저우시 후터우광전산업원 (福建泉州湖头光电产业园) - 면적 : 5만㎡ - 재배작물 : 채소, 과일, 화훼, 한방약초
	징둥&미쓰비시화학 식물공장 (京东&三菱化学植物工厂)   - 지역 : 베이징 퉁저우(北京通州) - 면적 : 1.1만㎡ - 연생산량 : 300톤 - 참고 : 생산된 채소는 징둥 신선식품 코너에서 판매 중
	징펑 식물공장 (京鹏植物工厂)   - 지역 : 베이징 퉁저우(北京通州) - 면적 : 1,289㎡ - 재배방법 : 인공지능 LED조명, 태양광, 인공광 등 조합하여 재배 - 연생산량 : 300톤
	< 징펑 컨테이너식 식물공장 > (集装箱式植物工厂)   - 이동이 용이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 가능

자료: KOTRA 광저우무역관 정리

(UVLED)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살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자외선 방출 LED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살균에 사용되는 UVC LED 관련 제품이 시장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OSRAM, 화웨이 등은 UVC 공기청정기를, 샤오미, 메이디 등은 UVC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 제품을 출시했다.

< 샤오미 UVC 에어컨 및 세탁기 >

자료 : LED 온라인(LED 在线)

가전 외 UVC LED 방역소독로봇도 대형상가나 병원 등 인적이동이 많은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시성(山西省) 어느 물류창고에서는 UVC LED 택배소독기를 투입하여 자외선 LED로 택배상자를 전면 소독한 사례도 알려졌었다. 또한 물품 운송이나 수화물 점검 등이 많이 이뤄지는 공항·기차역에서도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

LED산업은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뿐 아니라 각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정부가 주요 지원산업으로 지정하는 정책도 내놓고 있다. 과기부는 14.5규획 기간 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에 마이크로 LED 기술 발전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켰고, 세제혜택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재정부, 해관총서, 세무총서는 ≪2021~2030년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지원 및 수입세수 정책관련 통지(关于2021-2030年支持新型显示产业发展进口税收政策的通知)≫를 발표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신형 디스플레이(마이크로 LED 등 포함) 산업의 핵심 원부자재 생산기업이 중국에서 생산이 어렵거나 성능·품질이 부족한 원재료나 소모품을 수입할 경우 수입관세를 면제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일부 산업 전문가는 중소기업의 난립과 저품질 제품의 양산이 이뤄지고 있어 무질서한 경쟁 및 제품동질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이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니 LED, 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지원정책, 보다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확대로 시장기회가 더욱 풍부해지며 협력 분야와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쳰잔산업연구원, LED 온라인, 중국조명망(中国照明网), 중국조명전기협회(中国照明电器协会), Sohu, KOTRA 광저우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