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캔톤페어, 그 모습은?
-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개최 -
- 친환경, 첨단이 가장 중요한 트렌드이자 키워드 -
전시회 개요
행사명 |
제130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The 130th Canton Fair, 第130届广交会中国出口商品交易会) |
기간 |
2021.10.15.(금)~10.19(화), 총 5일 |
장소 |
광저우 중국수출입상품교역전시회장 (广州中国进出口商品交易会馆) |
연혁 |
1957년 최초개최, 2021년 하반기 제130회 |
규모 |
- 전시장 면적 40만㎡, 약 7,800개社 참가 - 온라인 진시회 : 약 2.6만개社 참가 |
전시 분야 |
전자, 가전제품, 건축자재, 기계설비, 공업원자재, 식품 및 농산물, 의료보건 및 미용화장품, 선물용품 및 장식용품 등 * 기존에는 품목에 따라 1~3기로 분리하여 5일씩 약 3주에 걸쳐 개최되었으나, 금번 전시회는 1~3기 동시에 개최 |
홈페이지 |
제130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이하 캔톤페어)가 개최되었다. 캔톤페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회 연속(2020년 춘계·추계, 2021년 춘계) 온라인으로만 되었으나, 2021년 추계 전시회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다. 또한 온라인으로도 동시 개최되며, 캔톤페어 사상 첫 온오프라인 융합 전시회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개최인 만큼 개최 전부터 방역이 최대 이슈였고, 이에 따라 개최기간 및 전시면적 모두 이전 전시회 대비 1/3 수준으로 축소됐다. 기존에는 품목에 따라 1~3기로 구분하여 기당 4~5일씩 약 3주에 걸쳐 개최됐으나, 이번에는 1~3기를 동시에 개최했다. 총 전시면적은 40만㎡, 참가기업 약 7,800개사(온오프라인 통합시 약 26,000개사), 총 개최기간은 5일로 단축되었다.
< 전시회 현장모습 >
자료 : 광저우무역관 촬영
< 전시장 구역도 >
자료 : 전시회 홈페이지
키워드로 보는 전시회
① 저탄소, 환경보호, 에너지절감
중국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3060 정책을 내세웠다. 2030년까지 탄소피크,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하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는 3060 정책을 반영하여 다수의 그린 및 저탄소 제품들이 참가했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분야의 기업도 다수 참가하여 저탄소, 환경보호, 에너지절감 제품 약 15만 개가 전시된 것으로 주최측은 집계했다.
1기의 2.2관에 위치했던 스마트 자율주행 비행기 제조기업인 EHANG(亿航智能公司)은 자율주행 비행기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비행기는 2인승으로 여행관광은 물론 의료구급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 시에도 물자송달용으로 활용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비행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100% 전기로 구동되어 화석연료가 불필요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없다는 점을 기업 담당자는 강조했다.
< EHANG 자율주행 비행기 >
자료 : 전시회 홈페이지 및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중국의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인 BYD도 블레이드 배터리를 포함한 다수의 신에너지 자동차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모듈을 없애고 에너지밀도를 높인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공간 효율을 크게 개선하여 셀의 탑재량을 늘렸으며, 칼날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BYD담당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함과 동시에, 점차 커지고 있는 환경보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목표임을 언급했다.
< BYD 전기차 >
자료 :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플라스틱 사용을 점차 제한함에 따라 환경보호에 초점을 둔 일상용품들도 각광받고 있으며, 친환경 포장도 이번 전시회에 주목받은 분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으로 감자를 원료로 만든 1회용 용기는 “캔톤페어 디자인 어워드(广交会出口产品设计奖)*”의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용기는 일반 플라스틱 용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30~180일 내에 완전 분해가 되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퇴비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끌었다.
* 캔톤페어 디자인 어워드(CF상) : 2013년에 만든 상으로, R&D 및 혁신, 디자인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여 시장경쟁력을 갖춘 제품에게 시상하고 있음
< 감자로 만든 1회용 용기 >
자료 : 전시회 홈페이지
② “Made in China” 스마트 제품
과거 “Made in China” 제품이라면 값싼 제품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고, 전시회에서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목적으로 중국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과 중국 제조업의 발전에 힘입어 점차 “Made in China”라도 기술력 및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 1기에 TCL, Midea, Haier 등 대기업이 대거 참가하여 최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 중 TCL은 69가지의 스마트제품을 전시했는데, 그 중 OD Zero Mini LED TV가 눈길을 끌었다. Mini LED는 기존의 LED 대비 작은 사이즈로 보다 많은 양을 사용, 훨씬 높은 명암비를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Mini LED 기술은 상용화되어 다수 업체들은 Mini LED를 활용한 제품들을 시중에 출시하고 있다. 기업 담당자는 OD Zero Mini LED TV는 자체개발한 최신 제품으로, 두께가 얇으면서도 선명한 화면이 특징이자 홍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외 참가한 중국기업들은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닌,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최신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야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다며, 기술개발에 보다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 중국 스마트제조 전시품목 >
자료 :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및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 TCL OD Zero Mini LED >
자료 : 남방일보(南方日报)
③ 향촌진흥(鄕村振興)
중국정부는 향촌진흥을 위해 전면적으로 ‘삼농(三农, 농업, 농촌, 농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전통적인 농산물 판촉 채널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방정부는 중국의 농산물을 적극 수출하기 위해 농촌지역에도 인터넷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고, 농촌 전자상거래 및 국경간 전자상거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기조와 발맞춰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향촌진흥 목적의 특산품 전시구역”을 마련했다. 특히 빈곤지역의 기업들에게 무료로 전시회를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여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883개 향촌지역의 기업이 참가했고, 식품, 의류, 장식품, 피혁제품, 가방 등 지방특유의 색깔이 드러난 제품이 주를 이루었으며,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공산품과는 다른 제품들의 전시로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이 외에도 의료보건, 공작기계 등 제품들도 참가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향촌진흥 전시구역 >
자료 : 전시회 홈페이지 및 광저우무역관 촬영
④ 한국관
주최측 통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총 62개사였다. 3기에는 지자체 기업들이 식품, 화장품, 영유아용품, 일상용품 등 제품을 전시했고, 1기 5.2관의 한국관은 원액기·블랜더, 가스렌지, 어린이 성장자극기 등 가전용 제품들이 참가했다. 온라인 전시회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제품 노출이 가능하여 홍보가 다소 제한되나, 오프라인 전시회는 참관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를 반기는 반응이었다. 특히 중국 내수를 겨냥한 홍보가 주로 이루어졌으며, 최근 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엄격한 방역정책으로 해외 유망 바이어 참가가 제한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 한국관 >
자료 : 광저우무역관 촬영
소결
캔톤페어는 1957년부터 매년 춘계, 추계 2회씩 꾸준히 개최되어온 중국 3대 국가급 전시회* 중 하나이다. 중국 뿐 아니라 해외바이어들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에 글로벌 바이어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꾸준히 규모가 확장되며 중국의 수출입 확대에 기여해왔다.
* 중국 3대 전시회 :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베이징),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상하이),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광저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며 2020년 춘계, 추계, 2021년 춘계 등 3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이번 가을 다시금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며 참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아울러 방역으로 인해 해외바이어들의 참가가 어려웠기 때문에,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글로벌 최신 트렌드를 전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트렌드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유럽 및 북미권을 중심으로 녹색성장 및 탄소중립이 확산됐고, 중국도 정부가 관련 정책을 내세우면서 본격 동참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도 정부정책의 방향에 따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련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중국도 트렌드 흐름에 맞춰 친환경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책을 제정하며 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의 변화와 시장트렌드를 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료 : 캔톤페어 홈페이지,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남방일보(南方日报),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