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제46회 (추계) 청두 미용박람회 참관기

- 의료미용(성형), 웰빙뷰티 등 주제가 전시회 주요 트렌드로 주목 -
- 현지 특색을 가미한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발전 중 -




중국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미용전시회 ‘청두 미용박람회’가 46회째를 맞이하여 지난 10월 21~23일 3일간 쓰촨 청두에서 개최되었다. 총 65,000㎡ 달한 전시 공간에 총 813 개 미용업체, 4,200여개 브랜드가 부스참가했으며, 50,000여 명의 미용업 종사자들이 전시회에 방문하였다.


전시회 개요


행사명

46회 (추계) 청두 미용박람회

(202142届(秋季)成都美博会)

일시

2021.10.21-23, 3일간

장소

청두 세기성국제전람센터(成都世纪城国际会展中心)

주관기관

Informa Wiener ExhibitionsChengdu

전시규모

전시 면적 65,000㎡, 13 국가/지역, 총 813 개사, 4200여 개 브랜드

전시분야

종합미용분야

홉페이지

http://www.meibohui.com/

자료 : 박람회 공식 홉페이지


전시회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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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장은 4호관과 8호관에 출입구를 마련했다. 4호관은 한국 프리미엄 홍보관을 비롯하여 13개 국가를 포함한 해외 브랜드와 신유통 기업으로 구성되었다. 전통적 오프라인채널과 온라인(모바일) 전자상거래 채널을 결합한 유통채널인 ‘신유통(新零售)’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플랫폼이 이전 전시회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속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수와 이들 소비자의 하루평균 소비규모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이제 뷰티시장도 온라인유통 점유율이 오프라인유통 점유율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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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CBNData 소비 빅데이터

* MAT(Moving Annual Trend) : 월별 스롤링 연매출 추이


5호관은 트러블 케어 브랜드(특히 크림류)가 전체 전시 참가기업의 43.25%에 달했으며 일상 스킨케어 제품도 기능성 제품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그중 주로 천연 식물과 과/채소 성분을 함유한 천연성분제품이 약 28.35%를 차지한다. 이는 금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新<화장품감독관리규정>(新《化妆品监督管理条例》)’에서 ‘중국전통성분(한방)’과 ‘천연성분’ 등 분야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화장품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서 ‘성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7,8호 총 세 개관은 피부샵 전용브랜드, 트러블케어, 웰빙 헬스, 성형미용 등을 포함한 개념인 전문관(专业线)을 위주로 구성되었다. 


전시관별 특징

4호관

종합관

KOTRA한국관, 해외브랜드/스킨케어제품, 색조화장품, 신유통(전자상거래/왕홍), 포장재 등

5호관

전문브랜드관 1

크림/기능성화장품, 트러블제거, OEM/ODM 등

6호관

전문브랜드관 2

바이오헬스 용품. 투피관리, 산후조리/여성 건강, 다이어트용품 등

7호관

전문브랜드관 3

미용 의료 기계. 의료 미용, 의학 성형 소모품, 회복 및 의미 복구 제품 등

8호관

3美관

네일아트, 속눈썹, 반영구, 피부관리 등

자료 :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를 통해 확인하는 내륙미용시장 트렌드


CIBE(중국국제미박회)와 미용연구원(美业颜究院)에서 공동 발표한 ‘<2020-2021 생활미용산업 보고서>(《2020-2021生活美容行业报告》)’에 따르면, 집콕뷰티, 웹빙 등 키워드가 최근 중국 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미용(성형)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의 관심도와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가정에서도 셀프 관리할 수 있는 소형 미용 기계의 소비량이 증가 되고 있는 추세다. 웰빙에 대한 인식 강화에 따라 건강 관리를 겸한 뷰티 제품에 관심도 많아졌다. 또한 MZ세대가 새로운 뷰티 상품 주력 소비층이 되면서 제품 포장디자인이 구매 의향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용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 또한 단순한 외적 외모관리에서 전체적인 건강관리의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전문관 전시 품목 중에는 의료미용 및 기능성 화장품, OEM/ODM 등과 관련된 브랜드 외에도 바이오헬스를 주제로 한 전문 브랜드관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은 전체 참가기업의 22.61%를 차지하여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중국 여성들은 전통 의료미용 외에도 여성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전시회 참여율이 확연히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색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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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두무역관 촬영


청두미용박람회의 참관 바이어를 분석해보면 전통적으로 미용원(피부/헤어/네일/반영규 등 각종 미용서비스샵) 종사자, 개인 리테일러(온라인 웨이상, 따이공 등) 산업 종사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중 미용원 종사자는 전체 참관객의 약 36%, 개인 리테일러는 약 14%를 차지한다. 특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미용원 종사자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타 경쟁사와 차별화된 뷰티제품 및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일환 중 하나가 효과를 즉시 기대할 수 있는 전문 미용기기의 도입이다. 덕분에 전시회 7호관은 미용기계와 의료미용용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기업이 100여개 넘게 참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에는 거의 독일, 이스라엘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해외합작 혹은 기술을 이전 받은 중국 현지기업의 브랜드를 위주로 전시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참관객을 차지하는 미용원과 개인리테일러를 겨냥한 참가기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머지 네 개관의 경우에도 현장체험을 가미한 마케팅을 통해 참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부스로 넘쳐났다. 이를 테면, 헤어 전용 제품인 경우에는 현장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침대를 대량으로 준비하여 부스를 방문한 소비자들이나 헤어샵 등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두피케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반영구화장 부스에서는 낮은 가격에 현장에서 즉시 반영구 화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체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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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두무역관 촬영


프리미엄 한국관 부스


프리미엄 한국관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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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두무역관 촬영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대리상 혹은 현지 지사(사무소)가 없는 해외 브랜드의 직접 참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가관 형태로 참여한 부스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은 KOTRA 청두무역관에서 추진한 프리미엄 한국관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추진한 KBIZ전시관 총 두 곳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청두무역관의 프리미엄 부스는 전시회장 입구인 4호관의 가장 초입에 마련되어, 중국 출장을 오지 못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총 109 개사의 제품 샘플을 전시하고 사전에 제품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여 부스에 방문하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대리 상담을 지원했다.


또 전시회 3일간 현지 왕홍을 초빙하여 현장에서 홍보 생방송을 진행하고, 성공적으로 청두시장에 진출한 한국미용샵과 함께 무료 피부 관리 체험 서비스와 피부샵 창업노하우 공유 강연 등 K-뷰티 이벤트를 진행하여 우리 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관 부스 이벤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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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두무역관 촬영


시사점


청두미용박람회는 그 규모 측면에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미용박람회이며 내륙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청두의 미용박람회는 홍콩, 광저우, 상하이 등 미용박람회와 비교하여 조금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시회 전체가 B2B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B2C마케팅에 가깝다는 점이다. 전시회장의 절반에 가깝게 설치된 프리미엄 부스는 B2B 파트너 발굴보다는 소비자 대상 제품 홍보 및 판매 목적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참가한 기업들은 제품 전시보다는 소비자 체험, 제품 할인 판매를 위주로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우리 기업이 내륙 최대의 미용박람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금년 청두 미용박람회 현장에 참가한 해외 브랜드는 전체 참가기업의 18.05%를 차지했지만 불과 2년 전에 비해서 다소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이는 최근 2년간 중국의 수입 화장품에 대한 제재 및 관리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나 신뢰도가 낮았던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넘쳐흐르는 화장품의 홍수 속에서 KOL, SNS 등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 현지 브랜드의 인지도는 점차 높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현지 마케팅에 취약한 해외 브랜드가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도 녹록지 만은 않다.


매년 청두 미용박람회를 주최하고 있는 CCBE 책임자 란리(兰莉)에 따르면, “청두는 미용의 도시로 타 중국 도시 대비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월등히 높으며, 이것이 매년 주최하고 있는 미용박람회 참가자 특성에서도 나타난다. 청두의 미용박람회는 주요 뷰티산업 소비자에 우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주요한 기회로 활용 수 있다. 당장 현장에서 제품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많고, 테스트 후 재구매 의사가 높은 소비자도 많았다. 기존에 중국 파트너가 있거나 중국사무소를 설립한 기업 등 현장에서 소비자 대상 즉시 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참가 시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료: 청두미용박람회 홈페이지, CBNData 소비 빅데이터, KOTRA 청두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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