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가득, 홍콩 식물성 우유 시장
- 홍콩 식물성 우유 시장 향후 5년간 연평균 9.3%로 확대 예상 -
- 두유가 가장 큰 비중, 기타 식물성 우유도 빠른 성장세 예상 -
건강 생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홍콩 채식주의자 증가
주*: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채식 위주로 섭취하지만 어류, 가금류, 육류 등의 다양한 식재료도 먹는 일종의 채식주의자
가난, 기후변화, 질병 등의 글로벌 이슈 관련 조사 및 통계를 진행한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홍콩 연평균 인당 육류 섭취량은 137.07kg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것도 불구하고 육식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이 엄격한 비건(vegan)* 채식주의자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홍콩 시장에 출시된 식물성 우유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홍콩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식습관을 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우유부터 시작했다.
주*: 비건(vegan): 채소만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홍콩 내에 식물성 우유 시장 동향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홍콩 식물성 우유(우유 대체품)의 판매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해 22억3000만 홍콩 달러(약 2억9000만 미 달러)로 집계된다. 향후 5년간 9.3%의 증가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豆漿)을 아침으로 먹는 전통적인 중국식 문화로 인해 홍콩인은 식물성 우유에 대해 낯설지 않다. 2019년 기준 두유 판매액은 16억7000만 홍콩 달러(약 2억1000만 미국 달러)에 달했으며, 홍콩 식물성 우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인 75%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940년부터 홍콩에서 두유를 생산하고 높은 지명도와 넓은 고객층을 가진 현지 브랜드는 Vitasoy로 홍콩 내 식물성 우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은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소비된 물, 토지 등의 자원을 일반 우유보다 적게 사용한 식물성 우유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두유는 홍콩 소비자들에게 가장 흔하고 접하기 쉬운 식물성 우유이지만 해외 브랜드 식물성 우유가 홍콩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은 해외 브랜드 제품에도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식물성 우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홍콩 Green Common 등의 채식 제품 전문점 뿐만 아니라 Parknshop, Wellcome 등의 일반마트에서도 아몬드, 쌀, 코코넛, 귀리 등 각종 식물을 주 재료로 만든 우유를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식물성 우유는 저지방, 저칼로리이며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을 함유해 건강을 중시하는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각종 식물성 장점 비교 |
자료: Green Common
홍콩에서 두유가 가장 흔한 식물성 우유인만큼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유 브랜드도 가장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홍콩 본토 기업 Vitasoy 소속 브랜드인 Vitasoy Soya Bean Milk, Vitasoy San Sui, Calci-Plus 등의 제품은 일반 마트,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브랜드마다 신선함, 화학 재료 무첨가, 고칼슘 함량 등의 독특한 장점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그 외에 일본 Marusan, 미국 Dream, 호주 Pureharvest, 스웨덴 Oatly 등의 브랜드도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천연 원재료, 방부제 및 인공 조미료 등의 화학제 무첨가, 유기 인증 등으로 홍콩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내 주요 식물성 우유 비교
연번 |
제품명 |
제품 이미지 |
산지 |
가격 |
1 |
Casino Bio Almond Rice Milk |
HKD24.9/1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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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Dream Almond Drink |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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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Dream Coconut Drink |
미국 |
HKD29.9/946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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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Joya Organic Oat Drink |
오스트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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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Marusan Malt Soy Milk |
일본 |
HKD42.9/1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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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Oatly Oat Dr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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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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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PureHarvest Organic Oat Milk |
호주 |
HKD32.9/1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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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Rude Health Ultimate Almond Drink |
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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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Vitasoy Calci Plus Almond Hi-Calcium Healthy Drink |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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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Vitasoy Malted Soybean Milk |
중국 |
HKD10.9/1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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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Vitasoy Sansui Low Sugar Fresh Black Soya Bean Extract |
홍콩 |
HKD17.5/ 946mL |
자료: Parknshop(8월 12일 기준), HKTV Mall(8월 12일 기준)
귀리 우유업체인 Oatly는 2018년 홍콩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트, 백화점 판매 외 대형 체인 커피숍 스타벅스(Starbucks)와 홍콩 로컬 브랜드 카페인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를 포함한 750여 개의 카페, 식당과 협력해 자사 귀리 우유를 납품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해 커피를 통해 동물성 우유를 섭취하는 습관을 가진 소비자들이 식물성 우유에 보다 쉽게 다가가게 하고 아울러 시장의 잠재적인 수요를 일깨울 수 있다.
자료: 퍼시픽 커피 홈페이지
또한 Vitasoy 2019년에 홍콩 최대 건강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 'IRIS: Your Escape'의 지정 음료로서 홍콩 본토 커피숍 Ideology와 협력해 야외 식물성 우유 카페를 열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식물성 커피와 밀크쉐이크를 제공해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이념을 홍보했다.
IRIS: Your Escape이벤트에 참석한 Vitasoy |
아보카도, 치아시드, 용과 (Dragon Fruit) 등의 건강식재료로 재작한 커피와 밀크 쉐이크 |
자료: On Air Collective, Jessica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향후에 식물성 우유 시장이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내의 두유 판매량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저칼로리와 저지방의 아몬드와 귀리 우유 등의 제품도 향후 5년간 식물성 우유 시장에서 약 17.5%의 가장 높은 증가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체중과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 소비층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채식 제품 판매업체인 Green Common 몽콕 지점 직원에 의하면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우유의 높은 칼슘, 단백질 함량 등의 영양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이러한 높은 영양가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당분, 지방 함량, 화학제 첨가 등 성분을 확인 후에 구매하는 경향이 많았으며 생산 가공 절차를 최소화한 제품을 더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 식물성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긴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으며 편리한 보관 방법으로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홍콩 시장 진출 시 홍콩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맛 이외에도 당분 함량, 유기 인증 등의 요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홍콩 내에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식물성 우유 기업들이 전시회 혹은 건강 관련 행사를 참석하는 외에 현지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지 카페들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메뉴 개발 등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HKET, HK01, Our World in Data, 유로모니터, On Air Collective, Jessica, Parknshop, HKTV Mall, Green Common, Pacific Coffee, KOTRA 홍콩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