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항에 마련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센터
- 유럽 최대 항구인 로테르담에 물류 센터 확보 -
- 보다 원활한 물류 서비스 기대 -
로테르담 부산항만 공사 물류 센터 개관식
일시 |
2021년 10월 29일(금) |
장소 |
로테르담 물류 센터 |
주제 |
해외 공동 물류 센터 개관 |
주최 |
부산항만공사(BPA) |
참석자 |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시, 로테르담항만공사, 삼성 SDS,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등 |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가장 큰 항구이자, 유럽에서 제일 크고 가장 많은 물류량을 소화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한국 부산항이 협력하여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 해외 공동 물류 센터 부지를 확보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부지
자료: 해양 수산부
이를 축하하기 위한 로테르담 물류 센터 개관식이 10월 29일 열렸다. 물류센터는 개관식 이후, 내부 공사와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2022년 1월 2일에 본격 개장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전반적인 물류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물류센터 개관식 모습
자료: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물류 현황
글로벌 물동량 증가, 미국, 영국 등 항만 하역과 트럭 운전 인력 부족 등으로 현지 항만과 내륙운송 콘테이너들이 계속 쌓이기만 하고 있다. 미국 LA 롱비치항만 인근에 선박 60여척 이상이 하역 대기하는 등 현 글로벌 물류는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대혼란 속에 있다. 네덜란드 물류 산업 역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 11.6% 감소로 이어졌다. 2009년 경제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우편, 택배 서비스의 급격한 이직율의 영향이 크다.
네덜란드 운송 산업 매출액 추이
(전년 대비 변화율, %)
자료: cbs.nl
다행히 2021년 상반기에는 2억 3,160만 톤의 물량을 소화하며 2020년 하반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이는 로테르담항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3억 8,760만 유로로 전년도 하반기 대비 7.5% 증가했다. 로테르담항은 전 세계 물류 공급 대혼란에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 항구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는 동쪽으로 독일, 남쪽으로 벨기에 그리고 북해를 건너 북쪽으로 영국과 인접하고 있어서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어 유럽 국제 무역의 중심지이며, 세계 유망 산업들의 주요 허브이다. 유럽의 관문이라는 별명답게 2020년 기준 로테르담항은 4억 3,680만 톤에 달하는 화물량을 소화했으며, 매년 평균 로테르담항을 거치는 선박의 수는 13만 5,000척에 이른다. 관련 산업에 약 32만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GDP에 7%에 해당한다.
최근 로테르담 항구는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여 가장 스마트한 항구로 거듭나고 있다. 로테르담 항구는 IBM과 협력하여 중앙 대시보드 앱을 개발해 기온, 풍속, 기상 상황, 해상 상황, 지형, 선박의 움직임, 통신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항구 관계자들이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돌핀’을 적용하여 선박 간 화물 운송을 지원하고 선박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 대한 타임 스탬프(Time Stamp) 데이터를 생성하여, 항만 운영자가 최적의 선박의 도킹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내외부 모습
자료: 데일리안,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
부산항만공사는 2020년 10월 29일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유럽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그간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비 약 235억원을 들여 로테르담항 서쪽에 위치해 있는 막스블락테(Maasvlakte)에서 창고 면적 3만㎡(부지면적 5만㎡) 규모의 물류 센터 공간을 50년 동안 임차했다. 이중 반절인 1.5만㎡ 규모의 면적은 국내 중.소기업에게 우선 배정할 전망이며, 나머지 절반은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개관식 이후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시범 운영을 하는 동안 로테르담항의 IT 기반 화물추적 및 재고관리와 같은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의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2020년 2월 부산항만공사는 삼성 SDS와 로테르담 물류 센터를 운영 계약을 체결하여, 삼성SDS를 운영사로 선정했다. 삼성SDS는 향후 10년간 로테르담 물류 센터를 운영하며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IT기반의 지능형 물류 센터를 위해 자체 보유한 통합 물류 플랫폼인 ‘첼로(Cello)’와 현지 물류 센터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빅테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물류 시스템을 보다 디지털화 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14일 부산 항만공사는 KOTRA와 로테르담 물류 센터를 해외 공동 물류센터 지정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이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 물류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무역관의 KOTRA해외물류네트워크 현판 전달
자료: 부산항만공사
자료: 해양 수산부, portofrotterdam.com, 부산항만공사, 데일리안, cbs, KOTRA 암스테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