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페루 수출입동향 분석

- 코로나 영향으로 보건위생 관련 산업 수입량 급증 -

- 2019년 경제악화에 따른 수입감소추세는 2020년에도 심화 -

2020년 상반기 페루의 수출입동향 분석

자료: Pixabay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경제 등 여러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페루의 경우, 2019년부터 경기악화 등으로 수축되고 있던 경제가 코로나를 맞이하며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Gestion 현지 언론에 의하면 약 50%의 영세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하는 등 이례적인 하향세가 이어졌으며, 환율도 2019년 말 USD 1달러 당 PEN 3.34에서 2020년 7월 기준 PEN 3.50으로 급등하였다. 이렇듯 대체로 페루 경기가 감소세이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새로운 상황에서 기회를 찾아 오히려 수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상황들도 있다.

페루 수출입동향

수출의 경우, 2013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앞질러 페루의 최대 수출상대국이 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 역시 페루의 효자 수출국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상위 5위에 꾸준히 속하였다. 품목 기준으로 보았을때, 2020년 상반기 페루 수출은 대체로 금광속류 및 과실류가 주를 이뤘으며, 전체 수출 중 구리가 25%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판데믹의 여파로 대체로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망고, 포도 등 과실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약 9% 증가하기도 하였다.

수입의 경우, 수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최대 교역파트너이며, 두 국가의 수입 점유율 합계는 2018~2020년 평균 45.1%이다. 한국의 경우 2018년 11위, 2019년 11위, 2020년 6월 13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 수입국가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 기준으로는, 2020년 상반기 석유 제품의수입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전체 수입의 9%를 차지하였다. 이 외 옥수수, 밀, 대두류의 수입도 상위 10개 품목에 속하였다. 특히 마스크의 경우, 2018~2019년 사이 수입량이 전무했던 것에 반해, 2020년 6월까지는 수입 상위 5위 품목에 올라 보건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지대하게 높아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2018~2020.6월 페루 주요 수출·수입국

자료: 한국무역협회, 페루관세청(SUNAT)

연도별 페루 주요 수출품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페루관세청(SUNAT)

주: 2020년 증감률은 2019년 5월 통계기준 증감률

연도별 페루 주요 수입품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페루관세청(SUNAT)

주 : 2020년 증감률은 2019년 5월 통계기준 증감률

한-페루 수출입동향

한국제품의 대 페루 수출의 경우, 2020년 6월 기준 2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여 2019년 동기대비 39% 감소한 수준이었다. 품목별로는 기존 중장비 및 자동차 위주로 형성되어있던 수출품목이 보건위생 분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방역물품 및 백신이 추가되었으며, 특히 의약품의 경우 전년대비 수출액이 4,756% 증가하여 전체 수출품목 중 10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4월에는 페루 자동차 수입대수가 총 0대를 기록하는 등 큰 부진을 겪은 것이 2020년의 수입시장구조 변화에 한 몫을 하였다.

수입의 경우, 2020년 6월 기준 14.31억달러를 기록하여, 2019년 동기대비 25% 증가하였다. 페루로부터의 주요 수입품목인 금속광물류 및 석유품목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외 어분 등의 어패류, 망고, 아보카도, 블루베리 등의 과실류의 수입은 생필품으로서 함께 증가하였다.

한국 對페루 주요 수출품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한국무역협회

주: 2020년 증감률은 2019년 6월 통계기준 증감률

한국 對페루 주요 수입품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한국무역협회

주: 2020년 증감률은 2019년 6월 통계기준 증감률

시사점

한 전문가에 의하면, 현재 페루 정부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경제성장률의 제어를 위해 기업 재정지원 프로그램(Reactiva Peru) 및 공공투자 지원 프로그램(Arranca Peru) 등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2021년 1분기 경제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동안 공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현금지원정책들이 2021년에 결과를 맺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광산업 위주로 산업이 편성되어있는 페루가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산업구조로 바뀌게 되면서, 우리기업들은 진출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할 것이고, 유망한 품목들을 재분석하여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 페루관세청(SUNAT), 한국무역협회 및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