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네덜란드 유로포트(Europort) 전시회 참관기
- 위드 코로나 속 개최된 세계 3대 조선 박람회 -
- 친환경 연료와 디지털화가 트렌드 -
전시회명 |
Europort 2021(2021 네덜란드 로테르담 해운 박람회) |
일시 |
2021년 11월 2일(화)~5일(금) |
장소 |
Ahoy Rotterdam |
주제 |
해양, 조선, 보트, 준설, 선박기자재 등 |
주최 |
로테르담 아호이(Rotterdam Ahoy) |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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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규모 |
785개 참가 기업/43개국 |
방문객 수 |
약 2,000명 방문객/73 개국 |
주요 연사 |
Johan van Rikxoort – Alewijnse Netherlands Frank Relou – Sea Machines Rob Verkerk – Chairman of Nederland Maritiem Land(NML) Nicole van Spronsen – Rotterdam Maritime Institute Ivan Landen – CEO, Blue Wireless Martin den Hartog – CEO, GEA Michael de Visser – Global Head of Transportation, NIBC Bank Joep Gorgels – Managing Director, ABN AMRO Bank |
후원사 |
Rotterdam Maritime Capital of Europe, Royal Association of Netherlands Shipowners, SEA Europe, Netherlands Maritime Technology, IRO, Maritime week 등 |
2021 Europort 박람회 전시 배치도
자료: Europort
유로포트(Europort) 2021 개요
Europort는 세계 3대 조선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며, 유럽 해양 시장을 조사한다면 꼭 봐야 하는 박람회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올해로 40번째인 유로포트는 조선업부터, 어업, 해양, 준설 등 해양 관련 모든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해상 전시회이다. 유럽 업체들을 중심으로 각국의 무역, 조선 및 해상 관련 기업들은 자신들의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사업 파트너를 모색하고,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 글로벌 무역, 조선 및 해상 산업의 트렌드와 동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코로나 이전에 열린 2019년 박람회에는 93개국에서26,076명의 방문객들과 40개국에서 1,040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에는 79개국에서 약 2,000명의 방문객들과 43개 국에서 785개국의 기업들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2021 Europort
자료: Europort 2021
올해 행사에는 항만 서비스, 해운사, 선박 유비 및 보수 업체, 선박 요트, 크루즈 등 국제 해양 전문 업체들이 방문했다. 박람회는 업체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세미나와 강연이 이루어지는 Innovation Stage 그리고 전시회장이 있다. Innovation Stage는 2일 ‘디지털화 및 첨단 기술’, 3일 ‘안전과 보안’, 4일 ‘에너지 변환과 친환경 물류’ 그리고 마지막날인 5일은 ‘Next Generation’이라는 주제를 두고 강연을 했다.
Innovation Stage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또한 MARPRO사가 주관하는 Rising Starts Pavilion 구역이 있는데, 이는 해양 산업 관련 설립연도가 5년 이하인 스타트업이나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 갈 혁신 기업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MARPRO는 잠재 성장력, 혁신성, 미래성 그리고 팀이라는 네가지의 기준점을 가지고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들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15개의 스타트업이 선정되어 전시회에 참가했다. 콘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GBMS부터 전기 엔진을 개발하는 E4Boat까지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Rising Stars 스타트업
자료: Europort 2021
이 외에도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이란, 덴마크, 우크라이나, 스페인, 영국을 중심으로 국가관을 구성하여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국가별 국제 해양 산업의 동향과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선박 자금 지원관(Ship Finance Pavilion)에 참여한 해운 사업 전문 자금 대출 은행과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ING, ABN Amro, Invest NL, Nesec Fund Management, NIBC, PROW Capital, Zuyderzee, KfW IPEX-Bank가 참가했다. 이들은 선박회사에 자금 공급 외 미래 친환경 해운 사업 투자 유치와 정부 보조금 제도를 설명하고자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선박 자금 지원관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유럽 해양 산업 현황 및 동향
무역관은 박람회에 참가한 해양산업 전문 언론사인 Riviera의 Sales Manager인 롭 호르(Rob Gore)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 유럽 해양 산업의 트렌드를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Q1)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A1) Riviera는 해양 산업 전문 온라인 언론사로 해양 산업 박람회와 전시회를 참가하여 리뷰를 쓰고, 해양 산업의 전반적인 이슈와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Q2) Europort가 유럽에서 가장 큰 해양 박람회라고 하는데 맞나?
A3) 맞다, 유럽에서 Europort를 포함해 SMN(Smart Maritime Networking), Posidonia와 Nor-Shipping 박람회가 해양 산업 관련 박람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다.
Riviera도 2003년부터 Europort에 참가하기 시작해 올해 10회째 참가이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해양 박람회여서 꾸준히 참가하고 있고 유럽 해양 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엿보기에 좋은 박람회이다.
Q3) 해양 산업에서 가장 규모가 있는 산업은 무엇인가?
A3) 아마도 조선업에 필요한 기계와 부품 산업이 가장 규모가 클 것이다.
Q4) 현 유럽 해양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는 무엇인가?
A4) 2019년 EU가 그린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연료 전환 산업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소 엔진이 제일 주목을 받고 있고 전기 엔진 및 천연 가스를 동력으로 하는 엔진들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 엔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Q5) 해양 산업들 중에 네덜란드가 주도하고 있는 산업이 있나?
A5) 네덜란드는 내륙 해운 배송 산업이 가장 잘 되어 있다. 유럽 내륙 해운 배송의 65%를 네덜란드가 책임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준설 장치 기술이 선진화되어 있고. 연료 전환 관련 해서 좋은 신생 기업들이 많다.
Q6) 다른 산업들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가 트렌드이다. 해양 산업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A6) 해양 산업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화와 최적화가 몇 년 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앞서 말했듯이 수소 엔진을 개발하고 다른 천년 가스 연료를 동력으로 하는 엔진을 개발하면서 산업을 친환경화하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친환경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로 쓰이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수소 연료와 같은 친환경 연료가 앞으로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다.
Q7) 유럽의 해양 산업이 다른 해양 산업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7) 유럽 해양 산업은 다른 해양 산업들과 비교 했을 때 더 첨단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하는 진행 속도가 빠르다. 특히, 수소 연료 관련해서는 노르웨이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참가 한국 기업 동향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박람회에 직접 참가한 한국 기업은 코아이(KOAI)가 유일하며, 판아시아(Panasia)와 디아이(D-I)는 각각 현지 에이전트인 I&C와 Diesel Engines Online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코아이는 해양에 기름이 유출 되었을 때 기름과 물을 분리하는 필터를 개발하여, 대형용과 소형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박람회에는 소형용을 전시하여 사람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했다. 코아이 관계자는 유럽 해양 산업이 다른 해양 산업들 보다 친환경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고 판단하여 잠재적 고객과 수요층을 찾고자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코아이는 박람회 때 많은 업체들이 전시된 소형용 제품에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으며, 제품의 특성상 기관이나 친환경 업체들을 타켓층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uroport에 참가한 코아이 부스와 물과 기름을 걸러주는 코아이 제품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판아시아 현지 에이전트인 I&C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판아시아가 오지 못해 직접 참가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판아시아가 수출하는 품목들의 품질과 수요층이 해양 산업이 발달 되어 있는 유럽 해양 산업에는 충분히 존재하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I&C는 판아시아 외에도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중공업과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외에도 30개의 국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있다.
I&C 부스와 판아시아가 수출하는 정수 처리장치와 선박 탱크 모니터링 시스템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경남에 위치한 디아이(D-I)사는 현지 에이전트인 Diesel Engines Online사를 통해 박람회를 참가했다. 디아이사의 제품으로는 선박 변환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Diesel Engines Online의 Perry Andriese는 디아이사 제품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을 꼽았으며 현지 업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전시된 한국 업체 디아이(D-I)의 선박 변환기와 선박 디젤 엔진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전망 및 시사점
이번 40회 Europort를 주관한 Ahoy측의 Exhibition Manager인 레이몬드(Raymond Siliakus)는 현재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해양산업에서 가장 큰 이슈는 친환경 연료 전환 그리고 디지털화가 가장 큰 이슈이자 트렌드라고 했다.
2017년에는 한국관을 따로 구성하여 한국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외에도 많은 국제 기업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한국 해양 산업은 조선업의 영향이 크고, 많은 네덜란드 기업이 한국 조선 업체들과 제휴를 맺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유럽 해양 산업으로 사업 확장을 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Europort 외에도 다른 해양 박람회(SMN, Posidonia, Nor-shipping)에 참가하여 유럽 시장을 몸소 경험하고 자사의 제품을 유럽에게 맞춰 확장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박람회 참가에 관심있으면 해당 박람회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ㅇ Europort : www.europort.nl (향후 일정 미정)
ㅇ SMN(Smart Maritime Networking) : smartmaritimenetwork.com(2022년 1월26일, 싱가포르)
ㅇ Posidonia : posidonia-events.com(2022년 6월 6-10일, 그리스)
ㅇ Nor-shipping: www.nor-shipping.com(2022년 1월 10-13일, 노르웨이)
자료 작성 : 암스테르담무역관 강재홍
자료 : Europort 2021, 암스테르담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