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태동하는 온라인 유통망 시장 동향
모잠비크, 태동하는 온라인 유통망 시장 동향
2020-09-18 문진욱 모잠비크 마푸투무역관
- 모잠비크, 인터넷 보급 확대 및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 시장 성장 중 -
- 단순 식료품에서 기타 소비재, 소형가전, 컴퓨터, 의류 등으로 판매 제품 증가 전망 -
□ 시장 개요
◦ 모잠비크에선 2010년 Kaymu 라는 온라인 유통망이 처음 선보인 적이 있으나 오프라인 구매 시장을 선호하는 소비 특성과 인터넷
보급, 결제시스템 등 제반 환경이 열악하여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 그러나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외부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온라인 유통망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많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모잠비크 시내의 온라인 몰 광고 >
- 자료 : 직접 촬영
◦ 우선 지역적으로는 광역 수도권인 마푸투, 마톨라 지역에서, 소비층으로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 실제로 가장 최신 통계인 모잠비크 국립통신원(NIT)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모잠비크 전체 인구의 29.3%에 달하는
84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 모잠비크 인터넷 보급률 현황 >
구분 |
모바일 |
주거용 |
합계 |
인터넷 보급률 |
인원 |
8,406,050 |
37,407 |
8,448,418명 |
29.3 |
- 자료 : 모잠비크 국립통신원
◦ 최신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2020년 인터넷 보급률은 2017년보다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 된다.
□ 모잠비크 온라인 유통망 시장 특성
◦ 모잠비크 온라인 유통망 시장은 아직은 B2C 중심이며, 판매되는 제품들도 일반 생필품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 소형 전자제품
그리고 의류 등이며 주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모잠비크에는 현재 10개 이내의 온라인 쇼핑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표 기업들은 IZY Shop, Compra, Aporta, Bazara
등이 있다.
◦ 다만, 아직 온라인 유통망이 초기 단계로 수도권인 광역 마푸투 지역 위주로 배송이 되고 있으며, 일부 유통망들이 한정된 제품에
한해 다른 지역까지 배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 또한,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보다는 활용 및 전파하기 쉬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트 등과 같은 SNS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다.
< Izy shop 페이스북 홍보 화면 >
- 자료 : 해당기업 홍보화면 캡처
□ 모잠비크 주요 온라인 유통망 기업 현황
◦ 현재 모잠비크에서 온라인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을 모잠비크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IZY Shop (www.izyshop.co.mz)
- 모잠비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온라인 몰 중 하나로 월 10만 명 정도 접속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주로 식료품, 위생용품, 청소용품, 건강 및 미용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리용 가스도 판매하고 있다.
- Izyshop은 자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Netshop을 갖추고 있으며, 배송 완료시 POS 단말기나 현금지급 등의 결제 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 Compra (www.compra.co.mz)
- 2014년 출시된 모잠비크 온라인 쇼핑몰로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기업 등 특정 고객들에게 등록된 20여개 벤더 채널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한다.
- 주로 TV, 오디오,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 등을 취급하며 일반 가구도 판매한다.
-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배송완료시 POS 단말기, 현금 등 결제 방법을 운영한다.
- 모잠비크 21개 도시에 배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통 3일에서 7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 Moza Buy (www.mozabuy.com)
- 모잠비크 슈퍼마켓 체인(Supermercado Royal)의 온라인 판매망으로 1,500여개의 다양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사무용품을 판매한다.
- 수도권인 마푸투와 마톨라 지역에는 일정 금액 이상시 무료 배송을 실시 한다.
◦ A Porta (www.aporta.co.mz)
- 동 사는 온라인으로 식료품, 주류 및 일반 음료 등과 일부 전자 제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 마푸투 시내는 40분에서 1시간 이내에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어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배송 완료시 POS 단말기나
현금의 결재 수단을 이용한다.
- 마푸투 시내의 경우 현지화로 MZN 1,000(약 14달러) 이상이면 무료 배송을 실시 한다.
◦ Buy.co.mz (www.buy.co.mz)
- 직접 제품을 구매 보관하는 것보다는 각종 공산품 등을 중국에서 주문해 배송해주는 역할을 진행하고 제품 창고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는 있으나 제품별로 취급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는 않다.
□ 모잠비크 온라인 유통망의 한계
◦ 모잠비크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주문부터 결제, 배송뿐만 아니라 환불 등 전체적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배송해 주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 제품 구매 후 가장 중요한 결제 방법도 아직은 배송시 현금지불이 많고, 배송지에서 카드단말기로 결제를 하거나 은행이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부분으로 구매 후 환불 조치 등 고객 관리 분야도 아직 미흡하다.
◦ 무엇보다 모잠비크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할 만큼 충분한 보안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인데, 실제로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구매 후 신용카드 도용 등의 사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해 Vodacom, Tmcel, Movitel 등 모잠비크 대표 유무선 통신사들과 제휴해 M-pesa, Mkesh, e-Mola 등과 같은
전자결제 방법 등이 도입되고 있다.
< 모잠비크 휴대전화 이용자 중 전자결제 통화를 보유한 비중 추이 >
연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비중 |
23 |
29 |
40 |
44 |
51 |
- 자료 : 모잠비크 중앙은행
◦ 배송 부분에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모잠비크는 우리나라의 약 4배에 달하는 국토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지만 수도권을
벗어날 경우 도로망이 아주 취약하다.
◦ 이로 인해 전국적인 배송체계를 갖추지 있지 못하며, 배송 과정에서도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아 손실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마푸투 무역관에서 주요 유통망 담당자들을 접촉해 본 결과 수도권 이외 지역은 도로와 주소 등이 정비되지 않아 제품이 배송
과정에서 분실되거나 파손되는 등의 문제가 많아 손실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 온라인 유통망 관련 주재국 법률
◦ 모잠비크 정부는 2017년 전자 상거래 법을 제정하였다.
◦ 이 법률에 따라 모잠비크 중앙은행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보안 관련 업무를 관활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시사점
◦ 모잠비크 온라인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아직 시장 규모나 이용자가 작은 편이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앞으로 전자 상거래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현지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유럽,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기업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보안, 전자결제 등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잠비크 온라인 유통망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조 기업들은 온라인 유통망 입점을 통해 B2C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이미 모잠비크에서 한국산
제품은 고급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일반 저가 제품과 차별해 진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인기가 많은 K-방역, 일반 소비재, 소형 가전제품 등도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저렴하게 판매될 수 있으면 모잠비크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 참고자료 : 모잠비크 국립통신원 발간 각종 보고서, 모잠비크 중앙은행, 온라인 유통망 담당자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