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등 유럽에서 인기 있는 음식물 쓰레기 절약 앱, ‘Too Good To Go’
지난 6월, 식당에서 당일 판매되지 않아 버려질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앱인 ‘Too Good To Go’는 폴란드에서의 3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남은 빵으로 ‘SUSTAINABLE(지속 가능한)’ 맥주 1000여 개를 만드는 이색적인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해당 앱은 2019년 폴란드에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총 17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처음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목적으로 개발된 이 서비스는 EU의 환경정책 및 유럽 국가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서는 사용자가 150만 명, 파트너사가 약 3,600여 개로 Starbucks, Pizza Hut, Carrefour, Costa Coffee, Green Cafe Nero 등이 있다. 처음에는 바르샤바에서만 서비스되었으나 현재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포즈난 등 총 50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해당 앱을 직접 사용해 보았다. 이용 방법은 집 근처 등 이용 가능한 매장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택하고, 주문 예약 및 결제한 후 지정된 장소에서 지정된 시간에 픽업하면 된다. 단, 매일 식당에서 어떤 음식이 남을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주문한 패키지에 정확히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구입한 패키지에는 바게트 햄치즈 샌드위치 2개, 바나나빵 1개, 에그 치아바타 샌드위치 1개가 들어있었다. 정상가로 주문하면 총 47 즈워티(약 1만 3000원)이지만 To Good To Go 앱으로 주문한 가격은 15 즈워티(약 4100원)으로 정상가의 1/3도 되지 않았다.
해당 점포인 Costa Coffee의 직원은 KOTRA 바르샤바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Too Good To Go 앱은 식당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하다. 우리는 하루에 음식이 얼마나 많이 남을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많은 음식을 버려왔지만 이제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물 쓰레기가 줄었다. 고객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퇴근길에 간편하게 음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하며 “앱 출시가 된 첫해보다 지금 해당 앱의 인기가 매우 많아졌다. 우리는 거의 매일 준비된 모든 패키지를 판매하고, 판매 발표 시점에 즉시 모든 패키지가 소진된다. 심지어 패키지 발표 시간을 기억하고 기다렸다가 바로 예약하는 고객도 있다.”라고 덧붙였다.